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정소슬의 詩내기

이종민 시집 ‘그 시를 읽고 나는 시인이 되었네’

by 정소슬 posted Sep 23, 2021

이종민 전북대 명예교수가 엮은 ‘그 시를 읽고 나는 시인이 되었네’

[전북도민일보]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09.22 11:17

 

 

 

 

 k332734686_1.jpg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다. 하지만 누군가의 영혼을 뒤흔드는 일은 뜻하지 않은 어떠한 과정에서 시작된다. 그것이 작은 귀퉁이에 새겨진 한 문장일 수도 있다.

 

이종민 전북대 명예교수가 엮은 ‘그 시를 읽고 나는 시인이 되었네(모악·1만3,000원)’ 속에는 누군가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묘책이 숨겨져 있다.

 

책은 한 시인의 운명에 영향을 준 시들과 그 사연들을 모았다. 이 진귀한 기록을 모으는 일에 총 마흔네 명의 시인이 초대되었다. 김용택, 정호승, 안도현, 나희덕 등 그 이름 석 자만 들어도 설레는 시인들인데다 각 꼭지마다 사연도 제각각이고 내용까지 풍성하다.

 

시집에서 평소 가슴 속에 품고 있던 시를 다시 만나고, 몰랐던 시를 발견하고, 시인의 영혼을 울린 시를 소개받는 재미도 제법 쏠쏠하다. 어느 대목에서는 한 세기를 넘어선 그리움과 나눔이 역사가 되어가는 과정을 마주하게 된다.

 

윤동주의 ‘서시’는 두 명의 시인으로부터 선택되었다. 박두규 시인은 고등학교 시절 느꼈던 친구들에 대한 문학적 열등감 속에 만났던 윤동주를 친구처럼 느끼게 되었음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유강희 시인은 지금도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간행된 지 70년이 넘는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대한 사연과 함께 여전히 현재시제로서 자리하고 있는 ‘서시’를 노래했다.

 

김영춘 시인은 칠레 민중혁명의 한복판에 있었던 파블로 네루다의 ‘시가 내게로 왔다’를 조금 더 일찍 만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남겼다. 늦깎이로 등단한 김해자 시인은 월트 휘트먼의 ‘나 자신의 노래15’를 통해 평단으로부터 받은 힐책과 냉대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았던 시인을 기억했다.

 

최동현 시인은 정양 시인의 ‘내 살던 뒤안에’를 꼽았다. 그 또한 팔순이 넘은 정양 시인처럼 어느새 고희를 바라보는 노인이 되었으나 “강고한 기득권의 카르텔이 존재하는 한 누군가의 영혼을 뒤흔드는 작품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적어 아직도 가슴 뛰는 청춘임을 되뇐다.

 

그런가 하면 책을 엮은 이종민 교수는 자신에게 다가온 운명의 시로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29번’을 꼽았다. 청운의 꿈을 안고 출발한 대학 1학년을 마감하며 만난 이 작품은 그를 영시에 입문하는 계기를 제공해 그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연이 깃든 작품이 되었던 것이다.

 

이종민 교수는 “바람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독자들도 ‘내 운명의 시’를 만났으면 하는 것이다. 여기에 소개되는 작품일 수도 있겠고, 시인들의 절절한 사연을 읽어가다가 갑자기 떠올리게 된 시일 수도 있겠고…”라며 “주책없는 청에 기쁜 마음으로 응해주신 마흔한 분 시인들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엮은이는 완주 출생으로 서울대학교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해군사관학교 교관,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교 교환교수, 서울대학교 교류교수 등을 역임했다. 지난 2월, 40년 동안 근무했던 전북대 교수 생활을 마감하고 전주와 완주의 인문학 및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미진 기자

 

출처 : http://www.dom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54896

 

?

시시콜콜, 혹은 시끌시끌한

The poet speaks in poetry only, this anecdote is the collection of poems. / 시인은 시로 말하고, 그 어록이 시집이다.

  1. 24
    Sep 2021
    19:46

    이충기 첫 시집 '최소한의 안녕'

    [신간 시집]3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사랑과 현실 [강원일보] 2021-9-24 (금) 15면 - 김수빈 기자 최소한의 안녕=이충기 시인의 첫 시집 춘천 달아실출판사가 서로 다른 세 사람의 시선에서 바라본 사랑과 존재, 현실을 펴냈다. ■최소한의 안녕=1999년생의 어린 ...
    By정소슬 Reply0 Views2
    Read More
  2. 24
    Sep 2021
    19:39

    강건늘 첫 시집 '잠만 자는 방 있습니다'

