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정소슬의 詩내기

산악인 김기섭 첫 시집 ‘달빛 등반’

by 정소슬 posted Oct 15, 2021

산악인 김기섭, 첫 시집 ‘달빛 등반’ 펴내

[문학뉴스] 등록시간 : 2021년 10월 15일

 

 

 

 

k722734134_1.jpg

 

 

[문학뉴스=남미리 기자] 시인은 암벽등반가였다. 북한산 인수봉을 오르다 추락 사고로 지체장애인이 됐다. 그러나 그는 오늘도 여전히 산에 ‘들어가고’ 있으며, 늦은 나이에 첫 시집을 펴냈다. 솔촐판사에서 펴내는 솔시선 서른두째 권으로 나온 김기섭 시인의 『달빛 등반』(1만 원)이다.

 

이 시집은 산악인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바윗길을 개척한 사람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김기섭 시인이 그동안 숱한 암벽을 오르며 마주한 나날을 자신의 목소리로 남긴 기록이다. 젊은 날부터 암벽을 타며 산길을 만들어온 시인이 그려가는 시세계의 궤적은 등반이라는 자신의 삶 순간순간을 시로 체화하는 작업이라 하겠다. 이 시집에서 시인은 전 생애를 통해 써내려온 시를 세상에 펼쳐보인다. 산을 오르며 마주한 고투의 끝에서 피어난 서정 가득한 시작 56편을 4부로 나눠 실었다. 이들 시편은 그가 개척해온 산길들을 담은 지도면서 산에서 만난 사람과 자연의 생명에 대한 그리움의 기록이기도 하고, 마침내 도착한 산 위에서 바라본 삶의 형상들이 저마다 그려내는 나이테들을 그린 이야기들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자신이 개척한 바윗길과 암릉길을 통해, 또 그 길들에 붙인 낭만적인 이름을 통해 사람들에게 산악활동에 대한 열정을 불러일으켰다. 시집에 담은 시편들도 시인이 명명한 산길의 이름이 주축을 이루어 등장한다. ‘배추흰나비의 추억’, ‘별과 바람과 시가 있는 풍경’, ‘별을 따는 소년들’, ‘봄날은 간다’, ‘시인 신동엽길’, ‘한 편의 시를 위한 길’, ‘체 게바라길’, ‘몽유도원도’, ‘별길’ 등에서 시인의 감각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한 시인이 세상에 내놓은 첫 시집의 성과는 대지와 충만한 교감을 나누고 자연과 마찰하는 지점에서 빚어지는 본능적인 서정성을 실현한 데 있다고 하겠다.

 

김형수 시인은 해설 ‘산정을 걷는 자의 깊고 푸른 정신에 대하여’에서 리듬감으로 가득한 그의 시들은 “곧장 노래의 본능을 자극하고, 그리움의 심지에 불을 붙인다. 시의 밑바닥에 흐르는 내재율의 물살은 대부분 작가의 숨결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숨결을 더욱 신뢰하게 만드는 것은 그가 시종 대지의 맨살과 접촉하는 지점에서 서정을 발화시킨다는 데 있었다”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제도와 체제로부터 방출된 이들에게 산은 문명의 감옥을 벗어난 사람들이 의지할 마지막 희망의 영토였다. 그래서 동의할 수 없는 세계와 화해할 생각이 없는 자들이 생존하는 자리가 그곳이라면, 산은 기존 세계가 아닌 또 다른 세계를 향하는 비상구임이 틀림없다”라면서 “따라서 산 사람들이 산을 ‘오른다!’ 하지 않고 ‘들어간다!’ 말하는 것은 지극히 타당한 표현이다. 말하자면 산은 일탈자와 선각자가 거처하는 곳이니까”라고 해석하고 있다.

 

김 시인은 1962년 강원도 화천에서 태어났으며, 경원대학교를 졸업했다. 열여덟 살에 암벽 등반을 시작해 1989년 설악산 노적봉 ‘한 편의 시를 위한 길’을 낸 이후 북한산 백운대 ‘시인 신동엽길’ 등 총 23개의 암릉길과 암벽 등반 코스를 개척했다. 월간 『사람과산』과 『마운틴』 기자로 일했다. 2006년 인수봉 등반 중 추락 사고로 지체장애1급 판정을 받았다. 현재 ‘경원대학교OB산악회’와 ‘백운산장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활동하고 있다.

 

nib503@munhaknews.com

 

출처 : http://munhaknews.com/?p=54980

 

?

시시콜콜, 혹은 시끌시끌한

The poet speaks in poetry only, this anecdote is the collection of poems. / 시인은 시로 말하고, 그 어록이 시집이다.

