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시기 위안의 글 됐으면”
리정훈 시인 ‘마음을 열어주는 지혜-영혼에 빛을’ 출간
책 2권에 붓글씨로 옮겨 쓴 좋은글 800편 담아
“60년간 지혜의 글 모아…마음에 평화 전하고파”
[전남매일] 2021년 03월 02일(화) 15:55
[ 전남매일=광주 ] 이연수 기자 = “삶에 도움이 될 만한 글 1,200~1,300편 중 800편 정도를 골라 한 장씩 쓴 것을 엮어 봤습니다. 코로나19 확산과 경제난 등 사회가 어렵고 고통스러운 일이 많은데 한 편이라도 읽어보며 위안이 됐으면 합니다.”
남인 리정훈 시인(83)이 살아가면서 격언이 될 만한 800여 편의 글을 붓글씨로 써서 엮은 ‘마음을 열어주는 지혜-영혼에 빛을’(동산문학사) 1, 2권을 출간했다.
최첨단 기술이 발달하고 융복합시대, 5차산업시대로 진입하고 있지만 인간의 정신세계는 초조와 불안으로 점철되어가고 있다고 지적하는 시인은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성현들의 말과 깨우침의 글, 좋은 글을 접하며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리 시인은 마음에 평화를 가져오는 길잡이 역할을 위해 지난 1959년부터 현재까지 60여년 간 모아온 지혜의 글을 엮어냈다. 10년 전부터 붓글씨로 쓰는 작업을 했는데 교열작업만도 무려 3년 가까이 걸렸다고 한다.
이 책에 실린 800여개 지혜의 문장은 고전과 사서삼경에서부터 성경과 불경, 명사의 말과 글, 논설, 시 등 다양하다. 한번 쯤 들었을 만한 문구들도 붓글씨로 다시 읽는 새로움이 있다.
1권 첫 장 ‘일체유심조’에서 2권의 마지막 장 ‘반야심경’ 원문(현장법사)까지 각각의 내용에는 해석과 출처, 근거 등을 밝혀 이해를 도왔고, 육필 문장은 읽기 편하게 편집됐다.
이토록 많은 분량의 문장을 붓글씨로 일일히 옮기며 마음 수련을 했을 시인의 지나온 여정이 보이는 듯 하다. 시인은 교직생활 틈틈이 담헌 전명옥 작가 등으로부터 서예를 배웠다고 한다.
리 시인은 보성 출생으로 한학자이며 한약국을 운영한 부친에게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초·중등 교직에 46년을 몸 담으며 틈틈이 글을 써 왔다. 보성문인협회, 광주문인협회 이사, 광주시인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 시집 ‘자운영풀꽃’, ‘가을을 남기고 간 흔적’과 지혜서 ‘영혼에 빛을’ 등이 있다.
출처 : http://www.jndn.com/article.php?aid=161466811731248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