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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추억의 금모으기가 끝나간다

by 정소슬 posted Nov 21, 2016

추억의 금모으기가 끝나간다

 

 

 

우리의 저력이라며 세계 만방으로 송출되던

금모으기 시즌이 끝나간다.

방방곡곡 울려대던 새벽종 타령과 무엇이 달랐단 말인가?

 

날리는 저 은행잎에

집집 보관되어 있던 추억이 몽땅 몰수 당했다.

손가락 걸며걸며 맹세하던 사랑들 모조리 내다팔렸고

첫째 둘째 셋째 아이의 백일, 돌에 

어버이 환갑, 칠순, 팔순...에다

입사기념, 승진기념, 퇴사기념에 이르기까지의 추억들 몽땅 몰수당했다.

 

아니나다를까, 이후 금값은 천정부지가 되었고

대책없이 잎만 떨구던 은행들도 수두룩 문닫았다.

 

이를 어찌 아름답다 말할까?

나는 며칠째 

쓸고 쓸어도 자꾸 쌓이는 부채에

 

허리가 휘었다. 오늘도 휘고 있는 중이라

언제 척추흡착증이란 병명을 덮고 드러누울지 모르겠다.

 

 

20161120_14462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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