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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유혹

by 정소슬 posted Mar 1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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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

 




나는 사철 옹골찬 깃 세우고 사는

가시 솔잎이라네

한 뼘 햇살이 그리운 엄동설한이면

여름날 파라솔의 꿈처럼

금세라도 날아오를 듯이 활짝 팔 벌리고

빛 동냥해 보지만

따슨 햇살은 살 사이 다 빠져나가고

찬 기운만 뼈 밑에 들붙어

이 겨울 함께 나자 하네

이왕이면 아궁이 속 원앙금침 깔고

꽃불 되어 뒹굴자 하네

오순도순 살 비비며

뜨겁게 뜨겁게 타보자 꼬드기네


 

Who's 정소슬

profile

브랜드 : 정소슬
메이커 : 1957년식 울산 産
성능/직업 : 비정규직
취미 : 긁적이기, 똥폼으로 사진 찍기
잡기 : 음치, 몸치, 길치... 등 중증 치과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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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가는 것이 어디 강물뿐이랴

Illusion's collection 『The river's flows is saddens me(2002, 2006 rev.)』 / 정정길 미망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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