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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Feb 202221:01
[시인뉴스 포엠 I 징검다리. 시의 산책] 사타구니가 가렵다 外 9편 / 정소슬
사타구니가 가렵다 外 9편 / 정소슬 [시인뉴스 포엠 I 징검다리. 시의 산책] 이경애 기자 | 입력 : 2022/02/14 [09:18] 사타구니가 가렵다 사타구니가 가렵다 사랑의 등고선이 접히는 그곳 이제 서로의 체온조차 짐이 된 그곳 도심 공터처럼 애증의 찌꺼기로 ...By정소슬 Views18 -
01Jan 202215:03
돈오돈오 외 1편 / <민족작가연합> 민족작가 3호
돈오돈오 내가 내가 아님을, 알았네 우리가 우리가 아님을, 알았네 내 것이 내 것이 아님을, 알았네 친구가 친구가 아님을, 알았네 적이 적이 아님을, 알았네 평화가 평화가 아님을 자유가 자유가 아님을 행복이 행복이 아님을 다 알아버렸네 나를, 우리를 돼...By정소슬 Views14 -
01Jan 202213:02
키스 / 한국작가회의 연간 시집 2022
키스 길을 가는데 길가 떡잎 하나가 땅에 묻힌 비닐을 뒤집어쓰고 누런 숨 몰아쉬고 있었다 누가 저런 시련을 주었나 사죄하듯이 조심스레 비닐을 뜯어 그의 숨구멍을 틔워주고 떠났다 그런데 다음날부터 나의 길은 그 길로 새 길이 트여 그를 살펴야 편해지는...By정소슬 Views11 -
01Jan 202212:11
천 년의 부처 외 1편 / 울산작가 올해의 대표작 2021
계륵의 어원을 다시 정의하다 - 아담의 갈비뼈는 만인의 어머니 이브가 되었다는데, 계림 김씨 왕조의 갈비뼈는 어찌하여 사대(事大)의 백우시(白羽矢)가 되어 민족의 등골에 박혔는가? 1. 서라벌 옛길을 거닐다가 고도 천년의 숨은 전설을 들려주는 곳 있다 ...By정소슬 Views17 -
01Jan 202211:30
벽 외 1편 / 울산작가32호
벽 내가 늘 등 기대던 곳이 벽이었다니 아찔한 현기증이었다니 두드려도 밀어도 안 열리는 괴벽이었다니 금단의 몽연, 거닐지 못할 수천일벽이었다니 그들만의 철옹, 갈 수 없는 벽오지였다니 내쏘는 눈초리마다 냉소의 결벽이더니 이런 육시랄, 그게 다 절개...By정소슬 Views13 -
01Jan 202211:01
시인의 義 / 민족문학연구회 회보7호(2021년 가을)
시인의 義 - 이른바 블랙리스트 머詩기 거詩기가 지랄이라더냐 은유라는 이름으로 갈겨쓴 거짓말과 우롱과 빙자와 조작과 욕설과 음담패설과 분노와 자학과 온갖 곤혹 곤욕 치욕까지를 풍류는 개뿔, 깨진 술잔이거늘 이미 이백 두보가 다 비워버린 빈 잔 아니...By정소슬 Views13 -
01Jan 202210:26
어탁 외 4편 / 곰솔문집5
어탁魚拓 어스름이 깔리는 저수지에 잉어 한 마리 솟구쳐 오른다 순간, 철퍼덕 튄 먹물이 화선지에 까만 밤으로 번지고 혼몽해진 하늘가로 숨구멍 하나 열려 두울, 세엣, 네엣, 점점 늘어서 구멍마다 내민 손 서로 맞잡아 이랑을 내고 그 이랑 따라 일어선 너...By정소슬 Views13 -
03Jul 202115:07
솔직하자 우리 / 울산민예총 '2021울산도깨비 난장' 걸개시
솔직하자 우리 섹스는 더럽다고 아니, 더러워야 섹스라고 야해야 예술이라고 정직하면 죽고 착하면 망한다고 약자는 보호대상이 아니라 척결대상이라고 강자를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 법이란 게 있고 강한 종만이 살아남는 정글이 바로 이 지구라고 걸핏하면 ...By정소슬 Views40 -
01Jul 202111:29
두 번째 여자 외 1편 / 울산작가31호
두 번째 여자 "여보 허투래!" "뭐, 허투루……?" "영어로 에이치 이 알 Two" "Her2…… 그게 뭔데?" 미투가 횡행하는 이 시대에 허투라니 그런 말도 생겼나? 태연했지만 속으론 뜨끔했다 두 여자, 내지는 두 번째 여자로 읽었으니 "대...By정소슬 Views40 -
19Jun 202109:17
계륵의 어원을 다시 정의하다 외 1편 / <민족작가연합> 2021 통일시집 3호
계륵의 어원을 다시 정의하다 - 아담의 갈비뼈는 만인의 어머니 이브가 되었다는데, 계림 김씨 왕조의 갈비뼈는 어찌하여 사대(事大)의 백우시(白羽矢)가 되어 민족의 등골에 박혔는가? 1. 서라벌 옛길을 거닐다가 고도 천년의 숨은 전설을 들려주는 곳 있다 ...By정소슬 Views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