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정소슬의 詩내기

김언희 새 시집 'GG'

by 정소슬 posted Jun 24, 202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폭력적 언어들이 빳빳하게 살아 억압을 고발"

김언희 시인 새 시집  펴내... 30여편 시와 산문 실어

[오마이뉴스] 20.06.23 08:16 l 최종 업데이트 20.06.23 09:21 | 윤성효(cjnews)

 

 

 

 897275157x_1.jpg

 

 

    홍도

     

     시시각각 홍채의 색깔이 변하는 태양

     퉤,퉤,퉤,퉤,퉤 침을 뱉어대는 바다

     사방으로 튀는 침방울

     좌판 위에서 잠을 깨는 물고기

     썩어갈수록 싱싱해지는 핏빛 물고기 눈알

     살 떨리게 몰아세우는 시시각각(時時 刻刻)의 혀

     너무 길거나, 너무 짧은 혀

     요원한 독순술

     요원한 G 스폿, 시(詩)여

     매 순간이 아사(餓死) 직전인

     구멍 없는 매춘부!

 

김언희 시인이 최근에 펴낸 시집 <GG>(현대문학 간)에 실린 시다. 김 시인은 이 시집에 30여편의 시와 함께 한 편의 산문("니르바나 에스테틱")을 실어 놓았다.

 

김 시인은 사람들이 쉽게 말하지 않는 배설물과 성기, 성행위 등의 언어를 가져와 억압받고 왜곡된 것들에 대한 현실을 고발한다.

 

이번 시집에도 김 시인 특유의 노골적이고 폭력적인 언어들이 빳빳하게 살아 있다.

 

시인은 산문에서 "요 며칠 새벽이면 헤드셋을 목에 두르고 강으로 나가오. 김소희의 '구음(口音)'을 듣고 싶어서. 정확히 12분 24초. 한 예술가가 자기 기량의 정점에서 원도 한도 없이 혼을 내지르는 소리"라고 했다.

 

이처럼 김 시인은 언어를 쉽게 뽑아 올리는 게 아니라 '구음'처럼 피를 토하듯 내면 깊숙한 곳에서 내뱉고 있다.

 

시인은 "사랑은 방사성 폐기물"이라 했다. 방사성 핵원자가 절반으로 줄어드는데 걸리는 시간인 반감기(半減期)처럼 말이다. '우라늄'의 반감기가 45억년이다.

   

    반감기

     

     나는 불어젖혔어, 사랑을, 색소폰처럼

     

     불어젖혔지, 불멸의

     색소폰을

     

     온몸의 뼈다귀들이 필라멘트처럼 빛을 낼 때까지

     

     불어젖혔어

     당신을

     

     불다 불다 내 머리통까지

     불어 날렸어

     

     사랑은 방사성

     폐기 물질

     

     반감기가 오기까지

     45억 년이

     걸리지

 

김언희 시인은 1989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다. 그는 시집 <트렁크>와 <말라죽은 앵두나무 아래 잠자는 저 여자>, <뜻밖의 대답>, <요즘 우울하십니까>, <보고 싶은 오빠>를 펴냈고, '박인환문학상'과 '이상시문학상', '시와사상문학상' 등을 받았다.

   

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652332

 

?

시시콜콜, 혹은 시끌시끌한

The poet speaks in poetry only, this anecdote is the collection of poems. / 시인은 시로 말하고, 그 어록이 시집이다.

  1. 24
    Jun 2020
    14:11

    박형준 일곱 번째 시집 ‘줄무늬를 슬퍼하는 기린처럼’

    등단 30주년 앞둔 서정시인, 연약한 존재를 위로하다 [서울경제] 입력2020-06-24 08:08:01 수정 2020.06.24 08:08:01 정영현 기자 줄무늬를 슬퍼하는 기린처럼 박형준 시인 7년 만의 신작...창비 펴냄 맑고 고요한 언어로 위로의 노래 전해 ‘외로움에도 색채가...
    By정소슬 Reply0 Views1
    Read More
  2. 24
    Jun 2020
    14:01

    조규남 첫 시집 '연두는 모른다'

    [새책] 연두는 모른다 [농민신문] 입력 : 2020-06-24 00:00 다채로운 비유로 찾는 존재의 근원 2012년 농민신문 신춘문예 시분야 당선자인 조규남 시인이 신작 시집 <연두는 모른다>를 펴냈다. 시인은 일상의 제재들을 다채로운 비유로 노래하며, 인간 존재의 ...
    By정소슬 Reply0 Views0
    Read More
  3. 24
    Jun 2020
    13:33

