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정소슬의 詩내기

황용순 두 번째 시집 '어글리플라워'

by 정소슬 posted Jun 27, 2022

[화제의 신간] 못생겨도 당신은 꽃입니다! 황용순 시집 《어글리플라워》

[쿡앤셰프] 임요희 기자  / 기사승인 : 2022-06-26 16:49:05

- 죽을 줄 알고 5살까지 미뤄진 출생신고

- 신경계통 질환으로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고통 그리고 시

- 오감은 신의 선물! 주어진 감각을 최대한 활용하는 게 삶

 

 

 

k362838379_1.jpg

 

 

[Cook&Chef=임요희 기자] 태어나 보니 사지가 뒤틀려 있고, 사람들은 죽은 아이라고 하고, 부모도 출생신고를 포기했다면? 5세가 되어 간신히 출생신고를 마쳤으나 다시 사지가 마비되는 고통 속에 버려졌다면? 꿈 많은 청소년기에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면?

 

곧 죽을 거라는 말에 학교도 그만두고 세상을 떠돌던 그가 끝까지 살아남아 억대 연봉을 받는 사회인이 되었다. 그리고 시집을 펴냈다. 어글리플라워》는 시로 쓴 자서전이다. 그는 가난에서는 벗어났지만 신경 계통의 질환은 천형처럼 남겨졌다. 그는 지금도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고통과 싸운다. 시도 그렇게 그를 찾아온 걸까?

 

“폭설이 내리는 사막의 밤/ 너의 신음소리가 음악이 되어/ 초록 코끼리와 수줍음이 많은 악어와 분홍빛 사자를 불러들인다/ 너의 신음에 맞춰 춤을 추는 코끼리와 악어와 사자”

 

<폭설이 내리는 사막의 밤> 부분이다. 어떤 사막에서는 실제로 눈이 내린다고 한다. 타들어 가는 목마름 뒤에 벌거벗은 추위가 찾아오는 어이없는 상황이라니. 폭설이 내리는 사막의 밤은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가장 혹독한 시련일 것이다. 세상이 황용순이 호의적이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신음소리를 음악으로 바꾸는 재주가 있었다. 피할 수도 방어할 수 없는 고통이 찾아올 때면 시도 함께 찾아와 그를 살게 해주었다.

 

“태어나기도 전에 무릎 꿇어버린 삶에서도 바랄 게 있다면/ 나에게 그리움을 안겨준 당신들을 위해/ 당신들이 숨어 있기 좋은 방 하나 마련하는 거”

 

그가 시집을 펴낸 이유도 이와 같다. <잠들지 않는 이별>의 한 구절처럼 시는 사람들이 숨어 있기 좋은 방이다. 시를 읽다 보면 그런 방에 들어가게 된다. 그 방에서 위안을 받은 것처럼 시인도 누군가에게 그 방을 제공하고 싶었다.

 

시인은 곧 죽는다는 생각에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았다.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은 다 느끼고자 했다. 느끼니 살아졌다. 산다는 것은 결국 느낀다는 것이다. 사는 일이 어렵다면, 아니 느끼는 일이 어렵다면 황용순의 시집 《어글리플라워》가 작은 도움이 될 것이다.

 

출처 : http://www.cooknchefnews.com/news/view/1065599375640305

 

?

시시콜콜, 혹은 시끌시끌한

The poet speaks in poetry only, this anecdote is the collection of poems. / 시인은 시로 말하고, 그 어록이 시집이다.

  1. 29
    Jun 2022
    12:14

    이용훈 첫 시집 '근무일지'

    삶의 처절한 기록, 시가 됐다...이용훈 '근무일지' [뉴시스] 등록 2022.06.29 09:38:53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말귀만 알아먹어도 끼니 걱정 안 한다 해서 돌고 돌았더니, 공사장서 굴러다니는 돌멩이 됐습니다." 2018년 등단한 이용훈 시인이 4...
    By정소슬 Reply0 Views5
    Read More
  2. 29
    Jun 2022
    11:55

    이재표 두 번째 시집 ‘그곳이 어디든 데려다주게’

    이재표 시집 ‘그곳이 어디든 데려다 주게’ 출간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 승인 2022.06.28 16:54 61편 묶어…개인의 시간과 사회의 경향 냉철하게 바라보는 시선 돋보여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청주 지역에서 오랫동안 언론에 종사하며 문...
    By정소슬 Reply0 Views5
    Read More
  3. 29
    Jun 2022
    11:44

