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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광화문 수루에 들리는 일성호가 / 2022 한국작가회의 연간 시집

by 정소슬 posted Dec 26, 2022

광화문 수루에 들리는 일성호가

 

 

 

한때 이 말이 광화문의 밤을 시뻘겋게 불태웠다

"나라가 왜 이래? 이게 나라냐?"

충무공 동상 아래 운집했던 일천칠백만 촛불 민의가 언제였던가 싶게 식어버린 밤들,

장군의 '한산도가'를 되뇌는 날이 잦아지는데

 

-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戍樓)에 홀로 앉아

- 큰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 하는 차에

- 어디서 일성호가(一聲胡 )는 나의 애를 끊나니

 

촛불정권 5년이 걷어내려 애태웠던 외탁(外託) 흔적을

단번에 복구해놓은 이 정권을 볼라치면

물 건너온 해적 떼에 능욕당하던 그때와 무엇이 다르랴, 분명 장군의 큰칼이

 

치떨며 들었을 '일성호가'는

내게도 들려

 

너무 똑똑히 들려

 

귓전을 후려치며 파고든 토착왜구 피리소리에

나의 애는 끊어지고 또 끊어져

도무지 잠 이룰 수 없는 밤들이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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