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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조희영 첫 시집 ‘나를 버리는 날’

by 정소슬 posted Jan 25, 2021

[책 읽는 레이디] 조희영 첫 시집 ‘나를 버리는 날’ 눈길

[레이디경향] 엄민용 기자 margeul@kyunghyang.com | 입력 : 2021.01.2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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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 한인방송국 뉴스앵커를 지냈으며, 사회적 이슈를 다룬 칼럼과 영화 시나리오도 쓰고 라디오 방송과 교회음악 디렉터는 물론 다수의 신문사에 시를 발표하며 눈코 뜰 새 없는 삶을 살아가는 조희영 작가가 첫 시집을 출간했다. ‘나를 버리는 날’(북인)이다.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시카고에서 산 지 14년차. 그 시간은 멈춰진 시간이었다. 내가 아닌 다른 이름으로 살아간 미지의 시간이었다. 나를 잃어버렸고 지독한 우울과 맞서야 했으며, 삶이라는 사막 한가운데에서 늘 목마름에 허덕여야 했다. 아이 네 명의 엄마로, 한 남자의 아내로 살며 음악을 직업으로 삼았다. 그렇게 견디다가 어느 순간 시를 좋아하게 됐고, 그러다가 시인 릴케를 만났다”고 고백한다.

 

이어 “삶에서 부닥뜨려야 하는 힘든 고비에서 그 순간에 만족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실감하지만 (릴케의) 짧은 시구를 보면서 내 마음에 주는 위안과 기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였다. 그때부터 모든 시는 나에게 우주였고 심장이었다. 시는 결국 실재와 언어 사이의 간극에서 새로움을 창조하는 작업인데 나는 그것에 매료됐다. 릴케뿐만 아니라 괴테의 시든, 횔덜린의 시든, 한국 시인의 시든, 시의 세계는 나를 넘어선 다른 세계와 타자의 세계를 만나게 해주었다”며 “갑자기 찾아온 시마(詩魔)에 빠져들었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시와 시집에 대해서는 “사랑에 갈망하는 시선으로 인간적인 희망의 노래를 오늘도 불러본다. 진정한 ‘인간됨’을 우리 안에서 발견하며 진실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 속에서 늘 열린 삶으로의 초대장을 이 시편들을 통해 보내고 싶다. 왜냐하면 사랑은 나를 버리고 비우며 그 빈 공간에서 그리고 존재와 언어의 행간에서 생의 역동성과 숭고함을 노래하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나를 버리는 날’을 읽은 여러 지인의 반응도 각양각색이다. 그들은 “시인은 침묵의 소리를 듣지만 침묵하지 않고 햇살, 풀, 이슬, 꽃가루, 공기, 하늘, 대지를 베어낸다. 결국 조희영 시인이 가진 날선 ‘칼’은 곧 ‘글’이다. ‘버리는 행위’는 결국 시인의 ‘글 쓰는 행위’다”(이병하 글로벌디지털콘텐츠그룹 대표이사) “조희영 시인의 글은 치유서다. 글은 나를 치유하고, 다른 이도 치유한다. 또한 글쓰기는 고백이다. 내 안에 있는 모든 것에 대한 거울보기다. 글쓰기를 통한 객관화 작업은 상처를 치유하고 보듬는다”(윤학렬 영화감독) “본인의 힘든 마음을 표현하는 듯하다가도 얼굴의 주름을 보고는 본인 때문에 힘들었을 사람들의 주름을 떠올리며 참으로 미안하다고 고백하는 아름다운 심성도 표현하고 있다. 쉽게 이해되고 공감할 수 있는 시들이라 더 마음에 와닿는다”(김왕기 WIN TV 시카고한인방송국 회장) “시인은 쉼없이 달리고 싶은 마라토너를 닮았다. 시간 단축에는 관심 없는 바보 마라토너다. 달리는 동안 시인은 가슴에 안겨오는 모든 생명들을 사랑하고 마침내 잉태한다. 생명의 특성대로 일찍 사랑하고 늦게까지 잊지 않는다”(신호철 시카고문인회 회장) 등의 찬사로 시집의 추천사를 써주었다.

 

 <엄민용 기자 margeul@kyunghyang.com>

 

출처 : http://lady.khan.co.kr/khlady.html?mode=view&artid=20210125070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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