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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권예자 세 번째 시집 ‘가문비나무 기록장’

by 정소슬 posted Aug 2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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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예자 세 번째 시집 ‘가문비나무 기록장’] 젊은 감각으로 삶의 부조리 파헤치다

[금강일보]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08.20 15:27

틀에 박힌 관념 깨트리고

소외된 존재에 대한 연민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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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세상을 한 권으로 압축할 수도 있지

    이 우주까지도

    하늘을 안다고

    산을 안다고

    따지고 보면 세상은 다 복사판이야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하나도 없지

     

    가문비나무 기록장 中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얽혀 있는 삶 속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존재하고 틀에 박힌 고정관념이 만들어진다. 각 개인의 삶에서 고정된 생각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누군가에게는 비난을, 어떤 이에게는 관대한 마음을 베푼다. 권예자 시인이 ‘가문비나무 기록장’(도서출판 지혜)을 펴냈다. 권 시인의 시집에는 남성과 여성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각과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 여러 환경 속에서 만난 인간의 삶 등이 냉철하면서도 예리한 시각으로 담겨있다.

 

일부의 그릇된 시선은 남성과 여성의 똑같은 행동을 이분법적으로 갈라놓는다. 우리 사회 깊숙이 잠재돼 있는 틀에 박힌 생각은 성적 불평등을 불러오기도 한다. 권 시인은 남녀를 바라보는 불공평한 시선을 날카롭고 냉철하게 꿰뚫고 꼬집어낸다. 이야기를 하는 듯한 시는 결말을 완벽하게 만들지 않으면서 독자들에게 많은 질문을 던진다. 가부장적인 사회를 시를 통해 비판하고 가볍고 진부한 세상의 판단을 환기한다.

 

권 시인의 냉철한 시각은 사람에 대한 연민으로 연결된다. 힘이 없는 백발이 무성한 노인의 모습을 오래된 옛 채널만이 비쳐지는 낡은 아날로그 TV와 함께 등장시키면서 안타까운 노인의 사연을 극대화한다. 가족들이 찾지 않아 요양원에서 마지막 남은 삶을 보내는 노인의 모습을 통해 권 시인은 다양한 사회적인 문제에 근본적으로 접근하고 슬픔과 안타까움을 느끼게 한다. 또 힘이 없는 존재에 대해서도 결코 가볍게 넘기지 않고 의미를 부여하고 가족에 이입시켜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시와 자연은 떼어놓을 수 없다. 그렇기에 권 시인의 시 속에 등장하는 바다와 바람 등의 풍경은 탄생과 소멸이라는 자연의 이치를 단박에 느끼게 하고 자연을 시의 소재로 이용해 사랑에 대한 결말과 견해를 집어낸다.

 

시집 ‘가문비나무 기록장’은 모두 5부로 구성돼 76편의 시를 담고 있다. 대전에서 태어난 권 시인은 오랜 시간을 국가공무원으로 근무했으며 지난 2002년 ‘동전 세 닢’으로 ‘창작수필’을, 2004년 ‘구두 한 짝’외로 ‘문학저널(시 부문)’을 통해 등단했다. 그는 ‘숲이 나를 보고’, ‘비밀일기장’ 등의 시집과 ‘내안의 에피타’, ‘봄비, 꽃잠 깨다’, ‘수필이 나를 쓴다’ 등의 수필을 펴냈다. 창작수필문학상, 원종린수필문학상, 황금찬시문학상 등 다수의 수상을 했으며 현재 한국문협, 창작수필, 대전문협, 대전문총, 오정문학, 대전시인협회, 공무원문학, 백지시문학회, 꿈과 두레박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권 시인은 “꽃 같은 시를 기다리고, 쓰고 나눈 지 십오 년 나에겐 위로였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kjh0110@ggilbo.com

 

출처 : http://www.gg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696079#0BJ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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