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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정현우 산문집 '우리는 약속도 없이 사랑을 하고'

by 정소슬 posted Dec 07, 2021

정현우 시인 “오래된 일기장에서 시작된 이야기”

산문집 『우리는 약속도 없이 사랑을 하고』

[채널예스] 글 | 김윤주 사진 | 박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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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쏟아지는 어둡고 추운 다락방. 한 소년은 윤동주의 시를 필사하며 슬픔을 배웠고, 자라서 슬픔을 아름다움으로 바꾸는 시인이 됐다. 바로 첫 시집 『나는 천사에게 말을 배웠지』로 독자를 만났던 정현우 시인이다. 시집이 세상에 나온 후 그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시집 전체에 깔린 슬픔은 어디에서 온 것이냐고. 거듭 등장하는 천사는 누구냐고. 시인은 한 시절을 한 권의 산문집으로 묶으며 다채로운 대답을 내놓는다. 유년 시절의 일기장에서 건져 올린 문장들에는 슬픔과 상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이 담겼다.

 

 

슬픔은 또 다른 사랑으로 이어진다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에 선정됐어요. 첫 시집이 많은 사랑을 받아서 기분이 각별할 것 같은데요.

 

사실 아직 실감은 안나요.(웃음) 코로나19로 독자들을 만날 기회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갑자기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늘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메시지로 소감이나 좋았던 구절을 보내주시고요. 제 글에 대한 반응이 돌아오는 게 신기하고 감사해요.

 

 

이번 산문집은 어린 시절부터 써온 일기장에서 시작된 책이라고요.

 

아주 어릴 때부터 일기를 썼는데요. 저희 어머니가 버리지 않고 다 모아두셨더라고요. 한동안 잊고 살다가 KBS 다큐멘터리 <바람, 별 그리고 윤동주>에 출연했을 때 다시 꺼내 봤거든요. 그런데 예전의 기억과 감정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거예요. 한 권의 책이 되려고 내가 일기를 써왔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제목을 오래 고민했다고요. 핵심이 ‘사랑’이구나 싶었어요.

 

원래 생각한 제목은 ‘모든 슬픔을 한꺼번에 울 수 없다’였어요. 그런데 슬프지 않은 사람도 있는데 내가 슬픔을 이야기해도 될까 망설이게 되더라고요.(웃음) 글을 처음부터 다시 살펴보니까 결국 이야기들이 ‘사랑’으로 묶이더라고요. 엄마, 할머니, 고양이 등 다양한 대상을 향한 사랑이요.

 

 

원래 정현우 하면 ‘슬픔’의 시인이잖아요.

 

하하. 맞아요. 상실에 대한 슬픔을 많이 이야기해왔는데요. 슬픔이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사랑으로 이어진다는 걸 말하고 싶었어요. 지금 슬픔에 빠진 분이 있다면, 제 산문집을 보면서 이 사람도 이렇게 힘들었지만 다시 사랑으로 딛고 일어서는구나 용기를 얻으셨으면 좋겠어요.

 

 

시집에서는 슬픔에 깊게 파고든다면, 산문집은 훨씬 구체적인 감정을 펼쳐 보이는 느낌이었어요.

 

산문이 줄 수 있는 매력 같아요. 시는 함축해서 보여줘야 하는 장르여서 쉼표 하나 여백 하나 치밀하게 계산하거든요. 시를 쓰다 보면 마치 물 위에 짓는 건축물 같다고 느낄 때가 있어요. 슬픔이라는 감정을 쌓아 올리다가도 어느 순간 모래성처럼 흩어져 버리거든요. 그에 비하면 산문은 현실에 발을 딛은 장르예요.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가감 없이 보여주어야 하니까 숨을 곳이 없는 거예요. 일기장에 적힌 내용을 어디까지 보여줘야 하나 고민도 여러 번 했어요.

 

 

시의 뒷이야기를 보여주는 듯한 글들도 있었어요.

