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식 시인, 시집 `검은 해를 보았네` 출간
[경북신문]장성재 기자 / blowpaper@naver.com 입력 : 2019년 01월 31일
재가불자로서 불교적 삶을 실천하며 주목받고 있는 불교시인 전인식(사진)씨가 등단 20년을 맞아 첫 시집 '검은 해를 보았네'를 펴냈다.
전인식 시인은 경주 출생으로 현재 농협중앙회의 경북본부 경주시지부장을 맡고 있다. 그는 계간 불교문예가 배출한 시인 가운데 가장 불교적인 시를 쓰는 시인으로 손꼽힌다. 1995년 신라문학대상 시 당선, 1996년 선사문학상 시 당선, 1997년 통일문학상 시 당선, 1997년 대구일보 신춘문예 등에서 수상한바 있다.
전 시인이 발간한 시집 '검은 해를 보았네'는 4부로 나눠 '뱀, 나의 윤회', '극락암', '삼국유사', '세월을 파는 가게' 등 총 116편의 시를 담고 있다.
전인식 시인은 "내다버린 시를 다시 줍는데 꼬박 이십년이 걸렸다. 여기 시들은 서른 중반 무렵의 시편들이다. 아궁이에 불소시게를 들어가고도 남았을 시들을 간신히 건져 올리기는 하였지만 부끄럽기도 하고 시원하기도 하다. 가볍고 가벼운 것들이 와르르 쏟아질 무렵 시를 내다버렸다. 그러는 사이 공짜로 사랑을 퍼부어주던 분들이 모두 떠났다. 지금에 없는 그분들에게 이 시집을 바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인식 시인에 대해서 문태준 시인은 "그의 시집에는 윤회와 환생의 시간이 있다. 크게 멀리 보는 안목이 있다. 깨달음의 환한 세계가 있다. 나는 이 시집을 모든 생명 존재들이, 영혼들이 함께 어울려 사는 '경주 남산' 같은 시집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평가했다.
또 이승하 시인(중앙대 교수)은 "메마른 논바닥 같은 세상을 해갈해줄 시를 쏟아내기를 빈다. 변함없이 반성의 길을 걷는 불자로서, 거기에다 직관을 얹어 시를 쓰는 언어의 연금술사로서 전인식 시인이 후대인들에게 기어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장성재 기자 / blowpaper@naver.com입력 : 2019년 01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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