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정소슬의 詩내기

염창권 세 번째 시집 ‘한밤의 우편취급소’

by 정소슬 posted Feb 14, 202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독창적 시어로 삶의 기억들 반추

염창권 세번째 시집 ‘한밤의 우편취급소’ 펴내

[광남일보] 입력 : 2020. 02.13(목) 21:45 |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x9788961042628.jpg

 

 

대학에 재직하며 틈틈이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염창권 시인이 지난해 시조집 ‘마음의 음력’을 펴낸데 이어 최근 세번째 시집 ‘한밤의 우편취급소’를 현대시 기획선 서른두번째권으로 출간했다.

 

이번 시집은 구체적 형상을 가지지 못하고 있는 기억들을 자신만의 독창적 시어로 어루만진다. 이를테면 ‘바람의 잠투정을 받아내느라 /강물 위에 물비늘 발자국이 어른거린다/…중략…/손바닥을 펼치면,/다시 바람이 불고 강물이 흐른다’(‘오후의 산책’)거나 강물이 나직한 소리로 숨을 쉬고 있다/…중략…/내 가슴 속을 흐르는 사람이 있다(‘강물이 숨을 쉰다’) 등의 시편들에 그가 얼마만큼 예민한 감수성으로 물상을 어루만지고 시적 생명을 불어넣고 있는가를 알 수 있다.  

 

또 시인은 ‘그 일터에서 돌아온 지금,/오래 꽂아둔 책에서/희미한 담배 냄새를 맡는다/지독한 활자들이/말라가고 있다는 증거이리라/멀어져 가는 것들은/희미하게 꽃의 기억을 품고 있다’(‘꽃의 기억’)고 노래하면서 희미한 담배 냄새에서 그 어떤 사람을 기억해낸다. 덧없이 가는 시간들에의 낙담보다는 희망적 근거들을 반추하려는 시적 자아의 차분한 어조가 드러난다.  

 

‘독을 품고 있을 때/사람들은 지독하게 맑아져서/그 안을 모두 들여다볼 수 있다’(‘옻나무’)는 시인이지만 ‘혈흔같은 기억이 번지고 있’음에도 삶의 근원을 탐색할 수 있는 ‘소리를 만들어낼 수 없’(‘소리’)기 때문에 ‘추락을 향한 기억’(‘못걸이’)을 붙잡고 있는 듯하다. 시인은 ‘청명하게 엇갈린 햇살 틈으로 바람의 맨발이 남나’드는데 ‘햇살 속에서 곱게 삭아갈 것’을 꿈꾼다.  

 

이번 시집은 ‘허스키’와 ‘하루’, ‘나타샤를 생각하다’, ‘여름의 깊이’, ‘상응’ 등 5부로 구성, 74편의 작품이 실렸다.

 

문학평론가 이숭원(서울여대 명예교수)씨는 발문을 통해 “그의 시는 기억이 서정을 주도한다. 기억이라는 마법의 손길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며 서정의 수로를 펼친다. 시간은 기억의 후경에서 정서의 진폭을 조절하고 공감의 밀도를 강화한다”고 평했다.  

 

시인은 자서를 통해 “오래전 만났던 사람들이 나이든 얼굴을 하고 나타났다. 반갑다, 또 서럽다. 그 기간이 오래되었다. 그때와 지금을 뭉뚱그렸다”고 밝혔다.  

 

염창권 시인은 전남 보성 출생으로 199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과 199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으로 등단, 시집 ‘그리움이 때로 힘이 된다면’, ‘일상들’, 시조집 ‘햇살의 길’, ‘숨’, ‘호두껍질 속의 별’, 평론집 ‘존재의 기척’ 등 다수를 펴냈다. 한국비평문학상과 무등시조문학상, 박용철문학상, 한국시조시인협회상, 중앙시조대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광주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출처 : http://www.gwangnam.co.kr/read.php3?aid=1581597943348994096

 

?

시시콜콜, 혹은 시끌시끌한

The poet speaks in poetry only, this anecdote is the collection of poems. / 시인은 시로 말하고, 그 어록이 시집이다.

  1. 18
    Feb 2020
    20:25

    임준빈 시집 '직지(直指)' 上·下권 동시 출간

    임준빈 시인, 직지(直指) 시집 上·下권 출간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 승인 2020.02.17 10:02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그동안 직지(直指)에 대한 1천여 편의 시를 써 직지시인으로 불리는 임준빈 시인이 그동안 써놓은 시중에 선별해 직지(直指) 상·하권 시...
    By정소슬 Reply0 Views2
    Read More
  2. 18
    Feb 2020
    19:58