 

맞아요. 시에 등장한 장면과 이어지는 산문들이 많아요. 시집에서 시인이 말하려던 게 이런 거였구나 발견하는 재미가 있을 거예요. 시집 출간 당시, 많은 독자들이 ‘천사’의 정체를 궁금해했거든요. 산문을 보면 천사가 하나의 대상이 아니라 계속 바뀐다는 걸 알 수 있을 거예요. 엄마이기도 하고 사랑했던 친구이기도 하고, 어린 시절 내내 함께했던 고양이이기도 하죠. 제 인생에서 수호천사처럼 저를 지켜준 존재를 표현한 거예요.

 

 

나를 지켜준 유년 시절의 천사들

 

감성의 원점이 늘 유년 시절에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린 시절의 가난에서 느낀 슬픔이 짙게 배어 있기도 하고요.

 

어릴 때, 집이 많이 가난해서 그 결핍이 크게 다가왔어요. 그런데 산문집을 묶으면서 새삼 그때의 가난 덕분에 제가 잘살아올 수 있었구나 깨닫는 순간이 있었어요.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듯이, 늘 슬픔과 기쁨도 공존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어렸을 때부터 슬픔을 먼저 알았기 때문에 지금 살아있다는 기쁨을 더 깊게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어렸을 때 윤동주와 릴케 시를 필사하기도 했다고요.

 

제가 처음으로 가져본 시집이 윤동주와 릴케 시집이었어요. 어릴 때, 친구 집에 놀러 갔는데 책꽂이에 동화 전집이 꽂혀 있는 거예요. 집에 와서 엄마한테 나도 동화책을 갖고 싶다고 졸랐어요. 다음날 엄마가 윤동주, 릴케 시집을 주셨는데, 그게 주워온 책이라는 건 나중에 알았죠. 윤동주의 시를 읽으면서 다른 존재를 애도하는 마음을 발견한 것 같아요. 언젠가 ‘얼마나 많은 슬픔을 깨뜨려야 사람이 인간이 될까’ 하는 문장을 쓴 적이 있어요. 모든 존재는 유한하기 때문에 인간은 상실을 끝없이 애도하면서 살 수밖에 없잖아요. 그럼에도 그 슬픔을 감싸는 일이 인간이 가진 최고의 능력 같아요.

 

 

책을 펴자마자 어머니의 일기가 나와요. 어머니의 삶이 생생하게 다가왔어요.

 

글쓰기가 유전인가 싶을 정도로 엄마도 일기를 오래 써오셨어요.(웃음) 틈틈이 가계부에 일기처럼 메모를 많이 남기셨죠. 일기장에서 이름 세 글자를 발견했을 때, 엄마의 삶을 다시 알게 된 기분이었어요. 엄마는 당연히 내 곁에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니까, 평소에는 소중함을 잘 떠올리지 않잖아요. 그런데 일기장을 보니 어머니 개인의 삶이 밀려오더라고요.

 

 

어머니에 비하면, 아버지에 대한 감정은 미묘한 거리감이 있는 것 같아요. “아버지에게 슬픔을 배웠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어떤 존재였나요?

 

사실 아버지와 추억이 많지는 않아요. 제가 어릴 때, 직장암에 걸리셔서 늘 술을 드시거나 예민했던 모습이 떠오르거든요. 아픈 사람이 집에 있으면, 크게 기뻐하면 안 될 것 같은 이상한 분위기가 생겨요. 그래서 제가 일찍 슬픔을 알게 된 것 같아요. 어린 시절에는 아버지의 모습을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성인이 되고서야 아버지의 삶도 쉽지 않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렇게 조금씩 아버지에게 다가가려는 마음이 산문에도 담긴 것 같아요.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장례식장에서 우는 아버지의 등을 바라보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어요.

