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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김명신 세 번째 시집 '롤랑을 기억하는 계절'

by 정소슬 posted Feb 08, 2024

책 읽기를 생각하다, 최윤덕도서관 갤러리 봄 김명신 개인전

[경남도민일보] 주성희 기자 입력 2024.02.07.수정 2024.02.08.

책의 쓰임을 다시 생각해보는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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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자 화가인 김명신 작가가 오는 29일까지 창원시 의창구 북면 최윤덕도서관 지하1층 갤러리 봄에서 개인전 <%%을 기억하는 계절>을 연다. 전시 제목은 '○○을 기억하는 계절'로 해석하면 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김 작가가 색연필로 그린 작품 '동백소녀'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안 쪽으로 들어가면 작품 '%%을 기억하는 계절'과 색채가 없는 그림 한 점이 더 있는데, 전시 작품은 이게 전부다.

 

도서관 이용객이나 관람객들은 그림이 더 없나 찾겠지만, 사실 이번 전시 주인공은 그림이 아니고 책이다. 갤러리 벽엔 누런 종이봉투들이 매달려있다. 봉투 아래 전시 사용 설명서에는 "봉투에서 책을 꺼내 읽는다. 책 감상 후 되돌려 놓는다. 책은 전시 마지막 날에 가져갈 수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전체 15개인 봉투에는 김명신 작가의 시집 <고양이 타르코프스키>, <남아있는 이들은 모두 소녀인가요>, <롤랑을 기억하는 계절>이 들어 있다. 누가 책을 꺼냈는지 어떤 봉투는 이미 비어있었다. 약간 구겨져 사용 흔적이 있는 봉투도 있었다. 김 작가는 이 모든 것을 의도한 것이라고 했다.

 

전시는 '책 읽기'와 '책의 쓰임'을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김 작가는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거나 책을 대량 빌려가는 모습을 왕왕 볼 수 있지만 책을 읽는 모습을 잘 볼 수 없는 요즘"이라며 "한 사람이라도 책 한 줄을 더 읽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전시로 구성해봤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되도록 전시장에 계속 나와있으려고 한다. '%%을 기억하는 계절'이란 전시 제목처럼 사람마다 기억하는 물건, 사람, 공간 등이 있을 것인데, 관람객이 봉투에 손을 넣는 순간 뭘 기억하고 있는지 얘기를 나눠보고 싶기 때문이다. 또, 이번 전시 관련 느낌과 생각을 들어보고 싶기도 하다.

 

최윤덕도서관 지하 1층 다목적홀 문 옆에는 아치형 모양의 종이 판이 있다. 이곳에 전시 감상평을 적게 해 두었다. 관람객과 도서관 이용객이 그림과 책을 읽고 생각나는 그 무언가를 표출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주성희 기자 hear@idomin.com   

 

출처 : https://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90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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