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정소슬의 詩내기

이종수 새 시집 '빗소리 듣기 모임'

by 정소슬 posted Sep 23, 2022

“산에는 꼭대기까지 오르려고 가는 것이 아니다. 오늘은 생강나무까지만 가자“

[새전북신문] 기사 작성:  이종근  - 2022년 09월 22일 14시44분  

 

 

 

 

k082839286_1.jpg

 

 

'빗소리 듣기 모임(지은이 이종수, 출판 걷는사람)'은 살아내야 하는 오늘에 전하는 쉬어 가도 된다는 응원, 그리고 빗소리처럼 푸른 생명력이 전하는 무소유의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시인은 ‘꿈, 기본소득, 투명인간’ 같은 키워드를 바탕으로 ‘고뇌하는 사람’의 면모를 보여 준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보는 방법을 통해 자아 성찰을 겪게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시집은 거울 같다고 말할 수 있다.

 

표제작 「빗소리 듣기 모임」처럼 실제 경험담을 담은 시는, 시를 읽는 독자 역시 빗방울의 정서와 템포에 맞추어 “속도가 느려지는” 체험을 통해 지금의 삶을 잠시 쉬어 가게 만든다. 잠시 쉬어야만 마땅히 갈 수 있는 ‘소풍’을, ‘꼭꼭 씹’어 먹음으로써 삶이 얹히지 않는 정화淨化의 시간을 그려낸다. 갈급한 이들에게 떨어지는 다디단 빗소리 같은 시집이다.

 

시인의 시는 자연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광대노린재, 붉은산꽃하늘소, 늦털매미/호랑꽃무지, 검정파리매, 멋쟁이딱정벌레”(‘시인의 말’) 등과 “산수유나무 아래 죽은/밀화부리”('밀화부리')의 존재가 눈에 띈다. 이러한 존재 호명을 통해 생명력을 부각시키면서도 사소한 상상으로 그쳤을 일을 무궁무진한 서사로 끌어 가는 면모를 보여준다. 뿐 아니라 이 시집에는 비판의식에 힘을 실어 주는 섬세한 언어적 표현들이 살아 있다.

 

송진권 시인은 “세상에 상처받아 속이 속이 아닐 때 눈을 감고 빗소리를 들어 보자.”라며 이 시집이 지닌 원형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자고 청한다. 해설을 쓴 박다솜 문학평론가는 “목표에 연연하지 않는 삶의 태도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심껏 오늘을 살아내야 한다는 각오가 만나는 이 지점에서 이종수만의 무(無)목적적 삶의 미학 같은 것이 도도록하게 떠오른다”고 했다./이종근기자

 

출처 : http://sjbnews.com/news/news.php?number=757494

 

?

시시콜콜, 혹은 시끌시끌한

The poet speaks in poetry only, this anecdote is the collection of poems. / 시인은 시로 말하고, 그 어록이 시집이다.

  1. 27
    Sep 2022
    12:14

    곽병희 두 번째 시집 ‘도깨비바늘의 짝사랑’

    자연 벗 삼아 시로 말하다 곽병희 시인 두 번째 시집 ‘도깨비바늘의 짝사랑’ 출간 [경남신문] 기사입력 : 2022-09-26 08:02:06 진해·창녕에서 활동하고 있는 곽병희(사진) 시인이 두 번째 시집 ‘도깨비바늘의 짝사랑’을 펴냈다...
    By정소슬 Reply0 Views53
    Read More
  2. 25
    Sep 2022
    19:35

    이태수 열아홉 번째 시집 ‘나를 찾아가다’

    ‘나를 찾아가다’, 이태수 시인 열아홉 번째 시집 발간 [경북신문] 선애경기자 violetta22@naver.com3497호 입력 2022/09/25 11:48 | 수정 2022.09.25 18:20 근원적 자아 찾는 의지와 꿈 엮은 신작시 75편 생성과 소멸 넘어선 부활의 변증법 서정시...
    By정소슬 Reply0 Views8
    Read More
  3. 23
    Sep 2022
    01:12

    이종수 새 시집 '빗소리 듣기 모임'

