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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박일환 새 시집 '등 뒤의 시간'

by 정소슬 posted Feb 0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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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박일환 '등 뒤의 시간'

[뉴시스] 등록 2019-02-01 06: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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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등 뒤의 시간

 

1997년 '내일을 여는 작가'로 등단한 박일환의 시집이다.

 

 '그녀의 발꿈치에 반했다는 말/ 거짓이 아닐 거라고 믿는다// 늘씬한 여자를 좋아하거나/ 애교 넘치는 여자를 좋아하거나/ 지적인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들이 있지만/ 남자들은 천성이 바람둥이라서/ 그리 믿을 만한 존재가 못 된다// 그러니, 당신에게 반했어요/ 라고 말하는 남자들은/ 더 늘씬하고, 더 애교 넘치고, 더 지적인 여자를 만나면/ 태연하게 똑같은 말을 늘어놓을 것이다'('슬픈 현대사' 중)

   

 '미황사 배롱나무 아래서 비를 그었다/ 긋지 않아도 될 만큼 살살 뿌렸지만/ 굳이 배롱나무 아래서 그었다/ 배롱나무 붉은 꽃이 나 대신 빗방울을 영접했다/ 미황사가 고맙고 배롱나무가 고마웠다// 내려주신 비가 고마웠다는 얘기는 덤이다'('덤' 전문)

 

박 시인은 "시를 쓰면서 늘 생각하는 비유란 결국 결합이다"고 한다. "이것과 저것, 여기와 저기를 접붙여 새로운 의미의 세계로 들어서는 것 그런 게 시의 기초라고 배웠다. 길을 가다 음식점 간판에 붙은 '포장 판매' 네 글자를 만났다. 포장과 판매의 결합 거기서 새로운 의미, 예전에 없던 상품이 탄생했다. 당신에게 가는 이 시집도 그렇다. 그래서 나는 생각한다. 내가 앞으로 계속 시를 쓴다면 결합이 아니라 분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그동안 너무 많이 붙어먹었다는 것부터 고백해야 한다고." 184쪽, 9000원, 반걸음

 

 snow@newsis.com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90131_0000547993&cID=10701&pID=1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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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시끌, 혹은 시시콜콜한

The poet speaks in poetry only, this anecdote is the collection of poems. / 시인은 시로 말하고, 그 어록이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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