    문형렬 첫 시집 '꿈에 보는 폭설' ... 30년 만에 재출간

    [새책]문형렬 시인 첫 시집 '꿈에 보는 폭설'...출간 30년 만에 재출간 [저자신문 Next Daily] 발행일시 : 2020-02-17 10:54 시인겸 소설가인 문형렬 작가의 첫 시집 '꿈에 보는 폭설'이 출간 30년만에 재출간(도서출판 북인, 128쪽) 됐다. 그의 시집은 불안·...
    By정소슬 Reply0 Views2
    Read More
  3. 16
    Feb 2020
    10:37

    조세핀 시집 ‘고양이를 꺼내 줘’

    조세핀 시인, ‘고양이를 꺼내 줘’ 시집 상재 [무등일보] 입력 : 2020년 02월 14일(금) 14:43 구원 모색하는 처절한 내적 고백 광주에서 시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조세핀 시인은 시집 ‘고양이를 꺼내 줘’(천년의 시작刊)를 펴냈다. 그는 주체와 객체, 나와 타자...
    By정소슬 Reply0 Views2
    Read More
  4. 14
    Feb 2020
    15:18

    이강휘 첫 시집 ‘내 이마에서 떨어진 조약돌 두 개’

    일상의 감각, 詩로 쓰다담다 마산 이강휘 시인 ‘내 이마에서 떨어진 조약돌 두 개’ 출간 [경남신문] 기사입력 : 2020-02-14 08:07:27 마산에서 활동 중인 이강휘 시인이 첫 시집 ‘내 이마에서 떨어진 조약돌 두 개’(수우당, 2019)를 펴냈다. 마산무학여고 교사...
    By정소슬 Reply0 Views2
    Read More
  5. 14
    Feb 2020
    14:51

    송종찬 러시아 기행 산문집 '시베리아를 건너는 밤'

    장편의 나라, 러시아를 가다 [교수신문] 승인 2020.02.14 11:00 시인의 감성으로 톺아본 광대하고 신비한 러시아의 속살 시베리아를 건너는 밤 | 저자 송종찬 | 삼인 | 페이지 308 이 책은 기본적으로는 한 시인이 러시아에 체류한 4년여 동안 그곳에서 보고 ...
    By정소슬 Reply0 Views7
    Read More
  6. 14
    Feb 2020
    14:41

    김시철 열아홉 번째 시집 `어머니'

    [책]아흔 인생 함께한 時 내려놓으며 당신께 올리는 글 김시철 시인 `어머니' 상재 [강원일보] 2020-2-14 (금) 20면 - 오석기 기자 ◇김시철 시인 (강원일보DB) 19번째 시집 펴내며 `시업 끝낸다' 선언 오로지 시인으로만 살아온 삶 돌아보며 6·25전쟁으로 70년...
    By정소슬 Reply0 Views4
    Read More
  7. 14
    Feb 2020
    14:28

    조석구 새 시집 '끝없는 아리아'

    [저자 인터뷰]2년만에 시집 '끝없는 아리아' 출간한 조석구 시인 모든 만남뒤엔 헤어짐이… 이 또한 아름다운 숙명이어라 [경인일보] 김종찬 기자 | 발행일 2020-02-14 제13면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자유주의적 시선 담긴 164편 일상 소소함 속 연륜...
    By정소슬 Reply0 Views6
    Read More
  8. 14
    Feb 2020
    14:15

    염창권 세 번째 시집 ‘한밤의 우편취급소’

    독창적 시어로 삶의 기억들 반추 염창권 세번째 시집 ‘한밤의 우편취급소’ 펴내 [광남일보] 입력 : 2020. 02.13(목) 21:45 |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대학에 재직하며 틈틈이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염창권 시인이 지난해 시조집 ‘마음의 음력’...
    By정소슬 Reply0 Views5
    Read More
  9. 14
    Feb 2020
    14:04

    김시종 43번째 시집 `성에 낀 아침`

    중진 김시종 시인, 43번째 시집 `성에 낀 아침`시·에세이 선봬 [경북신문] 봉종기 기자 / kbsm 입력 : 2020년 02월 13일 [경북신문=봉종기기자] 소멸해 가는 연약한 것들을 시어로 되살려 영원한 생명을 부여하는 언어의 조율사, 중진 김시종 시인이 43번째 시...
    By정소슬 Reply0 Views2
    Read More
  10. 14
    Feb 2020
    13:50

    강상돈 시조 시집 ‘화전 터 뻐꾸기’

    짧은 시 속 시인의 삶을 엿보다 [제주新보] 고시연 기자 | 승인 2020.02.13 화전 터 뻐꾸기, 강상돈 제주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강상돈 시인이 최근 시집 ‘화전 터 뻐꾸기’를 냈다. 강 시인은 직장 때문에 제주시내 도심에서 살고 있지만 차...
    By정소슬 Reply0 Views4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333 Next
/ 333

본 홈페이지는 XE 엔진sketchbook5 layout & board로 제작되었으며, 모니터 사이즈 1280x800 이상이면 무난히 볼 수가 있습니다.
Copyright ©2000 정소슬 All Rights Reserved. RSS
E-mail : moreunduk@hanmail.net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