    “산에는 꼭대기까지 오르려고 가는 것이 아니다. 오늘은 생강나무까지만 가자“ [새전북신문] 기사 작성: 이종근 - 2022년 09월 22일 14시44분 '빗소리 듣기 모임(지은이 이종수, 출판 걷는사람)'은 살아내야 하는 오늘에 전하는 쉬어 가도...
    By정소슬 Reply0 Views74
    Read More
  4. 23
    Sep 2022
    00:52

    김태경 첫 시집 '액체 괴물의 탄생'

    [이 주의 새 책] 액체괴물의 탄생 [부산일보] 입력 : 2022-09-22 18:59:17 시인동네 시인선 167. 201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조로 등단한 김태경 시인의 첫 시집. 타자와의 관계, 불가해한 타자성, 불화하는 자아 속의 타자성을 유리의 이미지로 형상화하는 ...
    By정소슬 Reply0 Views35
    Read More
  5. 23
    Sep 2022
    00:41

    강은교 시 산문집 '꽃을 끌고'

    [200자 읽기] 0년 시력 정리한 시·산문집 꽃을 끌고/강은교/열림원 [국민일보] 입력 : 2022-09-22 17:52 “이 산문이 있는 시집을 통하여 내 ‘시와 산문이 함께 있는 삶’ 전부를 정리하고 싶다. ” 강은교 시인의 50년 시력을 정...
    By정소슬 Reply0 Views39
    Read More
  6. 23
    Sep 2022
    00:33

    김병님 첫 시집 ‘꽃비는 나를 스쳐 지나가고’

    자음과 모음이 만든 시의 세상 [전북중앙] 입력 2022.09.22 11:21 수정 2022.09.22 17:44 | 기자명조석창 jsc1@jjn.co.kr 김병님 '꽃비는 나를 스쳐지나가고' 7년간 쓴시 113편 수록 시인의 삶 닮아 출간기념 시화전 내달 13일까지 진행 김병님 시인 ...
    By정소슬 Reply0 Views42
    Read More
  7. 23
    Sep 2022
    00:19

    김공호 새 시집 ‘달팽이 시인’

    제주 시인 김공호, 새 시집 ‘달팽이 시인’ 발간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cooldead@naver.com) | 입력 2022.09.22 17:42| 제주 출신 시인 김공호는 최근 새 시집 ‘달팽이 시인’(시와정신사)을 펴냈다. 저자는 이번 시집에서 3부에 ...
    By정소슬 Reply0 Views6
    Read More
  8. 23
    Sep 2022
    00:09

    최관용 첫 시집 '아빠는 밥빠 그래서 바빠'

    [책]아빠는 밥빠 그래서 나빠 [강원일보] 김민희기자 minimi@kwnews.co.kr | 입력 : 2022-09-22 13:28:18 (15면) 현대판 봉이 김선달, 최관용 시인 춘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관용 시인이 '아빠는 밥빠 그래서 나빠'를 펴냈다. 그의 시(詩)를 읽고 나...
    By정소슬 Reply0 Views9
    Read More
  9. 22
    Sep 2022
    23:43

    강경아 두 번째 시집 ‘맨발의 꽃잎들’

    여수 출신 강경아 시인, 두 번째 시집 ‘맨발의 꽃잎들’ 발간 여순 10·19, 제주 4·3 현대사의 굴곡진 흔적 찾아 역사적 상처를 위무하며 현실을 밀고 가는 희망의 메시지 [여수넷통뉴스] 입력 2022.09.22 11:11 수정 2022.09.22 13:0...
    By정소슬 Reply1 Views146
    Read More
  10. 22
    Sep 2022
    23:35

    성희직 세 번째 시집 '광부의 하늘이 무너졌다'

    광부 시인 성희직 '광부의 하늘이 무너졌다' 출간 [연합뉴스] 송고시간2022-09-22 10:37 | 배연호 기자 (정선=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성희직 시인이 세 번째 시집 '광부의 하늘이 무너졌다'를 펴냈다. 그는 1986년 강원 정선군 고한읍 삼척...
    By정소슬 Reply0 Views3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 625 Next
/ 625
>> Visitor counter <<
오늘:
189
어제:
203
전체:
2,220,803

본 홈페이지는 XE 엔진sketchbook5 layout & board로 제작되었으며, 모니터 사이즈 1280x800 이상이면 무난히 볼 수가 있습니다.
Copyright ⓒ2000 정소슬 All Rights Reserved. RSS
E-mail : moreunduk@hanmail.net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