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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사타구니가 가렵다

1st Poetry collection 『Groin itches』 / 제1시집

  1. 08
    Apr 2010
    17:01
    notice

    나는 야한 슬픔이 좋다.

    고흐의 'sorrow(비탄)'이란 표제가 붙은 그림이다. 나는 이런 그림이 좋다. 이런 야한 슬픔이 좋다. 우린 지금 이처럼 가식적, 가학적 행복에 너무 심취해 있는 건 아닐까? 책 구입하기 인터넷으로 구입하기 : => [알라딘] 정소슬시집 사타구니가 가...
    By정소슬 Views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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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
    Jul 2014
    00:08

    표지

    표지
    By정소슬 Views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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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
    Jul 2014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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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는 글

    여는 글 나이가 들자 어딘지 모르게 자꾸 가렵다 서로 감추기에 급급해온 사타구니뿐만 아니다 온몸이 가렵다 혀끝이 가렵고 정수리가 가렵고 삶의 행간마다 경쟁심을 부추겨온 사랑, 땅, 이념, 관습들이 가렵다 난질난질 속절없이 가렵다 이제 긁으면 주름으...
    By정소슬 Views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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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
    Jul 201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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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부 ----------

    제1부 새벽강 부뚜막 어머니의 국시 입산 밀랍의 城 사타구니가 가렵다 벙거지 폭포 아래 발가벗고 서서 파도 아래 자빠져 키스 오월 밤비 가을 녘 바스락! 허수아비 조각모음 덤
    By정소슬 Views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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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
    Jul 201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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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강

    새벽강 새벽강이 산을 업었다 덜 깬 잠 머리 수건 하나 질끈 동여매고 종- 종- 새벽길 간다 굽이굽이 자욱한 농무濃霧 길 휘돌아 간다 저 길 끝 아득히 멀어져 가시던 아버지, 그 아버지보다 늘 크고 높고 푸르렀던 꼭두등짐.
    By정소슬 Views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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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
    Jul 201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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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뚜막

    부뚜막 어머니의 된장에 호박잎 쌈 그 생각에 헐레벌떡 어머니 집에 들러 배고프다 졸랐더니 된장에 호박잎 쌈 그건 없고 어머니 드시라고 지난 달 사 넣고 간 굴비 구이에 쇠고기 국이다 또 어머니, 나 떠나고 난 뒤 숨겨둔 된장에 호박잎 꺼내 혼자만 허겁지...
    By정소슬 Views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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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
    Jul 201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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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의 국시

    어머니의 국시 평상 위에 먼저 자리 잡고 앉은 달과 함께 저녁을 먹는다 어머니의 국수 아닌 국시가 사발 안 비좁도록 똬리를 틀었고 허연 머릿결 사이로 쿡 찔러 넣은 젓가락은 영판 어머니 은비녀다 나는 혹, 그 쪽머리 풀릴까봐 차마 젓지를 못하겠는데 달...
    By정소슬 Views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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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
    Jul 201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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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산

    입산 만행승의 누런 탁발바랑 잔뜩 무거워 뵈던 그 산길을 내 아버지, 바랑도 없이 올라가신 뒤 한 해 가고 두 해 가고 어언 십수 년 무에 그리 좋으시기에 무에 그리 반하셨기에 여태 내려오실 줄 모르시나 그리도 좋으시면 나도 좀 부르시잖고 구절초 꽃안개...
    By정소슬 Views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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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
    Jul 2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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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랍의 城

    밀랍의 城 아내가 내 눈치를 피해 가계부를 쓴다 바스락바스락 아랫입술 뜯어 밀랍의 城 쌓는다 막아도 막아도 자꾸 껴드는 바람 막다 막다 지친 아내는 잠이 들고 그 옆 쪽불 밝힌 내가 시를 쓴다 눈물이 채 마르지 않은 밀랍 속으로 펜촉 꾹꾹 눌러가며 밤새...
    By정소슬 Views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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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19
    Jul 2014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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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타구니가 가렵다

    사타구니가 가렵다 사타구니가 가렵다 사랑의 등고선이 접히는 그곳 이제 서로의 체온조차 짐이 된 그곳 도심 공터처럼 애증의 찌꺼기로 몸살을 앓는 그곳 마른 검불이 솟대처럼 서서 언제 올지도 모를 고도를 기다리는 그곳 등고선 지워진 지난 맹세들이 고도...
    By정소슬 Views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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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19
    Jul 2014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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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벙거지

    벙거지 봉두난발에 꽃 치장한 엉거주춤에 테 메운 내 모습 때로 멋있어 보일지는 몰라도 자꾸만 감출 곳이 늘어나는 이 거지 같은 곤혹을 그대는 아는가
    By정소슬 Views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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