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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탁류

by 정소슬 posted Apr 2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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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류

 


untitled3.jpg

언젠가부터
아니 애초부터 거긴 탁했다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이 안 가는
밑으로 흐를수록 맑아져
눈살 시리도록 맑아져
물고기들 죄 아래로 몰려 내려오고
아래쪽만 들붐벼
아래쪽만 복닥복닥 들붐비는 통에 급기야
물이 아래에서 위로 흐르는
물을 거꾸로 줄 세워놓으려는
大-용두렛길을 만들겠다 저리 저리도 설쳐대는데



아랫물은 안다 저 설레발
아래에서 애써 정화해둔 맑은 물을
몽땅 위로 빼돌리려는
그걸로 윗물의 탁도를 감춰보려는
그들 몸에 붙은 오물들 털어보려는



* 용두레 : 낮은 곳의 물을 높은 곳으로 퍼 올리는 농기구.

 


- 한국작가회의 앤솔리지_2011에 발표

 

 

 

사진 출처 : http://blog.naver.com/foxbond/20108111463 

Who's 정소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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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 정소슬
메이커 : 1957년식 울산 産
성능/직업 : 비정규직
취미 : 긁적이기, 똥폼으로 사진 찍기
잡기 : 음치, 몸치, 길치... 등 중증 치과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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