 

아버지를 이해하게 된 계기가 됐어요.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것도 슬펐지만,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는 것이 더 슬프더라고요. 사람이 죽어도 마지막까지 살아있는 기관이 귀래요. 그래서 아버지도 할아버지의 귀에 대고 마지막 한마디를 속삭였어요. 그 모습을 보면서 하나둘 기억이 떠오르더라고요. 어릴 때,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집 앞에 연못을 만드셨거든요. 그런 기억이 분명 나한테 남아 있었는데 잊은 채로 흘러왔다고 생각하니 슬프더라고요. 한 세대가 함께하는 시간이 짧구나 싶기도 했고요.

 

 

음악과 시가 만나는 순간

 

글 곳곳에서 ‘수야’하고 말을 거는 장면들이 있어요. 누구인지 궁금했어요.

 

‘수야’는 지금은 세상을 떠난 제 친구예요. 그 친구를 군대에서 만났는데 둘 다 문학을 좋아하니까 이야기가 잘 통했어요. 제가 시 쓰고 노래도 부르는 걸 알고는 친구가 응원을 많이 해줬죠. 친구가 떠나던 날이 아직도 잊히지 않아요. 저는 군대에서 앰뷸런스 운전병을 했는데요.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출동하려고 밤늦게까지 대기를 해요. 그날도 졸고 있는데 누가 8층에서 떨어졌다고 연락을 받았죠. 서둘러 가보니까 친구였던 거예요.

 

 

상심이 컸겠어요.

 

말할 수 없는 슬픔이었죠. 친구를 떠올리며 썼던 시가 「면」이에요. 완성하고도 세상에 내보내지 못하고 있다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신춘문예에 냈는데 당선이 됐어요. 그 상이 꼭 제 친구가 선물해준 것 같더라고요. 제 인생의 변곡점이자 시 쓰기에도 큰 영향을 미친 사건이었어요. 평생 잊지 못할 친구예요.

 

 

등단 전 불안을 고백한 글도 있었어요. 그때의 경험을 떠올리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다는 마음도 읽혔고요.

 

요즘은 등단제도를 거치지 않고 작품을 발표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매우 긍정적인 변화라 생각해요. 제가 시를 쓰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문학상을 받지 못하면 시인이 아닌 것 같은 옛날 사고방식이 있었거든요. 저도 심사에서 많이 떨어졌고, 시인이 되지 못할 것 같은 불안에 시달렸어요. 그래서 노래로 도망갔다 시로 돌아왔다 하면서 내가 시인인가 고민하는 과정을 거쳐서 여기까지 왔죠.(웃음)

 

 

작가님은 음악가로도 활동하고 있죠. <별이 빛나는 밤에>와 <위대한 탄생>으로 데뷔한 이래, ‘시인의 악기상점’이라는 활동명으로 EP 앨범 <아름답고 쓸모없기를>을 발매하기도 했고요.

 

스무 살 때 앨범을 냈지만, 가수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고 제 목소리를 인정받는 게 좋았던 것 같아요. 생각보다 많은 사랑을 받아서 신기했죠. 시인이 되고 나서 우연히 팟캐스트 <문장의 소리>에 로고송을 부르게 됐어요. 그걸 계기로 영화 음악에도 참여하게 되고 조동희 작사가와의 인연도 생겼죠.

 

 

문학과 음악을 오가는 작업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맞아요. 지금은 문학적인 음악을 하고 싶어요. 요즘은 조동희 작사가와 함께 제 시 「유리의 집」을 가사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결국 노래는 시에서 왔다고 생각해요. 어떤 감정을 은유적으로 전달할 때, 문장으로 전달하는 건 시고, 멜로디와 가사로 전달하는 건 음악이잖아요. 제가 느낀 감정을 최대한 다양하게 표현하고 싶어요.

 

 

*정현우 : 201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2019년 동주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 『나는 천사에게 말을 배웠지』가 있다.

 

툴처 : http://ch.yes24.com/Article/View/46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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