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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조해훈 16번째 시집 ‘내가 낸 산길’

by 정소슬 posted Jul 15, 2020

지리산 품에 안긴 시인의 산중일기

귀농인 조해훈 ‘내가 낸 산길’, 차농사꾼 일상 산문시로 엮어

[국제신문] 임은정 기자 | 입력 : 2020-07-14 19:15:47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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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민으로 수십년간 직장에 다니며 시를 써오던 시인은 2017년 봄 지리산에 들어가 녹차 농사를 짓고 있다. 불일폭포로 유명한 경남 하동군 화개골 쌍계사 위 목압마을의 농가가 산중 생활 터전이다. 4년째 외진 산골에서 찻잎을 덖으며 농사꾼이자 자연인으로 살고 있는 시인은 얼마나 많은 시심을 품고 있을까.

 

1987년 ‘오늘의 문학’ 제2회 신인상으로 시작활동을 시작한 조해훈 시인이 최근 16번째 시집 ‘내가 낸 산길’(도서출판 역락)을 펴냈다. 시편마다 문진우 사진가의 흑백사진이 실려 있다. 4부로 나눠진 시집에는 화개골의 자연, 주민들의 생활모습, 계절의 변화, 차산에서 농사일을 하는 일상 등이 담겨 있다. 또 한국전쟁 당시 화개골에서 있었던 빨치산과 관련한 이야기도 들어 있다.

 

시인의 시편들은 산문시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마치 선방의 수행자처럼 담담하고 솔직한 어조로 형상화하고 있다. 50편의 시 중에서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것은 차산에서 일을 하는 모습과 찻잎을 따 제다를 하는 과정의 고단함을 읊은 내용이다. “차나무 사이로는 낫으로 베어낸 억새가 시위하듯 드러누워 나를 바라본다 …놀라 베어 내려고 왼손으로 잡고 있던 가시를 나도 모르게 쭈우욱 훑어버렸으니 아야, 실장갑 꼈다지만 가시들이 손에 그대로 다 박혀버렸다…”(시 ‘가시를 움켜잡고 뜯으니’ 중)거나 “이렇게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픈 적은 없었다 다섯 번째 덖어 덕석에 뜨거운 차를 올려 비비곤 허리 잡고 잠시 쉰다…”(시 ‘나는 다부다’ 중) 등 차농사를 기계로 편하게 짓는 현실에서 무식하게(?) 낫 한 자루로 힘들게 일하는 모습이 마치 스스로 고행을 자처하는 느낌도 든다. 지리산 화개골의 현재 및 과거의 역사를 소묘하듯 그리는 시편도 많다. 시인이 사는 골짜기에서 50년 넘게 이발소를 운영하는 할아버지를 소재로 지은 시나 주민들의 일상을 ‘있는 그대로’, 또는 ‘지나간 일을 상기하며’ 지은 시들이 그렇다. “가위로 느리게 느리게 이발을 해주곤 의자 젖혀 얼굴 면도를 해주곤 낮은 세면대에 앉혀놓고 머리를 감겨주신다…”(시 ‘수상한 이발소’ 중)

 

시인은 지리산 자락에서의 삶을 이렇게 말한다. “거대한 지리산의 품에 들어오니 산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대를 이어 산짐승처럼 온순하게 살아온 사람들, 계곡의 바위, 풀 한 포기에게 먼저 말을 건네라고 이른다.” 국제신문 문화전문기자로 재직한 조 시인은 시 쓰기는 물론 ‘목압서사’와 ‘목압고서박물관’·‘목압문학박물관’을 운영하며, 화개골 주민들과 함께 역사와 인문학 등 다양한 공부를 하고 있다.

 

임은정 기자

 

출처 :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500&key=20200715.22016003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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