    오종문 신작 시조집 '아버지의 자전거'

    시적 언어로 펼쳐낸 미완성의 삶 [무등일보] 입력 2022.06.28. 10:40 | 최민석 기자 오종문 시인 '이버지의 자전거' 출간 따뜻하고 바람직한 사람살이 모습 다양한 소재와 주제로 존재 탐구 소외된 이들 숨은 이야기 시 승화 오종문 시인은 언어가 내...
    By정소슬 Reply0 Views2
    Read More
  4. 27
    Jun 2022
    20:36

    조정 전라도 방언으로 쓴 시집 ‘그라시재라, 서남 전라도 서사시’

    마한·백제서 이어진 정서 서울말로 표현할 수 있는가 영암 출신 조정 시인 전라도 방언으로 쓴 시집 ‘그라시재라…’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500개 방언 표준말 풀이 색인 첨부 [광주일보] 2022년 06월 27일(월) 20:10 &ldquo...
    By정소슬 Reply0 Views5
    Read More
  5. 27
    Jun 2022
    20:24

    故 김재윤 유고 시집 '가만히 앉아 있습니다'

    故 김재윤 전 국회의원 1주기, 추모행사-유고시집 발간 [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 승인 2022.06.27 13:38 29일 서귀포 기적의도서관에서 열려 지난해 6월 세상을 떠난 故김재윤 전 국회의원을 추모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
    By정소슬 Reply0 Views3
    Read More
  6. 27
    Jun 2022
    20:17

    이경희 두 번째 시집 ‘사계절을 품어 열두 달을 노래하다’

    ‘사계절을 품어 열두 달을 노래하다’ [중앙일보 Los Angeles] 입력 2022.06.26 19:00 수정 2022.06.25 22:28 이경희 시인 두번째 시집 사계절 영감받은 72편 이경희 시인이 두 번째 시집 ‘사계절을 품어 열두 달을 노래하다’(규장&mid...
    By정소슬 Reply0 Views3
    Read More
  7. 27
    Jun 2022
    19:54

    임경묵 두 번째 시집 '검은 앵무새를 찾습니다'

    죽은 개그맨의 수첩에 적혀있던 웃음 목록 임경묵 시인의 시 '개그맨 1' [오마이뉴스] 22.06.27 08:54 l 최종 업데이트 22.06.27 09:25 l 주영헌(yhjoo) 오늘을 '시를 읽지 않는 시대'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불리는 까닭, 시를 읽지 않아서가 ...
    By정소슬 Reply0 Views3
    Read More
  8. 27
    Jun 2022
    19:43

    정훈 평론가 첫 시집 ‘새들반점’

    [박현주의 그곳에서 만난 책] <133> 정훈 시집 ‘새들반점’ 대청동 반점·부평시장 들목…부산 풍경들이 건네는 다정한 인사 [국제신문] 박현주 책 칼럼니스트 | 입력 : 2022-06-26 19:33:24 - 평론가 활동하며 첫 시집 출간 - 유년기 ...
    By정소슬 Reply0 Views2
    Read More
  9. 27
    Jun 2022
    19:28

    황용순 두 번째 시집 '어글리플라워'

    [화제의 신간] 못생겨도 당신은 꽃입니다! 황용순 시집 《어글리플라워》 [쿡앤셰프] 임요희 기자 / 기사승인 : 2022-06-26 16:49:05 - 죽을 줄 알고 5살까지 미뤄진 출생신고 - 신경계통 질환으로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고통 그리고 시 - 오감은 신의 선물...
    By정소슬 Reply0 Views1
    Read More
  10. 25
    Jun 2022
    11:38

    이가희 산문집 '지금은 나를 조금 더 사랑할 때'

    [인터뷰]이가희 작가 시와 그림, 에세이를 만나다 <지금은 나를 조금 더 사랑할 때> [중도일보] 승인 2022-06-24 01:24 | 한성일 기자 “나를 사랑하지 못하면 누구를 사랑할 것인가요.이 글을 통해 누군가에겐 작은 울림으로 다가갈지도 모른다는 소망을...
    By정소슬 Reply0 Views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552 Next
/ 552
>> Visitor counter <<
오늘:
63
어제:
353
전체:
2,127,836

본 홈페이지는 XE 엔진sketchbook5 layout & board로 제작되었으며, 모니터 사이즈 1280x800 이상이면 무난히 볼 수가 있습니다.
Copyright ⓒ2000 정소슬 All Rights Reserved. RSS
E-mail : moreunduk@hanmail.net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