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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박인식 두 번째 시집 ‘러빙 고흐 버닝 고흐’

by 정소슬 posted Jun 0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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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빙 고흐 버닝 고흐’…소통을 꿈꾸는 ‘살의 말’

[문학뉴스] 등록시간 : 2019년 6월 5일  

박인식 시인, 둘째 시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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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뉴스=남미리 기자] 서울과 파리를 오가며 시를 쓰는 박인식 시인이 둘째 시집 『러빙 고흐 버닝 고흐』(여름언덕 펴냄, 1만 원)를 세상에 내놓았다. 지난 2017년 펴낸 첫 시집 『겨울모기』 이후 쓴 작품 68편을 모은 것이다.

 

저자는 ‘시인의 말’에서 최근 파리에서 영화 ‘러빙 빈센트’를 보면서 고흐를 다시 추억했다고 한다. 그리고 경매에서 고흐의 <가셰 박사의 초상>을 고액에 낙찰 받은 뒤 자신의 주검과 함께 불태워달라고 유언한 한 사내의 고흐에 대한 사람을 절절히 느끼며 시를 썼다.

 

그래서 이 시집은 사랑하는 일(러빙)과 불태우는 일(버닝)을 버무린 한 인연을 담은 책이다. ‘인연이 닿는 사람은 그 자체가 온 세상’이라는 지극히 시적인 구절에 공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시인은 두 나라에 걸친 자신의 삶을 의식하듯 같은 대상이라도 다르게 보는 양쪽의 입장을 대비하는 경계선에 서 있다. 같은 생물을 두고 ‘오징어와 낙지’로 다르게 부르는 남한과 북한의 입장을 들어 이데올로기의 무상함을 비판하고 있으며, 약자의 편에 서서 현실의 부조리를 고발하기도 한다.

 

이경호 문학평론가는 해설 <‘살의 말’이 꿈꾸는 세계>에서 박 시인은 뒤틀리고 일그러진 삶의 현실에서 불안과 공포가 아니라 소통하려 하는 시선을 찾아내려 한다면서 그 시선을 ‘살의 말’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 ‘살의 말’은 서로를 격리시키지 않고 서로에게 접근하며 끌어안는 자세를 표현하는 속 깊은 언어라는 것이다.

 

결국 시인은 ‘살의 말’이란 두 대상을 경계 지어 나누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가갈 수 있게 하는 통로임을 작품 전체를 통해 드러내고 있다고 하겠다.

 

 

    <물의 경계>

     

    내가 물고기로 살아가던 시절

    바다 깊숙이

    당신이 다녀간 자리

    비늘 몇 편

    자개 빛깔로 반짝이는

    당신의 시 몇 편

     

    비늘과 시 사이

    당신의 긴 머리카락 몇 올

    해초 따라 일렁이고

    당신이 내게 들려주었던

    사람 반 물고기 반

    반인반어(半人半魚)의 전설도

    따라 일렁이고

 

 

nib503@munhaknews.com

 

출처 : http://munhaknews.com/?p=24484

 

Who's 정소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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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 정소슬
메이커 : 1957년식 울산 産
성능/직업 : 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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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시끌, 혹은 시시콜콜한

The poet speaks in poetry only, this anecdote is the collection of poems. / 시인은 시로 말하고, 그 어록이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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