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정소슬의 詩내기

이종미 첫 디카시집 '거미 화백'

by 정소슬 posted Sep 28, 2022

팔순 앞두고 첫 시집을 낸 늦깎이 시인의 위대함

[오마이뉴스] 22.09.28 13:22l최종 업데이트 22.09.28 13:22 l 장진원(x001)

 

 

 

 

 IE003055934_STD.jpg

 

 

서울 도봉구에 사는 이종미 시인은 나이가 팔순이 다 되어 첫 시집을 펴냈다. 1944년생이니 우리 나이로 치면 내년에 팔순이 된다. 그녀는 이미 이십 년 전에 수필가로 등단했고, 그로부터 십 년 만에 수필집을 냈다. 사진과 수필을 함께 엮은 사진 수필집이었다. 그리고 또 십 년이 지난 요즘 그녀는 시(詩) 쓰는 일에 빠져있다. 매일 시를 쓴다. 오랫동안 시를 써왔던 시인들도 매일같이 시를 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야말로 늦바람이 아닌가!

 

수필가였던 그녀가 시에 빠지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이종미 시인은 사진 찍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그렇다고 전문적인 사진작가라는 말은 아니다. 요즘은 성능 좋은 카메라가 탑재된 휴대폰이 일반화되어 누구나 쉽게 어디서나 사진을 찍고 공유하는 일이 많다.

 

이종미 시인도 그런 문명의 이기로 근사한 취미를 갖게 된 것이다. 노인들은 컴퓨터나 휴대폰 같은 전자기기를 잘 다루지 못한다는 생각은 편견이다. 그렇지 않은 노인들이 정말 많이 있다는 것을 나도 최근에서야 알았다. 사진을 찍는 일은 건강에도 좋다. 운동 삼아 산책하며 멋지고 좋은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 일은 육체적 건강뿐만이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매우 좋다.

 

그렇게 건강한 취미를 갖고 지내던 이종미 시인에게 어느 날 눈이 번적 뜨이는 소식이 전해졌다. 구청에서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 중에 사진을 찍고 그 느낌을 시로 표현하는 디카시 창작교실이 있다는 것이다.

 

 평소에 틈틈이 수필을 쓰면서도 언젠가는 시를 써 보겠노라고 생각하던 차에 그야말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더군다나 사진을 찍어서 시를 쓴다니, 일석이조(一石二鳥)가 아닐 수 없다.

 

그렇게 이종미 시인은 구청에서 진행하는 디카시 창작반에서 공부했다. 그곳에는 나이가 대체로 지긋하신 분들이 많았다. 그중에서도 이종미 시인은 좀 더 많은 편인데, 누구보다 집중해서 강의를 듣고 열심히 사진을 찍으며 시를 썼다. 들은 바로는 몇 개월 만에 수백 편의 작품을 썼다고 하니 정말 늦바람이 나도 단단히 난 것이다.

 

이종미 시인의 시집 '거미 화백'은 그렇게 세상에 나왔다. 그녀는 그 책에 실린 '시인의 말'에서 이렇게 말한다. "반성만 하고 있기에는 시간이 짧다. 아름다운 자연은 여전히 우리 곁에 있고, 내 감정선은 둔해질 것이고, 딸들과의 이별의 시간은 가까워지고 있다."

 

정말 우리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말이 아닐 수 없다. 시인은 그대로 있는 것들과 그렇지 않은 것, 그리고 이별해야 하는 대상을 이야기하며 노년의 회한을 그려내고 있다. 그러한 노시인의 마음을 표현한 작품을 하나 소개한다.

 

IE003055936_STD.jpg

 

 너를 보러 가는 길

 

 붉은 여뀌가 멀리서 손짓한다

 징검다리를 건너서 오라고

 튼튼한 돌다리 건너는 것도

 조심스러운 내 몸의 둥근 나이테

 

 구청에서 진행하는 디카시 창작교실의 지도강사인 손설강 시인은 그 책에 실린 추천사에서 이렇게 말한다.

 

"이종미 시인을 떠올리면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대중가요가 떠오른다. 두 해만 지나면 80세인데, 딱 열여덟 수줍은 소녀다. 매사에 열정이 얼마나 많은지 디카시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이종미 시인의 글이 꼭 있다. 백 편을 상재했으니 아마 오백 편 이상은 썼을 것이다."

 

끝으로 송재옥 수필가의 말을 인용하며 이 글을 마칠까 한다.

 

"나는 늦바람 난 청춘을 알고 있다. 그는 동창으로 번지는 아침노을을 시작으로 하루를 연다. 하늘 사진을 찍으며 바람난 디카시로 노래한다. 저녁노을이 지면 열정으로 산 하루를 돌아보며 그날 찍은 사진을 정리하고 디카시로 마무리를 한다."

 

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868159

 

?

시시콜콜, 혹은 시끌시끌한

The poet speaks in poetry only, this anecdote is the collection of poems. / 시인은 시로 말하고, 그 어록이 시집이다.

