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 속 긴 여운…지역 작가들 시집 펴내
[경상일보] 전상헌 기자 | 승인 2022.11.15 00:10|
40년차 노동자 시인 김윤삼씨
세월이 만든 서정의 노래 담아
찬 서리 내리는 계절이지만, 노란 꽃봉오리에서 퍼져나가는 은은한 황국 같은 시가 있다. 울산지역 작가들이 짧은 글을 함축해 감동의 여운을 더하는 시를 모아 시집을 펴냈다.
◇김윤삼 <붉은색 옷을 입고 간다>
노동자 시인 김윤삼씨가 <붉은색 옷을 입고 간다>을 펴냈다. 표제작 ‘붉은색 옷을 입고 간다’를 비롯해 ‘일터’ ‘해고’ ‘땅강아지’ ‘바르게 살자’ ‘복권 당첨’ 등 4부에 걸쳐 57편의 시를 수록했다.
‘매 순간 존재는 시작되고/ 모든 것이 중심입니다// 중략 // 이제는 오소리가 사라진 길,/ 내가 걸어가야 하는 길입니다’ -‘오솔길’ 중에서.
김 시인은 40년 동안 노동자로 살면서 왜 자신이 노동자가 됐으며, 우리 사회의 어떤 존재라는 것에 대한 것을 생각하며 시를 썼다.
이번에 실린 시들은 그의 40년 세월이 만들어낸 온몸의 노래이지만, 격하지 않고 부드러우면서 서정적이기까지하다.
장고 속에서 분노와 설움을 쓰다듬으며 따뜻하게 마음을 품어온 것이 느껴진다.
서울디지털대 문예창작과에 재학 중인 김 시인은 시집 <고통도 자라니 꽃 되더라>를 펴냈고, 한국시사문단작가협회·울산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108쪽, 1만원, 삶창시선.
전상헌 기자 honey@ksilbo.co.kr
출처 : http://www.ks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952849
이제사 졸저의 평을 보았습니다.
모자라고 부족한데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