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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김희동 첫 시집, '빗살무늬에 관한 기억'

by 정소슬 posted Jun 2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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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동 시인 첫 시집, '빗살무늬에 관한 기억'

경주에서의 단상들 보석 같은 시어로 엮었다

[대구경북뉴스] 김희동 기자 news5530@naver.com | 등록 2019년06월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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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동 시인이 첫 시집을 냈다. 책 제목은 '빗살무늬에 관한 기억'(도서출판 초록숲, 2019년6월30일 출간)이다. 김 시인은 2007년 월간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한 지 12년차로 지난 2017년에는 경주문학상을 수상해 이미 시조계에서는 인정을 받고 있다.

 

시집은 112쪽 분량으로 60편의 시들이 담겨 있다. 김 시인의 문학 스승인 조동화 시인이 '옛 것과 시간에 대한 애착'이란 제목으로 작품해설을 뒤편에 덧붙였다.

 

오랜 시간이 걸려 탄생한 시집인 만큼 소중하기 그지없다. 1968년 대구에서 태어난 김 시인이 마흔 나이에 시인이 됐고, 그 후 열두 해가 돼서 첫 시집을 낸 것은 만혼의 한 여인이 십 수 년 동안이나 소식이 없다가 옥동자를 얻은 것과 비교가 된다.

 

김 시인은 자신의 시작노트에서 "대릉원 돌담길을 걸어 봅니다. 벚꽃이 피고 이팝과 철쭉이 피고 다음에는 또 어떤 계절의 님프들이 천년의 고도를 물들일까 기다려집니다. 저만치 시간의 모퉁이를 돌아가면 오래 이 땅을 지키고 서있는 첨성대와 계림, 반월성을 만나게 됩니다"고 시작의 모티브를 소개했다.

 

그런 만큼 시집 첫 장에서부터 마지막 장까지 김 시인이 경주에 살면서 '경주를 걷고, 경주를 보고, 경주를 느끼는' 섬세한 정감이 관철되고 있다. 그러면서도 김 시인은 '신라 이전의 경주'에 대한 무한한 동경을 그려나갔다. 시집의 제목도 그런 의미에서 '빗살무늬에 관한 기억'으로 뽑은 듯하다.

 

김 시인은 선사시대에는 똑같이 사람 사는 곳이었는데 왜 경주가 신라가 되었고, 무엇이 신라를 불멸의 천년왕국으로 만들었는지에 대한 무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그것을 자신과 부모의 관계 속에서 오늘날 나의 존재의 이유와 가치를 찾아가는 모형으로 접목시켰다.

 

이어서 김 시인은 "많은 시간 시의 별자리를 찾아 꿈을 꾸었습니다. 이 광활한 우주에서 나는 하나의 별로 남을 수 있을지 곰곰 생각해보곤 합니다. 사랑하는 이들에게 시집으로 근황을 알립니다"고 적었다.

 

김 시인은 현직 기자이자 세 자녀를 키우는 경주의 평범한 한 여인의 평범한 삶을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과 공유하고자하는 작은 욕구도 빠뜨리지 않고 있다.

 

그만큼 이번 작품 속에는 보석처럼 다듬어진 시어(詩語) 말고도 인고(忍苦)라는 바탕 가운데 슬픔과 기쁨, 가족과 이웃, 일과 휴식, 역사와 현실이 한 편 한 편 시 속에 켜켜이 녹여져 있다.

 

김 시인은 “보이지 않으나 보이는 것, 잊혀졌으나 잊히지 않는 것, 사라졌으나 사라지지 않는 것, 시가 아니라면 담아낼 수 없는 것들의 이름을 가만히 불러보았습니다. 작고 나지막한 내 노래가 그런 쓸쓸한 시간들의 어깨에 얹히는 따뜻한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면서 자신이 시라는 통로로 다다르고자 했던 목표와 그것을 만들고자 노력했던 정중동의 움직임들, 그리고 이 시집을 펴 낸 그 소박한 목적이 얼마나 참되며 또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가를 얘기하고 있다.

 

출처 : http://www.dailydgnews.com/news/article.html?no=56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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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시끌, 혹은 시시콜콜한

The poet speaks in poetry only, this anecdote is the collection of poems. / 시인은 시로 말하고, 그 어록이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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