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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박갑순 시인, 암 투병기 '민머리에 그린 꽃핀'

by 정소슬 posted Feb 0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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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살고 싶다' 민머리에 그린 꽃핀

[새전북신문] 이종근 기자 | 승인 2019.01.28 17:04

박갑순 씨, 항암-방사선-표적치료 1년 6개월 여의 투병 기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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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과 시를 쓰면서 문단 활동을 해온 작가 박갑순 씨가 독립출판(인쇄 북매니저)으로 투병기를 냈다.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글 행간행간을 읽다보면 어느 새 눈시울이 다 뜨거워진다.

 

그녀는 2014년 말에 위암 발병으로 치료하며 잘 지내오다 2017년 또다시 유방암에 발목이 잡혔다. 항암, 방사선, 표적치료까지 1년 6개월 동안의 투병 기간을 기록한 책이다. 부안 출신의 박갑순 시인은 1998년 ‘자유문학’과 2004년 ‘수필과 비평’을 통해 시와 수필로 등단했다. 현재 ‘글다듬이 집’ 주인장으로 활동했으며, 지난해 미래문화상을 받았다. 이 책은 2015년 삶의 굴곡이 주는 진솔한 울림을 준 수필집 『꽃망울 떨어질라』에 이어 2018년 삶의 고비를 넘기며 쓴 시집 『우리는 눈물을 연습한 적 없다』를 펴낸 지 불과 6개월여 만이다.

 

 "제가 투병기를 발간했습니다. 도서관에서 독립출판 강의를 듣고 글을 쓰고, 편집하고, 디자인해서 인쇄와 제본만 맡겨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많이 어설프고 부족합니다만 저에게는 어느 책보다 애정이 가고 귀한 책입니다"

 

작가는 2014년 12월 말경 위암을 앓았고 2017년 2월 말 또다시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 그래서 수술과 항암과 방사선, 표적치료까지 1년 반 동안 치료를 받으면서 투병 기간을 기록한 것이다. 두 번의 암과 맞닥뜨려서도 긍정의 마인드로 잘 견디어 내고 있는 그녀에게 문학은 강력한 항암제고 치료제다. 그녀에게 문학이 없었다면 어떻게 그 힘겨운 항암을 감당할 수 있었을까.

 

 "환자들이 집중해서 책을 읽기는 힘든 일이기에 좀더 얇게, 내용도 아주 쉽고 평이하게, 사진과 시를 곁들였습니다. 이 책이 고통 속에서 절망하고 있는 환자들에게 조금이라도 투병에 자신감을 갖고 희망을 붙잡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과 투병 기간을 잘 감당해준 저 자신에게 상을 주고 싶은 마음으로 정성을 들였습니다."

 

환자들을 위로하고 완치의 길로 함께 나가기를 원하는 마음을 담은 책답게 가족에게도 보이기 싫은 민머리 사진도 과감하게 실었다. 곳곳에 치료의 과정에서 느낀 자작시도 곁들여 집중하기 힘든 환자들이 읽기 편하게 편집한 것도 이 책의 특별함의 하나이며, 저자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두 번의 암을 앓았지만, 암이라는 판정을 받고 처음 든 생각은 막막함이었습니다. 알고 있던 상식마저도 휘발되어버려 백치가 되었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누구를 찾아야 하는지, 그저 발만 동동거렸습니다. 그래서 나는 나와 같은 처지를 당할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다는 야무진 꿈을 꾸었습니다"

 

저자는 책을 쓰게 된 계기를 이처럼 말했다. 이제, 유방암 2년차인 그녀가 앞으로 3년을 잘 견디어서 완치 판정을 받게 되었을 때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지 은근히 기대가 된다. 그녀가 들고 올 책이 기다려지는 오늘에서는.

 

출처 : http://www.sjb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27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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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 정소슬
메이커 : 1957년식 울산 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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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 긁적이기, 똥폼으로 사진 찍기
잡기 : 음치, 몸치, 길치... 등 중증 치과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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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시끌, 혹은 시시콜콜한

The poet speaks in poetry only, this anecdote is the collection of poems. / 시인은 시로 말하고, 그 어록이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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