    권갑하 ‘맛 시조집이 '오곡밥'

    [새책] 오곡밥 [농민신문] 입력 : 2020-06-24 00:00 이토록 아름답고 처절한 ‘맛’이라니 권갑하 시인의 ‘맛’ 시조집이 발간됐다.  그동안 사랑 테마 시집을 비롯해 현대인의 고독과 소외, 인간성 상실문제를 사유해온 시인이 이번에는 ‘맛’과 ‘생명’을 테마로...
    By정소슬 Reply0 Views0
    Read More
  4. 24
    Jun 2020
    13:14

    김나비 시집 '혼인비행'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 담담하게 노래 [동양일보] 김미나 | 승인 2020.06.23 21:30 주성초 병설유치원 교사 김나비 씨 <혼인비행> 출간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소소한 일상에서 출발해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낸 시집 <혼인비행>이 출간...
    By정소슬 Reply0 Views1
    Read More
  5. 24
    Jun 2020
    13:07

    이산 시화집 '아흔 사랑법'

    시와 그림의 콜라보, 시화집 <아흔 사랑법> 출간 [동양일보] 김미나 | 승인 2020.06.23 21:29 이산 시인, 안명혜 작가와 함께 40편의 시에 40편의 그림 담아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시와 그림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한 권의 시화집이 탄생했다. 이산(본명 김...
    By정소슬 Reply0 Views0
    Read More
  6. 24
    Jun 2020
    12:51

    김언희 새 시집 'GG'

    "폭력적 언어들이 빳빳하게 살아 억압을 고발" 김언희 시인 새 시집 펴내... 30여편 시와 산문 실어 [오마이뉴스] 20.06.23 08:16 l 최종 업데이트 20.06.23 09:21 | 윤성효(cjnews) 홍도 시시각각 홍채의 색깔이 변하는 태양 퉤,퉤,퉤,퉤,퉤 침을 뱉어대는 바...
    By정소슬 Reply0 Views0
    Read More
  7. 24
    Jun 2020
    12:26

    정완희 세 번째 시집 ‘붉은 수숫대’

    【서천】정완희 시인, 세 번째 시집 ‘붉은 수숫대’ 발간 경제성장에 청춘과 중년을 바친 정 시인의 내밀한 고백 [SBN뉴스] 나영찬 기자 news@newseyes.co.kr | 등록 2020.06.22 18:03:32 [sbn뉴스=서천] 나영찬 기자 = 정완희 시인이 그의 세 번째 시집 ‘붉은 ...
    By정소슬 Reply0 Views0
    Read More
  8. 24
    Jun 2020
    12:16

    박재봉 시집 '나는 달린다'

    [박재봉 시집] 황혼을 넘어 나는 달린다 노익장의 '마라톤 연가' [중도일보] 승인 2020-06-22 17:13 | 수정 2020-06-22 17:23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신발 끈을 매고 문을 나서는 순산, 내게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어느날 새벽 운동화 끈을 조여 매고 문...
    By정소슬 Reply0 Views0
    Read More
  9. 24
    Jun 2020
    12:08

    이기영 디카시집 '인생'

    이기영 시인의 디카시집 『인생』 출간 순간을 영원으로 바꾸는 시편들 [뉴스페이퍼] 송진아 기자 | 승인 2020.06.22 16:53 도서출판 디카시에서는 디카시의 정체성 확립과 글로벌 장르로의 도약을 위해 디카시선 시리즈 기획을 출간한다. 김왕노 ‘게릴라’를 ...
    By정소슬 Reply0 Views0
    Read More
  10. 24
    Jun 2020
    11:07

    심민아 첫 시집 '아가씨와 빵'

    [새로나온 시집]심민아 '아가씨와 빵' [뉴시스] 등록 2020-06-22 13:46:36 [서울=뉴시스] ◇심민아 첫 시집 '아가씨와 빵' 2014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한 심민아 시인의 첫 시집이 ‘민음의 시’ 시리즈로 출간됐다. 시인은 ‘아가씨’라는 호칭이 불려 온 맥락...
    By정소슬 Reply0 Views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56 Next
/ 356

본 홈페이지는 XE 엔진sketchbook5 layout & board로 제작되었으며, 모니터 사이즈 1280x800 이상이면 무난히 볼 수가 있습니다.
Copyright ©2000 정소슬 All Rights Reserved. RSS
E-mail : moreunduk@hanmail.net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