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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이제니 새 시집 '그리하여 흘려 쓴 것들'

by 정소슬 posted Jan 1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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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이제니 '그리하여 흘려 쓴 것들'

[뉴시스]  신효령 기자| 등록 2019-01-09 06: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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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흘려 쓴 것들

 

2008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페루'가 당선돼 등단한 이제니의 시집이다.

 

 '돌을 만지는 심정으로 당신을 만진다. 가지 하나조차도 제 그림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한낮이다. 두 팔 벌려서 있는 나뭇가지를 보았습니다. 당신은 곳곳에 서 있었습니다. 사라지는 것은 사라지는 것으로 사라지지 않는다. 길가 작은 웅덩이 위로 몇 줄의 기름띠가 흐르고 있었다. 몇 줄의 기름띠 위로 작은 무지개가 흐르고 있었다. 한 방울 두 발울 번지고 있었다'('돌을 만지는 심정으로 당신을 만지고' 중)

 

 '그것은 조용히 나아가는 구름이었다. 찬바람 불어오는 골목골목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사라지는 그림자였다. 구름에도 바닥이 있다는 듯이. 골목에도 숨결이 있다는 듯이. 흔적이 도드라지는 길 위에서. 눈물이 두드러지는 마음으로'('고양이의 길' 중)

 

이 시인은 "이제 나는 깊은 밤 혼자 무연히 울 수 있게 되었는데 나를 울게 하는 것은 누구의 얼굴도 아니다"고 한다. "오로지 달빛 다시 태어나는 빛 그것이 오래오래 거기 있었다. 발견해주기만을 기다리면서 홀로 오래오래 거기 있었다." 189쪽, 9000원, 문학과지성사

 

 snow@newsis.com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90108_0000524420&cID=10701&pID=1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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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시끌, 혹은 시시콜콜한

The poet speaks in poetry only, this anecdote is the collection of poems. / 시인은 시로 말하고, 그 어록이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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