  1. 06
    Oct 2022
    08:11

    김은집 첫 시집 ‘우리는 별들 사이로 스쳐가네’

    '우리는 별들 사이로 스쳐가네' 김은집 시인 첫 발표회 [중앙일보 Los Angeles] 입력 2022.10.05 09:22 LA한인사회에서 30여년 동안 상업용 부동산 회사를 운영한 김은집 대표가 지난 1일 시인으로서의 첫 시집 ‘우리는 별들 사이로 스쳐가네&rs...
    By정소슬 Reply0 Views2
    Read More
  2. 05
    Oct 2022
    09:56

    튀르키예 라라 한글 시집 '나는 빛을 걷는다'

    [김정수의 시톡](14)나는 한글로 시를 쓰는 라라입니다 [주간경향] 2022.10.10ㅣ주간경향 1497호 | 김정수 시인 라라 시인의 신간시집 <나는 빛을 걷는다> 어떤 기억은 보푸라기 같습니다. 평소 가지런하다가도 옷의 거죽에서 가늘게 털이 부풀어 성가시게 하...
    By정소슬 Reply0 Views3
    Read More
  3. 05
    Oct 2022
    09:21

    김옥종 두 번째 시집 '잡채'

    새 책 나왔어요 [전남매일] 2022년 10월 04일(화) 22:21 ◇잡채=한때 주먹세계에 있었으나 한국 최초의 격투기 선수를 거친 다음 요리사가 된 김옥종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저자의 첫 시집 ‘민어의 노래’는 2021년 세종도서에 선정됐고, 2년 만에 4...
    By정소슬 Reply0 Views3
    Read More
  4. 03
    Oct 2022
    08:30

    박원희 네 번째 시집 '방아쇠증후군'

    박원희 시인의 네 번째 시집 『방아쇠증후군』출간 [불교공뉴스] 이경 | 승인 2022.10.02 15:35 현대문명의 폐허 속에서 꽃을 발견하는 시편들 박원희 시인의 네 번째 시집 『방아쇠증후군』이 ‘詩와에세이’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시집에서 박원희...
    By정소슬 Reply0 Views4
    Read More
  5. 03
    Oct 2022
    08:19

    이문길 새 시집 '눈물 많은 동화'

    [시집 신간] 이문길의 《눈물 많은 동화》 시의 본질은 적막이다. 절망, 적막이 없으면 시는 존재하지 않는다 [월간조선] 김태완 기자 kimchi@chosun.com 이문길(李文吉, 1939~) 시인이 지금까지 펴낸 16권의 시집에서 동시의 자리에 놓음직한 작품들만 골라 ...
    By정소슬 Reply0 Views7
    Read More
  6. 30
    Sep 2022
    08:53

    김형엽 두 번째 시집 '여전히 어른이 되지 못한'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김형엽 시인 두 번째 시집 [국제신문] 박현주 책 칼럼니스트 | 입력 : 2022-09-29 19:58:50 여전히 어른이 되지 못한/김형엽 시집/신생/1만 원 1992년 ‘경남문학’ 신인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형엽 시인이 ‘분홍...
    By정소슬 Reply0 Views22
    Read More
  7. 28
    Sep 2022
    20:26

    오인태의 『밥상머리 인문학』

    [강사의 서재] “사람에 대한 통찰을 담은 인문학 책 추천” 오인태의 『밥상머리 인문학』 출간 [한국강사신문] 김지영 기자 | 입력 2022.09.28 17:58 사람과 밥상에 대한 통찰을 찰진 감성으로 빚어 낸 오인태 시인의 맛있는 ‘밥상 인문학&r...
    By정소슬 Reply0 Views3
    Read More
  8. 28
    Sep 2022
    20:13

    곽구비 제5시집 '귀하의 가을은 안녕하신지요'

    [시의향기] 귀하의 가을은 안녕하신지요 [중부일보] 기자명 곽구비 | 입력 2022.09.28 16:08| 여독을 풀어놓고 온 나라를 위협하던 그 불볕의 횡포를 귀하께서 잘 견딘 덕분에 가을로 갈 수 있겠네요 나왔다 들어갔다 때맞추기 어렵다던 코스모스가 제대로 까...
    By정소슬 Reply0 Views9
    Read More
  9. 28
    Sep 2022
    20:04

    이종미 첫 디카시집 '거미 화백'

    팔순 앞두고 첫 시집을 낸 늦깎이 시인의 위대함 [오마이뉴스] 22.09.28 13:22l최종 업데이트 22.09.28 13:22 l 장진원(x001) 서울 도봉구에 사는 이종미 시인은 나이가 팔순이 다 되어 첫 시집을 펴냈다. 1944년생이니 우리 나이로 치면 내년에 팔순이 된다. ...
    By정소슬 Reply0 Views20
    Read More
  10. 28
    Sep 2022
    19:52

    김장배 세 번째 시조집 '풀꽃 시편'

    김장배 시인, 100편의 '꽃' 시조 담아 세 번째 시집 발간 [울산매일] 고은정 기자 | 승인 2022.09.27 15:54 김장배 시인(현, 학교법인 동신학원 울산제일고등학교 이사장)이 세 번째 시조집 『풀꽃 시편』을 냈다. 『사막 개미』이후 3년만이다. 이번 ...
    By정소슬 Reply0 Views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579 Next
/ 579
>> Visitor counter <<
오늘:
245
어제:
419
전체:
2,162,197

본 홈페이지는 XE 엔진sketchbook5 layout & board로 제작되었으며, 모니터 사이즈 1280x800 이상이면 무난히 볼 수가 있습니다.
Copyright ⓒ2000 정소슬 All Rights Reserved. RSS
E-mail : moreunduk@hanmail.net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