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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이윤배 첫 시집 ‘꽃들이 말을 하네’

by 정소슬 posted Apr 05, 2021

이윤배 교수, 70세 되는 해 70편 시 엮어 첫 시집 출간 화제

삶 속에 느낀 편린의 조각 담아 ‘春’ 예찬

어린시절 교지 활동, 백일장 대회 경험 토대 성취감 얻어

시 형식·수준 벗어나 써 내려 가는 자체의 행복함 전달해

[광주매일] 입력날짜 : 2021. 04.0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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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배 조선대 컴퓨터공학과 명예교수가 70세가 되는 해 70편의 시를 묶어 ‘꽃들이 말을 하네’ 첫 시집을 펴내 주목받고 있다.

 

한 평생 전자공학계에 발을 들여 공학박사로 지내온 그가 섬세한 시를 써 내려 갈 수 있었던 것은 어린 시절 자신이 직접 쓴 시를 교지에 발표했던 기쁨을 잊지 않고 지냈기 때문이다.

 

이번 첫 시집은 1편 인생의 노래, 2편 자연의 노래 등 2편으로 나눠 총 70편의 시를 담아냈다.

 

저자 이윤배는 꼭 55년 전인 1966년 중학교 2학년 시절 ‘가을밤’이란 제목의 시를 써내 학교 교지(校誌)에 처음 발표했다. 처음 쓴 시가 이름 석 자와 함께 교지에 활자화돼 나왔을 때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결국 그 기쁨을 발판 삼아 틈틈이 시를 쓰기 시작했고 중·고등학교 시절 완성된 시들은 주로 교지를 통해 발표할 수 있었다.

 

나중에 교내 백일장 대회에서 입상해 학교 대표로 외부 백일장 대회를 나가는 성취감을 얻었고 대학시절에도 시에 대한 열정을 학보(學報)를 통해 발표했지만 대학 졸업 이후에는 좀처럼 시를 쓸 여유가 생기지 않아 잠시 펜을 내려놓기도 했다.

 

그가 처음 펴낸 ‘꽃들이 말을 하네’ 시집에 실린 대다수 시는 2018년 정년 퇴임 후 2년여 동안 한데 모아 쓴 시들을 엮어냈다.

 

정작 시작법(詩作法)에 대해 배운 적이 없었던 탓에 시를 쓰는 전문가 입장에서 보면 형식에 없이 자유분방하게 써 내려간 시라고 지적할 수도 있지만 저자 이윤배는 부끄럽지 않게 생각한다고 한다.

 

시를 쓸 때마다 한편, 한편 직접 보고 느낀 즐거운 마음을 그대로, 때로는 늦은 밤까지 고민하고 아파하면서 쓴 저자의 삶의 편린(片鱗)들인 까닭이다.

 

그는 “시를 쓴다는 것은 형식이나 그 수준의 높낮이를 불문하고 즐겁고 한없이 행복한 일”이라고 말한다.

 

저자의 시 중 ‘봄을 주제로 시를 쓸 수 없다’를 보면 “봄이 오면 사람들은 누구나 시인이 되고, 또 봄에 대해 아름다운 시를 쓰려 노력한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봄을 주제로, 봄에 대한 시를 셀 수도 없이 써 왔다. 그러나 과연 그들의 시에 봄이 봄답게 그대로 담겨 있었을까?” 하고 묻고 있다.

 

또한 “나는 이 아름답고 생동감 넘치는 봄에, 봄을 주제로 한, 봄의 예찬 시를 쓸 수 없다”며 진달래꽃의 색에 대해 “빨강, 분홍, 하양……, 아니다, 자연 그대로의 색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없다. (중략) 나는 그냥 봄이 보이는 대로, 내 눈에, 느껴지는 대로, 내 가슴속에 담을 뿐이다”고 말하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바로 그다음 시가 ‘死가 있는 봄에’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미 1973년도에 이 시를 썼다. 시에서 저자는 “봄이 묻혀 온/해묵은 추억들이/분수처럼 흩어질 때도 그는 보았다네. (중략) 겨울을 부숴 버린/봄의 영웅도/진통의 순간에 울부짖던/핏덩어리도,/하나/하나뿐인 운명의 십자가는/심장을 향해/허공을 날더라고……”라 말한다.

 

‘봄을 주제로 시를 쓸 수 없다’는 역설적으로 봄의 아름다움을 예찬한 시라 말할 수도 있겠으나 이미 약 50년 전에 쓴 ‘死가 있는 봄에’와의 간극을 본다면 시와 시어에 대한 저자의 태도를 보여 주는 시라고도 말할 수 있다.

 

저자 이윤배는 현재 조선대 컴퓨터 공학과 명예교수로 숭실대 대학원 전자계산학과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세계적인 인명사전 ‘The Marquis Who’s Who in the World’(마르퀴즈 후즈 후 인 더 월드)에 1997년부터 등재됐으며 2018년 국민 교육 발전과 학문 연구에 이바지한 공로로 정부로부터 ‘홍조근정훈장’을 서훈, 1996년 계간 ‘오늘의 문학’, 2011년 ‘ASIA서석 문학’에서 문학상(수필 부분)을 수상했다.

 

대표작으로 ‘힘들면 잠시 쉬어 가세요’, ‘아파, 그래도 괜찮은 삶이야’ 등 7종의 칼럼과 수필집을 펴냈다.

 

 /김다이 기자

 

출처 : http://www.kjdaily.com/read.php3?aid=1617530339542170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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