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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문근영 동시집 ‘연못 유치원’

by 정소슬 posted Oct 1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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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사물에 숨결 불어넣은 ‘노래 같은 동시’

[한국소년] 서원극 기자 wkseo@snhk.co.kr | 입력시간 : 2019/10/14 06:01:41   

 

 - ‘연못 유치원’(문근영 지음, 김지원ㆍ칼리 트호뫼흐 목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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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세요~”. 어린이들에게도 친숙한 이 동요는 한 편의 동시이기도 하다.

 

은성 목일신 선생이 남긴 ‘자전거’라는 동시에 노랫말을 붙인 것이다. 400여 편의 동시와 가요 등의 문학 작품을 남긴 목일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목일신 아동문학상’이 올해 제1회 수상자를 배출했다.

 

“시적 대상과 한 몸이 되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선물 꾸러미를 꺼낼 줄 아는 시적 능력(심사평 중 일부)”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은 문군영 시인이 때맞춰 수상 동시집 ‘연못 유치원’을 내놓았다.

 

시집에는 “마른 막대기나 기왓장 쪼가리에도 숨을 불어넣어 살아 펄떡이게 하느는 시인”이라는 수색어가 무색하지 않게 주위의 모든 사물과 동식물이 싱그럽게 살아 숨 쉬고 있다.

 

“나도 모르는 새// 내 몸속에/둥지를 튼새// 한번 울기 시작하면// 침 삼켜도 딸꾹/숨 참아도 딸꾹/물 마셔도 딸꾹/돌아다녀도 딸꾹// 도무지 그칠 줄/모르는 새-‘딸꾹 새’전문)”

 

시인은 몸속에서 저절로 흘러나오는 소리에 생명을 입혀 세상에 업는 생명체를 탄생시켰다. 바로 ‘딸꾹 새’다. 시인은 이 동시처럼 몽돌, 파꽃, 기왓장, 시내버스, 수박, 경복궁처럼 눈길 닿는 자연과 사물 등 주위의 모든 것에 따스한 숨결을 불어 넣으며 포근히 감싸 안는다.

 

“뒤집어진/우산하나// 나뭇가지에/걸려 있네// 천은/ 어디로 날아갔을까?// 우산살만 남겨 놓고-‘거미집’전문”

 

리듬감이 출렁이는 노래 같은 동시 55편이 둥지를 튼 페이지 곳곳에는 너무나도 정겨운 그림이 어우러져 있다.김지원 양과 칼리 트호뫼흐 목 양이 그린 삽화다. 지원 양은 목일신 선생을 기려 세운 부천일신중학교 2학년에 재학중이며, 파리 샤를마뉴중학교 3학년인 트호뫼흐 목 양은 목 선생의 외손녀다. 아직 여물지 않는 손길로 정성스레 그려 낸 이 학생들의 그림이 언제라도 흥겹게 부를 수 있는 노랫말 같은 동시와 옹기종기 자리해 읽는 재미를 한껏 높여 준다.

(문학수첩 펴냄ㆍ값 1만 2000원)

 

    <휴전선과 수평선>

     

    남과 북으로 갈라놓은휴전선

     

    바다와 하늘로 갈라놓은수평선

     

    휴전선은 있는데넘을 수 없고

     

    수평선은 없는데도넘나든다

 

출처 : http://kids.hankooki.com/lpage/news/201910/kd2019101406014110317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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