대朴이다!
한때 '문전박대'란 말이 떠돌았다.
문, 니 아무리 떠들어봐도
대통령은 박이 먼저 해먹는다!
이곳, 영남 남단의 정서상 충분히 가능한,
능히 통하던 말이었다.
실제, 그리 되었다.
집권하자마자 이 말이 발랑 뒤집혔다.
'문전박대'가 '대박전문'이 된 것이다.
통일 대박이니 창조경제 대박이니 온통 대박 타령이었다.
그녀는 '대박'을 '대통령 박정희' 혹은 '대통령 박근혜'의 준말쯤으로 여겼을 지도 모르겠다.
나날 드러나는 실상의 졸속성이나 저급함으로 미뤄 충분히 유추되는 순실+근혜의 합작 지적 수준이다.
실상, '대박'이 무엇인가
소위 한탕을 노리는 투기꾼들이 흔히 쓰는 비속어가 아니던가.
나라의 운영을 비속한 투기물로 삼다니
어디가 찔리긴 찔린 듯 '대박'이란 TV드라마까지 만들어 방영하도록 만들었다.
정말 기가차고 통곡할 일이다.
그 기막힌 일이 4년이나 지속되어온
그 추한 잔뿌리들이
연일 국민의 화를 돋우는 징그러운 형국이다.
*. 제대로 된 대통령의 그릇이라면 모든 죄를 '남(순실)' 탓으로 돌리려는 소인배 발언 따위는 않을 거다. 장바닥 소매치기나 하는 이장폐천(以掌蔽天: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의 짓이다. 모든 죄 자기가 짊어지고 자결의 길을 택한 노무현과 너무 대비되지 않는가?
사진 출처 : https://twitter.com/yadda777/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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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반 전, 세월호 사태에 즈음하여 이런 글을 쓴 적 있었다.
대박
천박한 대박이란 말을
마치 행운권 돌리듯 뿌려댈 때
알아보았다
저건 분명 찌라시야!
박이 박을 깨겠구나!
국민들 쪽박 다 박살내겠구나!
살인금리 청부살해 서슴지 않는
지하사채 같은
잘못 물었다간
뼈까지 아작아작 씹어 먹히고 말
그 이빨에 어린 학생들이
떼로 걸렸구나
세월의 대박 덫에 끼어
하나도 못 살아 나왔구나
그들 푸른 꿈들 갈가리 찢겼구나
거꾸로 처박힌 선박 위로
노란 야광탄 축포처럼 쏘며
박 터지는 소리 연일 들리는구나
via : http://www.soseul.pe.kr/xe/soseul_sisitaltal/85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