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 기타
Prose and etc. / 일상 속의 소소한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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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Aug 201719:48
우리는 왜 별 등 아래 '둥지'로 만족하지 못할까?
계간 시 전문지 [사이펀 2017 가을․겨울호] 내가 읽은 변방의 시 한편 우리는 왜 별 등 아래 '둥지'로 만족하지 못할까? 정소슬(시인) 새 정부의 국토부 수장이 입각하자마자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이란 부동산 정책부터 내놓았다. 하지만 통 약발이 안 먹혀 ...By정소슬 Views207 -
16Jul 201715:42
죽어서 산 자가 죽어 사는 자에게 (김경훈의 <그대는 분노로 오시라> 감상평)
계간 시 전문지 [사이펀 2017 여름호] 내가 읽은 변방의 시 한편 죽어서 산 자가 죽어 사는 자에게 정소슬(시인) 무릇 봄이다. 아니 성큼, 여름이다. 겨울이 언제였나 싶다. 개나리 흐드러지게 머리 풀고 철쭉이 피 한 움큼 뿌리고 간 사이, 빙설의 광장에 떼...By정소슬 Views391 -
25Sep 201618:52
도대체 이 나라는 언제까지...... (임윤의 <디아스포라> 감상평)
계간 시 전문지 [사이펀 2016 가을호] 내가 읽은 변방의 시 한편 디아스포라 / 임윤 꼬리는 무거운 그림자만 남기고 사라집니다 덜컹대는 걸음으로 역사를 지나가는 기차 시베리아 거쳐 우랄 넘어 모스크바에 닿아도 우수리스크역 급수탑의 고드름에는 햇살 몇...By정소슬 Views315 -
20Mar 201613:07
냉소의 앞니가 드러나 버린 변방 냄비들 (채수옥의 <앵무새> 감상평)
계간 시 전문지 [사이펀 2016 여름, 창간호] 내가 읽은 변방의 시 한편 앵무새 / 채수옥 지난여름을 베끼며 매미가 운다 다르게 우는 법을 알지 못한 자책으로 올해도 통곡 한다. 속옷까지 벗어야 너를 뒤집어 쓸 수 있지 냉소적으로 웃는 침대는 뾰족한 부리...By정소슬 Views426 -
18Mar 201613:01
이 시대의 시인으로 산다는 천형(天刑)
跋文 이기철 제5시집 『별책부록』의 발문 이 시대의 시인으로 산다는 천형(天刑) 정소슬(시인) 이런 난감한 막걸리 차를 몰고 다니지 않는 이기철 시인(이후 읽기 편하게 '그' 혹은 '시인'이라 칭하겠다)은 아무 때나 아무 장소에서나 술을 마실 수 있는 '술...By정소슬 Views454 -
10Apr 201513:41
정소슬과 함께 하는 힐링 포엠
<<인문학서재몽돌 詩 콘서트>> ... 강의 : 1시간 30분 === 정소슬과 함께 하는 힐링 포엠 === 정소슬 : · 1957년 울산 망성리 출생. (본명 정정길) · 2004년 계간 <주변인과 詩>로 작품활동 시작. · 2006년 시집 『내 속에 너를 가두고』 출간. · 2014년 시집 ...By정소슬 Views817 -
16Dec 201422:22
시집을 부치며
시집을 부치며 - 비주류가 주류에게 오래 간 준비해온 시집을 냈다. 이 홈페이지에 책을 내겠다고 시집 제목까지 붙여 방을 만든 지(2010. 8. 8)가 어느덧 4년이나 지났으니 꽤 묵혀진 시집이랄 수 있겠다. 2006년 『내 속에 너를 가두고』를 내면서 '이거, 이...By정소슬 Views545 -
08May 201423:26
오늘은 어버이 날!
오늘은 어버이 날! 나도 가슴에 카네이션 달아줄 자식이 둘이나 있는 엄연한 어버이! 그러나 내 가슴에 달 카네이션보다 내가 카네이션 달아드려야 할 어머니께서 살아 계시는 그저 한 자식일 뿐인 날입니다. 올해 여든 셋의 연세건만 아직도 혼자 계시는 게 ...By정소슬 Views642 -
19Jan 201412:54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정호승 시인은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며 시를 썼고 안치환이 그걸 노래로 만들어 술자리마다 흉금을 풀어놓았는데 나는 그만한 시도 못 쓰고 그만큼 노랠 부를 재간도 못 가졌는지라 해마다 독려장이 날...By정소슬 Views893 -
12Dec 201219:12
"첫눈이 왔네요"
"첫눈이 왔네요" 날씨가 조금 풀렸나 싶어 미루고 미뤘던 이발을 하고 돌아오는데 우체통에 낯선 엽서 하나가 꽂혀 있었다. "정소슬님 첫눈이 왔네요" 잊고 살았던 옛 그 엽서는 분명 아니었지만 그래도 일순, 구들목 이불 밑에 몸을 밀어 넣은 듯 가슴이 데워...By정소슬 Views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