  1. 20
    Oct 2021
    09:14

    안호원 7번째 시집 ‘귀의(歸意)’

    안호원 7번째 시집 ‘귀의(歸意)’ 발간 [골프타임즈] 2021년 10월 19일 (화) l 정노천 기자l master@thegolftimes.co.kr 날이 밝아오는 소리가 삐거덕 거린다. 어둠을 가르는 그 소리가 싫을 만큼 크다. 삐거덕 이는 지구의 축에 녹이 너무 슨 것은...
    By정소슬 Reply0 Views0
    Read More
  2. 20
    Oct 2021
    09:00

    박일만 네 번째 시집 ‘살어리랏다’

    박일만 시인, 네 번째 시집 ‘살어리랏다’ 펴내 낙후 농촌에 대한 정부정책 실패 고발도 담아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 2021-10-19 14:39 송고 2005년 월간 ‘현대시’로 등단한 박일만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살어리랏다’...
    By정소슬 Reply0 Views2
    Read More
  3. 19
    Oct 2021
    09:39

    나온동희 시집 '당신의 벽에는 원래 시계가 가득했다'

    나온동희 시인, 시집 <당신의 벽에는 원래 ...> 펴내 2012년 진주가을문예 당선작 "고양이눈 성운" 등 작품 실어. [오마이뉴스] 21.10.19 07:55 l 최종 업데이트 21.10.19 07:55 l 윤성효(cjnews) 2012년 '진주가을문예' 당선한 나온동희 시인이 시집 ...
    By정소슬 Reply0 Views3
    Read More
  4. 19
    Oct 2021
    09:14

    조정인 동시집 ‘웨하스를 먹는 시간’

    조정인 시인 동시집 ‘웨하스를 먹는 시간’ 출간 [문학뉴스] 등록시간 : 2021년 10월 18일 제9회 문학동네동시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뉴스=윤지현 기자] ‘제9회 문학동네동시문학상’을 수상한 조정인 시인의 <웨하스를 먹는 시간>이 ...
    By정소슬 Reply0 Views0
    Read More
  5. 18
    Oct 2021
    21:11

    조윤호 7번째 한영 시집 ‘무지개를 따라가라'

    시집 '무지개를 따라가라'…조윤호 시인 7번째 한영 시집 [LA 중앙일보] 입력 2021.10.17 19:00 수정 2021.10.17 14:47 조윤호 시인이 7번째 한영 시집 ‘무지개를 따라가라(크로스 컬추럴 커뮤니케이션.사진)’를 출간했다. 총 4부로...
    By정소슬 Reply0 Views1
    Read More
  6. 18
    Oct 2021
    20:56

    김영교 수필선집 ‘물처럼 바람처럼’

    수필집 ‘물처럼 바람처럼’…김영교 시인 출간 총 67편 수필 수록 [LA 중앙일보] 입력 2021.10.17 19:00 수정 2021.10.17 14:45 두 번의 암투병 중에도 한영시집 ‘신호등’을 포함한 12권 시집과 수필집을 출간하고 무료 창작 강...
    By정소슬 Reply0 Views1
    Read More
  7. 18
    Oct 2021
    20:46

    김현 다섯 번째 시집 '다 먹을 때쯤 영원의 머리가 든 매운탕이 나온다'

    ‘삶을 바라보는 한 권의 시집’ [문학뉴스] 등록시간 : 2021년 10월 18일 김현 시인의 <다 먹을 때쯤 영원의 머리가 든 매운탕이 나온다> [문학뉴스=백승 기자] 김현 시인의 다섯번째 시집 <다 먹을 때쯤 영원의 머리가 든 매운탕이 나온다>는 문학...
    By정소슬 Reply0 Views3
    Read More
  8. 18
    Oct 2021
    19:40

    이윤설 유고시집 '누가 지금 내 생각을 하는가'

    ‘삶을 바라보는 한 권의 시집’ [문학뉴스] 등록시간 : 2021년 10월 18일 고 이윤설 시인의 <누가 지금 내 생각을 하는가> [문학뉴스=백승 기자] 문학동네 시인선 163권인 고 이윤설 시인의 <누가 지금 내 생각을 하는가>는 2006년 조선일보와 세...
    By정소슬 Reply0 Views3
    Read More
  9. 16
    Oct 2021
    10:23

    정다연 두 번째 시집 '서로에게 기대서 끝까지'

    서로에게 기대서 끝까지 [경향신문] 입력 : 2021.10.15 21:43 수정 : 2021.10.15 21:43 2015년 현대문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정다연 시인의 시집이다. 정돈된 언어로 세계에 만연한 폭력과 거기에 굴하지 않는 연대의 마음을 펼쳐낸다. 나의 작은 깨달...
    By정소슬 Reply0 Views2
    Read More
  10. 15
    Oct 2021
    20:58

    산악인 김기섭 첫 시집 ‘달빛 등반’

    산악인 김기섭, 첫 시집 ‘달빛 등반’ 펴내 [문학뉴스] 등록시간 : 2021년 10월 15일 [문학뉴스=남미리 기자] 시인은 암벽등반가였다. 북한산 인수봉을 오르다 추락 사고로 지체장애인이 됐다. 그러나 그는 오늘도 여전히 산에 ‘들어가고&rsq...
    By정소슬 Reply0 Views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484 Next
/ 484
>> Visitor counter <<
오늘:
288
어제:
411
전체:
2,050,179

본 홈페이지는 XE 엔진sketchbook5 layout & board로 제작되었으며, 모니터 사이즈 1280x800 이상이면 무난히 볼 수가 있습니다.
Copyright ⓒ2000 정소슬 All Rights Reserved. RSS
E-mail : moreunduk@hanmail.net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