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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백두산의 애 외 1편 / 민족작가6호

by 정소슬 posted Sep 18, 2023

백두산의 애

 

bekdoosan.jpg

 

백두산을

누가 토끼 머리라 칭했던가

누가 여우의 귀라 우겼던가

백두산은 우리 땅의 머리가 아니나니

우릉우릉 심박 소리 우렁찬 한민족 심장이나니

단군 땅 온 누리에 피를 보내는 염통이나니

 

머리는 한참 위쪽

만주간도연해주의 대 광야이거늘

대평원의 광활한 기개 모두가 우리 고유의 중추이나니

잃어버린 민족의 자존이요 지존이요 그 기상인 것을

단군 이후 군웅할거하던 이전투구에 상처받고

당을 끌어들인 신라의 더러운 사심에 무참히 버려졌나니

사대배족 모리배들의 농간이 무도히 차버렸나니

 

아아, 그래서 백두는

이후 누 천년을 눈물 마를 날 없었나니

시방도 우렁우렁 울고 있나니

애달다 애끓다 애탄다는 말, 그냥 생겨난 말 아니나니

백두의 뜨거운 심장에서 얼로 한으로 갈구로

용솟음친 애-,

(간·쓸개·창자 등등 복중 주요 장기를 '애'라고 함)

 

도저히 식을 수 없는,

 

절대 식어서는 안 될,

 

한민족 고유의 혈이고 숨이고 심박 언어로서

절대 염원으로 내림내림 간단없이 이어온

단군께서 살아 지켜보고 계시다는

그 숨소리, 그 맥동, 그 혼령인 것을

 

 

 

 

아우슈비츠 오브 사우스코리아

 

 

 

더없이 살가운 이름들인데

어찌 건드리기만 해도 피 줄줄 새어나오는가?

 

제주_섯알오름 도령마루 정뜨르비행장 정방폭포,

거창_박산골 탄량골 청연골, 대구_가창골 달비골 범골,

여수순천고흥구례_노고단 피아골 심원골 봉강계곡

진안_군하리 신암리, 익산_빗점골, 무주_형제봉 향적봉,

광양_따리봉 억불봉 노랭이봉 옥룡계곡 어치계곡,

남양주_진접 진건, 대전_골령골, 남원_반야봉 천왕봉,

창원_봉곡리 안데마을 마금산 촛대봉,

마산_곡안리 여양리, 거제_고현 장평 수양 상문,

부산_동매산 회동수원지 운봉마을 청산포 형제복지원,

울산_대운산 반정고개 신불산 간월재 배내골,

하동_대성골 삼신봉 뱀사골 대성골, 산청_연하봉,

함양_제석봉 문수골 칠선계곡, 의성_청소골,

공주_우금치, 영동 노곤리, 인천_월미도

 

평택_대추리 도두리, 제주_강정마을, 성주_소성리 등에선 아직도 콸콸콸

도대체 이 피, 이 피들을 어찌…….

 

 

390400040965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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