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 기타
Prose and etc. / 일상 속의 소소한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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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Jan 202215:45
호랑이 담배 피던 마을, 한실 / [반구대 암각화2] 신화 바다 대곡천
호랑이 담배 피던 마을, 한실 - 제2 제3의 반구대 암각화 발굴을 고대하며 내 고향 망성리에서 고개 하나만 넘으면 한실이다. 거기 왕고모할머니 살고 계셔서 아주 어릴 적부터 아버지 등에 업히거나 손에 이끌려 종종 넘어 다니곤 하였다. 고개 하나라지만 반...By정소슬 Views132 -
01Jan 202215:42
문학청년 문병란을 회고하다 / <민족작가연합> 민족작가 3호
문학청년 문병란을 회고하다 - 문병란(文炳蘭. 1935.3.28生~2015.9.25卒, 호 서은[瑞隱]) 저항시인 혹은 민족시인, 통일시인으로 널리 알려진 문병란 선생님과 인연을 가지게 된 것은 2014년 말 경이었다. 그 해 필자의 졸시집 『사타구니가 가렵다』(푸른고래...By정소슬 Views62 -
16Feb 202010:37
엄마의 늪
엄마의 늪 뜸뜸한 눈요기와 잠수를 반복해온 내 게으름은 이미 나의 고질적 습성이 되었고 관습으로 굳어져 발바닥 굳은살처럼 각질화 되었다. 어쩌란 말이냐, 점점 두꺼워져가는 이 게으름으로 하여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거듭되고 있는 '노쇠'라는 ...By정소슬 Views110 -
24Jan 202017:34
작고
"작고" 작고 어리다고만 여긴 12살, 제주 도순초등학교 5학년 김민우 어린이가 쓴 시가 기발하고 영특하다. 누군가 나를 던졌다. 기분이 좋다. 오랜만에 여행 간다. - '돌멩이' 전문 서귀포의 '퐁낭작은도서관'에만 있는 시집 『새싹들은 슬프다』에 수록된 시...By정소슬 Views82 -
13Apr 201912:44
집을 지키던 경비께옵서
집을 지키던 경비께옵서 집을 지키던 경비께옵서 며칠 전 별세하셨다. 워낙 갑작 일어난 사태라 지인들께 부고도 전하지 못하였다. 향년 5세, 한창 나이에 그리 가시다니… 화단 가꾸다 심한 골절상을 입은 튤립 아시께서 좋은데이 술 힘을 빌려 활짝 꽃...By정소슬 Views240 -
25Aug 201719:48
우리는 왜 별 등 아래 '둥지'로 만족하지 못할까?
계간 시 전문지 [사이펀 2017 가을․겨울호] 내가 읽은 변방의 시 한편 우리는 왜 별 등 아래 '둥지'로 만족하지 못할까? 정소슬(시인) 새 정부의 국토부 수장이 입각하자마자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이란 부동산 정책부터 내놓았다. 하지만 통 약발이 안 먹혀 ...By정소슬 Views270 -
16Jul 201715:42
죽어서 산 자가 죽어 사는 자에게 (김경훈의 <그대는 분노로 오시라> 감상평)
계간 시 전문지 [사이펀 2017 여름호] 내가 읽은 변방의 시 한편 죽어서 산 자가 죽어 사는 자에게 정소슬(시인) 무릇 봄이다. 아니 성큼, 여름이다. 겨울이 언제였나 싶다. 개나리 흐드러지게 머리 풀고 철쭉이 피 한 움큼 뿌리고 간 사이, 빙설의 광장에 떼...By정소슬 Views498 -
29Apr 201708:41
이 헐렁한 봄날, 웬 고무신 세례?
이 헐렁한 봄날, 웬 고무신 세례? 몇 년 후면 나도 꼼짝없이 월30만원의 노령연금을 받는 수혜자가 될 듯하다. 아주 기쁘다. 안 한대도 억지로 강제로 진실하게 화통하게 법적으로 당당 챙겨 주겠다고들 저리 난리들이니 기분 참 좋다(동의어=좃같다). 옛 같으...By정소슬 Views356 -
25Dec 201612:48
내일도 해가 뜬다
내일도 해가 뜬다 '내일도 해가 뜬다'는 말이 사실이라는 걸 알게된 하루살이가 만취하여 고성방가를 하다 지나던 행인의 발에 밟혀 죽고 말았는데, 법정은 그 행인을 무죄 석방했다는 소식입니다. 떼로 몰려간 하루살이들이 고성방가가 무단 살해가 합리화될 ...By정소슬 Views379 -
21Dec 201613:34
말!
말! 우연히 만났다. 인터넷 검색 중 정말 우연히 발견한, 까맣게 잊고 있었던 12년 전 그 날의 말! 시민들의 정치 참여가 봇물처럼 일었던, 그 작은 힘들이 모여 당당히 대통령까지 만들어 놓았던, 그러나 시작하자마자 기득권 세력의 저항에 부딪혀 탄핵으로 ...By정소슬 Views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