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온 인생을 돌아보면 그래도 의미 있었던 순간에는 늘 사랑이 있었다
[새전북신문] 기사 작성: 이종근 - 2022년 12월 08일 15시32분
올리비아경 시인의 첫 번째 동화시집! '괴물의 피아노 위에 일기장을 놓고 온 소녀(보민출판사)'는 우리가 인생을 삶아감에 있어 짧든 길든 지나온 인생을 돌아보면 그래도 의미 있었던 순간에는 늘 사랑이 있었다고 힘주어 말한다.
힘들고 지친 삶 때문에 생을 마감하고 싶은 순간에도 가슴속에 떠오르는 사랑이 우리를 다시 살게 하는 힘이 되어준다. 차츰차츰 모든 것이 변해 간다고 생각될 때도 사랑은 가슴속에 빈 공간으로 남아 채워지길 기다리고 있다. 사랑은 기다림이 중요하다. 사랑은 보이다 가도 어느 순간 보이지 않고, 만져지다 가도 어느 순간 바람처럼 사랑이 아닌 듯 흘러가 버리기도 한다.
이 책은 짧지만 그 울림은 결코 얕지 않은 다양한, 바로 우리네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저 덤덤한 이야기를 모았을 뿐이라고 말하는 시인이지만, 그녀가 풀어내는 이야기의 필력이 예사롭지 않음을 금방 느낄 수 있게 될 터이다.
'평범한 사람을 만나서 결혼할 걸이란 후회는 나조차 평범하지 않은데 무리였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아이가 태어난 축복을 부정하는 거 같아 후회를 차마 할 수 없었다. 아인 너무나도 이뻤고 소중했으니까요…
이 책은 엄마의 사랑을 받고 싶었던 소녀에게 “사랑해”라고 말을 해주고 싶었던 엄마가 쓴 한 권의 책이며, 누군가의 고통을 함께하며 악연을 끊어주는 변호사에 대한 감사이며, 그와 동시에 방종했던 과거에 대한 사과이다. 그리고 전남편이 아이를 잘 키워줄 거라 의심하지 않으며, 전 남편에 대한 수고의 감사를 표현하기 위한 책이다'
작가는 1994년 7월에 태어난 나는 저체중이라 인큐베이터에 있었고, 훗날 예민한 아이로 자라게 된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담임선생님에게 애교가 많단 이야기를 들었다. 반 친구들도나에게 재밌다는 말을 자주 했다. 어느 날 고등학교 방송부 면접을 보게 됐다. 그 당시엔 드라마 PD가 되고 싶었다. 그 뒤로 점심시간에 방송실에서 음악을 틀게 되었다. 이후엔 영화감독이 되고 싶단 생각이 들었고 좀 더 공부를 하고 싶단 생각이 들어 고등학교를 자퇴하게 되었다. 이후 검정고시를 봐서 스무 살 때 전주대학교 영화영상학과에 입학하게 됐다. 하지만 나와 어울리지 않다 생각에 다른 과목이 뭐가 있을까 싶어 시 창작 수업을 들었으며, 영화치료를ㅍ배우게 되었다. 내가 또래보다 많이 느리면서 빠르단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묵묵히 살아가고 있다.
/이종근기자
출처 : http://sjbnews.com/news/news.php?number=764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