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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임헌문 첫 시집 `나는 모든 순간이 그립다―然, 戀, 緣`

by 정소슬 posted Aug 01, 2020

임헌문 전 KT사장 첫 시집 `나는 모든 순간이 그립다―然, 戀, 緣` 출간

然, 戀, 緣이라는 구성을 통해 자연, 사람, 그리고 사회에 대한 시적 성찰

[매일경제] 조광현 기자 | 입력 : 2020.07.31 09: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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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헌문 전 KT 매스총괄 사장(현 연세대 경영학과 겸임교수)이 첫 시집 `나는 모든 순간이 그립다―然, 戀, 緣`(출판사 마인드큐브)을 펴냈다. 3부로 구성된 이 시집에는 90여편의 시가 실려 있다. 1부는 ‘然’으로, 꽃잎이나 새, 솔잎, 나무 등 자연 속의 다양한 소재를 통해 시인의 정서를 그려내고 있다. 2부는 ‘戀’으로, 시인이 품어온 다감하고 절절한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3부는 ‘緣’으로, 자식에 대한 사랑과 부모에 대한 그리움, 나아가 이웃에 대한 공감 등을 담아내고 있다. 然, 戀, 緣이라는 구성을 통해 자연, 사람, 그리고 사회에 대한 성찰을 표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임헌문 시인의 시는 하나같이 나날의 일상 속에 뿌리를 대고 있다.

 

솔잎을 태우다가 문득 누군가를 떠올리기도 하고(솔잎을 태우며), 간밤의 비바람에 우수수 떨어진 벚꽃 잎들을 보며 “애만 끓이다 지나가버린 어설펐던 내 청춘”을 떠올리기도 하며(벚꽃), 산행을 하면서 죽음에 대해 성찰하기도 한다(치악산).  

 

지구에서 가장 오래 된 소나무를 화자로 등장시켜 ‘잃어버림과 잊어버림’을 천착하는가 하면(므두셀라 소나무의 독백), 포도 넝쿨의 입을 빌려 사랑을 노래하기도 한다(포도 넝쿨의 사랑). 세 가지 연(然, 戀, 緣)을 꿰뚫는 ‘사랑’이 구절마다 녹아있다.

 

    "내가 누군가를 사랑한다 함은,

    새벽공기를 가르며/ 절 마당을 쓸고 있는/ 싸리 비 같은 부지런함이며,

    밤새 대숲을 흔들더니/ 문풍지를 찢어놓고 가 버린/ 바람의 통곡 같은 절절함이며,

    긴 여름 해질녘까지/ 겹겹 산산 고갯길에 눈길  주던/ 산골 아낙의 애절한 기다림이며,

    깊이를 알 수 없는 우물에/ 억만 번 두레박을  던지는/ 내 영혼의 아득한 갈구함이다."(사랑한다는 것은)

 

임헌문(林憲文) 시인은 대전고등학교,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충남대학교 경상대학 교수, KT매스 총괄사장을 엮임했다. 현재 KT 상근자문위원,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겸임교수를 맡고있다.  

 

벤처지원부 조광현 연구원

 

출처 : https://www.mk.co.kr/news/culture/view/2020/07/78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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