    [신간 시집]3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사랑과 현실 [강원일보] 2021-9-24 (금) 15면 - 김수빈 기자 잠만 자는 방 있습니다=강건늘 시인의 첫 시집 춘천 달아실출판사가 서로 다른 세 사람의 시선에서 바라본 사랑과 존재, 현실을 펴냈다. ■잠만 자는 방 있습니다=...
    By정소슬 Reply0 Views2
    Read More
  3. 24
    Sep 2021
    19:19

    장동이 두 번째 동시집 '파란 밥그릇'

    다채로운 하늘과 구름과 나무와 앞산의 이야기 [새전북신문] 기사 작성: 이종근 - 2021년 09월 23일 14시50분 '파란 밥그릇(지은이 장동이, 그린이 박종갑, 출판 상상)'은 다채로운 하늘과 구름과 나무와 앞산의 이야기가 있는 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
    By정소슬 Reply0 Views0
    Read More
  4. 24
    Sep 2021
    19:03

    이지호 두 번째 시집 '색색의 알약들을 모아 저울에 올려놓고'

    아무리 흐린 빛도 찾아내 그 쪽을 향하는 해바라기같이 [새전북신문] 기사 작성: 이종근 - 2021년 09월 23일 15시09분 '색색의 알약들을 모아 저울에 올려놓고(지은이 이지호, 출판 걷는사람)'는 시인의 두 번째 시집으로, 그동안 갈고닦은 절제된 언...
    By정소슬 Reply0 Views1
    Read More
  5. 23
    Sep 2021
    18:11

    김금용 새 시집 '각을 끌어안다'

    [새책] 각을 끌어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23 13:30수정 2021.09.23 13:30 각을 끌어안다/ 김금용/ 현대시학 시는 언어로 쌓아 올린 정신의 금자탑이다. 시의 나라에서 시인은 상상력의 힘으로 창조의 권능을 행사한다. 저자는 인간의 삶에 대한 탐색...
    By정소슬 Reply0 Views2
    Read More
  6. 23
    Sep 2021
    18:00

    김시탁 신간 '곰탕'

    자나 깨나 자식 끼니 걱정뿐인 어머니 마음 [경남도민일보] 정현수 기자 (dino999@idomin.com) | 2021년 09월 23일 목요일 곰탕에 담긴 깊고 진한 사랑 그려 창원예총 회장을 지낸 김시탁 시인의 신간 <곰탕>은 그의 언어 조탁 능력을 십분 발휘한 작품이다. ...
    By정소슬 Reply0 Views1
    Read More
  7. 23
    Sep 2021
    07:30

    구명자 첫 시집 ‘하늘 물고기’

    구명자 시인 첫 시집 ‘하늘 물고기’ 발간 [울산제일일보] 김보은 | 승인 2021.09.22 22:37 오래된 것들을 위로하는 시… 4부 걸쳐 60여편 수록 구명자(사진) 시인이 계절을 흔드는 바람 소리와 그리움의 힘으로 ‘하늘물고기’이...
    By정소슬 Reply0 Views2
    Read More
  8. 23
    Sep 2021
    07:21

    오영미 시선집 '에스프레소', '서서 오줌 누는 女子' 나란히

    오영미 시인, '에스프레소', '서서 오줌 누는 女子' 동시 출간 [충남일보] 송낙인 기자 | 입력 2021.09.22 12:52| 신작 시집 '나도 너처럼 오래 걸었어'도 독자들에게 호평 “코로나 19로 힘들어하는 독자에게 위로와 희망을 선...
    By정소슬 Reply0 Views1
    Read More
  9. 23
    Sep 2021
    07:12

    이종민 시집 ‘그 시를 읽고 나는 시인이 되었네’

    이종민 전북대 명예교수가 엮은 ‘그 시를 읽고 나는 시인이 되었네’ [전북도민일보]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09.22 11:17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다. 하지만 누군가의 영혼을 뒤흔드는 일은 뜻하지 않은 어떠한 과정...
    By정소슬 Reply0 Views1
    Read More
  10. 19
    Sep 2021
    16:36

    박영종 첫 시집 '빨간 자전거를 타는 할머니'

    [신간] 『빨간 자전거를 타는 할머니』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 승인 2021.09.19 07:00 80세에 ‘시인의 꿈’을 이룬 박영종 시인의 첫 시집이다. 총 4부로 구성된 시집에는 화기애애한 가족 이야기가 진솔한 시어로 담겨 있다. 가족에 대한 그리...
    By정소슬 Reply0 Views4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475 Next
/ 475
>> Visitor counter <<
오늘:
289
어제:
293
전체:
2,035,452

본 홈페이지는 XE 엔진sketchbook5 layout & board로 제작되었으며, 모니터 사이즈 1280x800 이상이면 무난히 볼 수가 있습니다.
Copyright ⓒ2000 정소슬 All Rights Reserved. RSS
E-mail : moreunduk@hanmail.net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