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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최정 세 번째 시집 '푸른 돌밭'

by 정소슬 posted Dec 05, 2019

최정 시인의 세 번째 시집 '푸른 돌밭' 발간

7일 출판기념회

[경인일보] 김영준 기자 | 입력 2019-12-05 18: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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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돌밭┃최정 지음. 한티재 펴냄. 140쪽. 9천원

 

최정 시인의 세 번째 시집 '푸른 돌밭'이 나왔다. 인하대에서 국문학을 전공한 시인은 도시 생활을 접고 2013년부터 경북 청송의 작은 골짜기에서 혼자 농사를 짓고 있다. 밭 한귀퉁이에 여섯 평짜리 농막을 지어 놓고, 일천여 평의 밭농사를 지으며 사는 것이 생활의 전부라는 시인이다.  

 

최원식(문학평론가) 인하대 명예교수는 추천의 글에서 "인간의 노동이 자연의 노동 앞에 겸허해지는 최고의 순간을 받아적었다"고 평가한 시집에는 고된 노동 속에서 삶과 시를 함께 일구어온 시인의 독한 마음과 높고 따뜻한 마음이 함께 드러난다. 감자밭의 독사를 "내장이 터지고 머리가 납작해지도록 / 내리치고 또 내리"치던 시인은 "손톱만큼 자란 양배추 싹을 쏙 뽑아 먹"는 새끼 고라니를 너그러이 눈감아 준다. 감자 싹이 간신히 흙을 밀어 올리며 들려주는 "무거운 말씀"을 "감히 받아 적"는 시인은 자신의 마음밭도 아름답게 일구기 위해 애를 쓴다.  

 

"청송 작은 골짝 끝자락에 둥지를 틀게 된 것은 큰 행운"이었다고 고백하는 최정 시인은 "작은 골짝의 품에 안겨 받은 위로"가 자신을 살렸다고 말한다. "농사일을 하며 몸이 느끼는 대로 생활하는 단순한 삶의 일부"가 시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인은 "이 시들의 주인은 흙과 풀들"이라고 털어놓는다.

 

노태맹 시인은 시집 발문에서 "노동하고, 기도하고, 밤늦게 시를 쓰는 수도자의 모습을 그이의 시에서 나는 보았다. 나는 그것을 시 앞에서의 침묵, 시를 위한 침묵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때 침묵이란 단순한 말 없음, 묵언이 아니다. 그것은 사유로서의 침묵이고, 노동과 행동을 전제로 한 침묵"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시집의 출판 기념회가 7일 오후 4시 인천 계양구의 서점 '책방산책'에서 개최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출처 : 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19120501000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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