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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이수행 세 번째 시집 ‘그대만 아픈 것이 아니다’

by 정소슬 posted May 1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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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시인’ 이수행 10년 만에 시집 출간

신작 ‘그대만 아픈 것이 아니다’ 시·사진 수록

[광남일보] 입력 : 2020. 05.18(월) 17:32 |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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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시인’으로 불리는 전남 나주 출생 이수행 시인이 10년만에 세 번째 시집 ‘그대만 아픈 것이 아니다’(역락 刊)를 최근 펴냈다.

 

시·사진집 형태로 출간된 이번 시집은 가파르고 신산한 고향의 강과 산하를 생동하는 삶의 이미지로 그려내고 있는 가운데 눈부시게 환치시키는 사람들 이야기들이 시인의 시적 감수성으로 형상화되고 있다.

 

특히 그의 작품에는 늘 불온한 세상과 치열하게 대척해 오면서 시대의 탈주와 해학적 유머를 잃지 않고 있다. 이를 두드러지게 표현하는 방식은 그만의 사투리다. 사투리로부터 느껴지는 시행들은 암울한 시대를 건너던, 지난 시절 평범한 민초들과 함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번 작품 또한 그 범주에서 그리 멀지 않다는 설명이다.

 

다만, 세월의 등걸을 따라 만나고 성찰하면서 깊이 투영해가는 그의 강과 바다, 그리고 이웃들과 부대끼는 삶은 더 편하고 자연스레 온갖 물성들과 순치되고 합일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시인은 ‘코로나19’라는 시대 속 본질적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한다. 시인은 ‘꽃이 피고 잎이 지듯 오고가는 길목에서 만나고 헤어지듯 우리 모두는 그렇게 사는 것이다/…중략…/어디론가 여행을 떠나듯 사라지고, 또 어느 결에선 연둣빛 잎사귀가 돋아나는 것처럼/…중략…/나만 불행하거나 아픈 것이 아니라/행복한 순간이 있듯이 그대도/그렇게 아프고 슬픈 것이다/…중략…/이 지상은 아프고 쓸쓸한 것들 천지다’(‘그대만 아픈 것이 아니다’)라고 노래한다. 그동안 복잡다단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마음의 상처와 사람으로부터 받은 아픔 등 모든 것들을 껴안으며 힘겹지만 앞으로 나아가야 할 속성과 시간들을 다시 되새긴다.

 

시인은 2000년 첫 시집 ‘영산강’을 발표, “디지털 풍경이 광활한 열대를 구축하고 있는 세기의 벽두에 황폐한 서정의 시대를 뚫고 또 하나의 시인이 나타났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수행 시인은 1995년 광주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 시집 ‘영산강’과 ‘시디신 뒤안길’과 산문집 ‘영산강은 바다다’를 출간했으며, 제6회 광주일보 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국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사진은 ‘피규어’를 통해 현실을 조망,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박균열 사진작가가 맡았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출처 : http://www.gwangnam.co.kr/read.php3?aid=158979073535646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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