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경현수 ‘꽃잠 속에 에른델별’
[강원일보] 최영재기자 yj5000@kwnews.co.kr 입력 2023-03-23 13:05:19 수정 2023-03-23 18:29:09
강릉 출신의 여성 중견시인인 경현수시인이 네번째 시집 ‘꽃잠 속에 에른델별’을 펴냈다.
시집 ‘바람은 그 마을에’ 이후 7년만이다.
시집에서 풍기는 대체적인 분위기는 절망이나 허무 같은 우울한 정서가 지배적이다. 도시의 일상적 삶에서 오는 긴장, 이어지는 긴장감에의 이완(弛緩)현상을 시인은 제3자적인 위치에서 관찰하고 있다. 잠시 잠든 모습 속에 옛 이야기를 그렸다. ‘오래 전 이야기’는 집 구석의 오래된 엔틱 흔들의자를 통해 더 빨라진 시간적 흐름을 느끼게 한다.
박이도시인은 서문에서 “시인의 시작에 임하는 자세와 작품을 짓기 위해 사물에 접근하는 발상법 등은 그 연배의 시인들에 비해 특유의 개성을 갖고 있다”고 했다. 시문학사 刊. 135쪽. 1만원.
최영재기자 yj500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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