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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박정호 첫 시집 ‘빛나는 부재’

by 정소슬 posted Nov 0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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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단 31년만에 늦깎이로 첫 시집 출간

박정호 ‘빛나는 부재’…삶 풍경 담은 65편 수록

[광남일보] 입력 : 2019. 11.05(화) 18:13 |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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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곡성 출신 박정호 시인(54)이 등단 31년만에 늦깎이로 첫 시집 ‘빛나는 부재’(고요아침 刊)를 출간했다.

 

시인은 기존 손때묻은 낡은 비유나 기교 등 문단의 시류에 편승한 유행을 단호하게 거부하는 한편, 인간 전체에 대한 자연과 우주의 열림을 기원하며 세월의 숲속에서 살아가는 희망을 반추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런 기조를 근간으로 자신만의 독창적 어법으로 시편들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늦깎이로 나온 시집은 그의 소감처럼 ‘길을 나선 지 오래’된 가운데 펴낸 것으로, 시인이 살아온 지난 시간들에 대한 시적 울림이 읽혀진다. 4부로 구성돼 오십 중반에 이르기까지 시적 삶의 풍경들이 투영된 65편의 작품이 실렸다.  

 

시인은 ‘나무가 베어지고 마당이 넓어졌다//흔들림이 멈추었고/그림자가 사라졌다//그렇게/간단한 것을 …//햇빛이/가득하다’(‘빛나는 부재’ 전문)고 노래한다. 치렁치렁 매달리는 장식을 피한 채 그만의 차분한 어조로 큰 시적 울림들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깊이있는 시세계를 펼친 짧은 시편들은 삶에 대한 깨침을 안겨주고 있고, 내용보다 더 긴 제목의 시편은 참신한 그만의 시적 착상이 읽힌다.  

 

이송희 시인은 해설을 통해 “삶과 죽음의 문제를 자연스럽게 들어앉히는 시적 전략을 펼치고 았다”면서 “자연의 물상에서 이미지를 끌어오며 자연의 이미지를 통해 얻어내는 감성과 사고를 견지한다”고 평했다.

 

박정호 시인은 1988년 ‘시조문학’으로 등단, 한국시조시인협회 본상을 수상했으며, 한국시조시인협회를 비롯해 오늘의시조시인회의, 광주문인협회 등의 회원 및 역류와 율격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현재 광주전남시조시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출처 : http://www.gwangnam.co.kr/read.php3?aid=157294519034098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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