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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정윤천 새 시집 '발해로 가는 저녁'

by 정소슬 posted Jul 2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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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금주 '화제의 책' 발해로 가는 저녁 

[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pass386@daum.net | 승인 2019.07.1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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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금주의 출판계 소식 중 '화제의 책'으로 지 작은 풀꽃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노래한 정윤천 시인의 시집을 선정했다.  

 

발해로 가는 저녁(정윤천, 달을 쏘다, 110쪽)

 

지리산문학제를 공동 주관하는 지리산문학회와 계간 ‘시산맥’이 제13회 지리산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한 정윤천 시인의 수상시집이다.

 

심사위원들은 “그의 시적 모티프는 많은 부분 기억의 지평선 아득한 지점에 묻어두었던 것을 새삼 발굴해 드러내는 형식에 의존한다”고 평했다.

 

정윤천 시인의 시적 경향성은 소멸의 운명과 신생의 갈림길에 놓인 풍속적인 존재의 현황을 이분법적으로 가르지 않고 심리적 공생의 대상으로 삼는다.

 

이경림 시인은 “정윤천의 말들은 온몸으로 살아낸 자리에 피어난 씀바귀 꽃 같다.”면서 “신산한 누대의 삶들이 즐비하게 누운 들판에서 누군가 나직이 흥얼거리는 노랫가락 같다.”고 말했다.

 

그것은 그가 걸어온 길에서 만난 키 작은 풀꽃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것들을 그는 잊혀져가는 모국어로 맛깔나게 노래한다. 내 어머니는 사라진 해동성국 발해라고. 이 들판을 한 없이 걸어가면 두 나라의 해안을 간직하고 있는 미쁘장한 여자 발해가 있다고. 나는 가느다란 발목을 가졌던 여자, 사라진 발해의 아들이라고.

 

해서 그의 언어는 먼 시간의 저편에서 들리는 고어처럼 신비롭고 낯설다. 나직이 흥얼거리는 그의 노래 속에는 쇠치는 대장간, 어느 장터의 국밥집, 호미자루를 고르는 노파, 팔뚝 굵은 대장장이 등 눈물겹도록 정겨운 민초들이 있다.

 

이경림 시인은 “깊이 있는 사유와 노회한 비유, 돌올한 말의 운용이 눈길을 사로잡는 이 시집에 당분간 붙들려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윤천 시인은 전남 화순 출생으로 1990년 무등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고 1991년 계간 ‘실천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생각만 들어도 따숩던 마을의 이름’, ‘흰 길이 떠올랐다’, ‘탱자꽃에 비기어 대답하리’, ‘구석’ 등이 있으며 시화집 ‘십만 년의 사랑’이 있다.

 

데일리스포츠한국 주말판 19면 BOOK(2019.7.19)

 

출처 : http://www.dailysportshankook.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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