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정소슬의 詩내기

나이현 두 번째 시집 ‘외돌아 내리는 노을 한 잎’

by 정소슬 posted Nov 14, 201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나이현 시집 ‘외돌아 내리는 노을 한 잎’] 자연이라는 깨끗함이 다독인 마음

[금강일보] 김지현 기자 | 승인 2018.11.13 18:25

진솔함·풋풋함 자연과 꽃에 담아/치유의 수단이던 시, 삶으로

 

 

 

 

 563431_420006_55.jpg

 

 

그대 불어 슬픈 날

 뜻 모를 이야기

 연꽃으로 피어오르면

 방향 잃은 말들

 물줄기로 흐르는 아득함

 

 창틀을 타고 내리는 빗물

 타버린 고기 한 점

 술잔을 기울인 손이

 허공에 맺혀 떨어지는

 

 어둠에 흠뻑 취했을

 벽 하나 덮고

 익어가는 어깨 위로

 털어내는 인연의 무게

 

 마음 풀어 가만히

 두고 가는 옛 자리

 외돌아 내리는

 노을 한 잎

 

 외돌아 내리는 노을 한 잎 中

 

 

 시집 곳곳에는 ‘꽃’이 피어있다. 활짝 핀 꽃은 생기와 활기를 불어넣고 지는 꽃은 공허함과 슬픔을 남기듯 시 속에 등장하는 꽃도 마찬가지다.

 

꽃이 지닌 아름다움에만 그치지 않고 슬픔과 외로움, 씁쓸함 등 다양한 감정들을 복합적으로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넌지시 위로를 건네며 상처를 보듬어 주려 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일까. 어쩐지 ‘외돌아 내리는 노을 한 잎’(이든북)이라는 제목에서도 아련하고 그리운 감정이 먼저 느껴진다. 자연의 한 자락에 어우러진 시는 그렇게 치유의 산물로 되살아났다.

 

나이현 시인이 두 번째 시집 ‘외돌아 내리는 노을 한 잎’을 선보였다. 나 시인의 시 속에는 때 묻지 않은 깨끗함과 순수함을 지닌 자연이 살아 숨쉬고 있다. 이는 자연 속에 그의 내면세계를 반영한 것이다. 즉 연꽃, 배꽃, 풀꽃, 목련꽃 등의 소박한 우리 꽃과 솔잎 향기, 자작나무, 낙엽, 봄날, 여울목 같은 자연의 한 자락 한 자락을 담백하고 진솔한 나 시인의 고백과 한데 어우러지게 해 자연스럽게 녹여낸 것이다.

 

이로써 자연은 나 시인에게 있어 인생을 말하고 자신이 지닌 감정을 토로할 수 있는 매개체로 다시금 구현됐다. 자연과 꽃이 있는 풍경에는 색채가 입혀지기 마련이듯 그의 마음을 머금은 색감이 곳곳에 번져있다. 하얀 전설, 흰 구름 등 포용력을 상징하는 하얀빛으로 색칠하기도 했으며 옥빛, 까망처럼 뚜렷한 색채가 뿌려지기도 했다.

 

나 시인은 또 시 속에 짙은 소망과 회한을 담아내기도 했다. 이런 탓에 어딘지 모르게 슬프게 느껴지는 그의 시를 통해 시인이 처한 상황과 가슴 절절한 외로움, 공허함을 느낄 수 있다. 송백헌 문학 평론가는 “쉬운듯한 구절도 자세히 음미해보면 그 속에 또 다른 의미가 담겨있다. 이를 시적 용어로 모호성이라고 한다”며 “본질을 파악하고 시를 창작하는 숙련된 시인이다”고 평가했다.

 

시집 ‘외돌아 내리는 노을 한 잎’은 1부 꽃사래, 2부 찬바람 불면, 3부 흔들리는 빛으로, 4부 수직선 어디쯤 모두 4부로 구성돼 75편의 시를 담고 있다. 나 시인은 ‘문예사조’로 등단해 지난 2013년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했으며 시집 ‘들국화 행기 속에’를 펴냈다. 현재는 한국문인협회, 대전문인협회, 국제펜한국본부, 대전시인협회, 창작산맥, 대전문인총연합회, 문학사랑협의회, 대전여성문학회 등 다방면에서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지현 기자 kjh0110@ggilbo.com

 

출처 : http://www.gg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563431

 

Who's 정소슬

profile

브랜드 : 정소슬
메이커 : 1957년식 울산 産
성능/직업 : 비정규직
취미 : 긁적이기, 똥폼으로 사진 찍기
잡기 : 음치, 몸치, 길치... 등 중증 치과환자

?

시끌시끌, 혹은 시시콜콜한

The poet speaks in poetry only, this anecdote is the collection of poems. / 시인은 시로 말하고, 그 어록이 시집이다.

  1. 13
    Dec 2018
    20:18

    김위숙 두 번째 시집 '마트료시카' 출간

    마트료시카/김위숙 지음/현대시 펴냄 [매일신문] 배포 2018-12-13 11:50:55 | 수정 2018-12-13 11:50:44 | 김위숙 시인이 시집 '내 남편 김의부씨의 인생궤적'을 출간한 지 9년 만에 두 번째 시집 '마트료시카'를 출간했다. 오...
    By정소슬 Reply0 Views1
    Read More
  2. 13
    Dec 2018
    20:01

    강달수 세 번째 시집 '달항아리의 푸른 눈동자'

    '푸른 온기' 약자의 아픔·상처 보듬다 [부산일보]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 입력 : 2018-12-12 [19:21:07] | 수정 : 2018-12-12 [19:21:07] "현대 자본주의는 평등과 부의 분배를 외치지만, 빈부격차가 심화돼 고통스럽고 어려...
    By정소슬 Reply0 Views2
    Read More
  3. 13
    Dec 2018
    19:50

    김두환 열세 번째 시집 ‘해질녘 노을’

    김두환 시집 ‘해질녘 노을’ [문화일보] 게재 일자 : 2018년 12월 12일(水) 김두환 시인이 제13시집 ‘해질녘 노을’(황금마루)을 펴냈다. 노년에 느끼는 삶의 소회와 함께 자연의 순리를 담은 170편의 작품을 담았다. ‘말없이 차...
    By정소슬 Reply0 Views0
    Read More
  4. 12
    Dec 2018
    07:59

    김경림 세 번째 시집 ‘칼국수에 달이 뜨네’

    [김경림 세 번째 시집 ‘칼국수에 달이 뜨네’] 추억을 떠올리는 소박한 칼국수 [금강일보] 김지현 기자 | 승인 2018.12.11 17:24 우울함·슬픔 담백하게 털어내 , 추억을 통한 행복과 희망 새벽부터 밀가루 반죽을 해 칼국수를 만...
    By정소슬 Reply0 Views1
    Read More
  5. 12
    Dec 2018
    07:52

    박지영 두 번째 시집 ‘통증, 너를 기억하는 신호’

    [박지영 두 번째 시집 ‘통증, 너를 기억하는 신호’] 장애 가족에 건네는 따뜻한 위로 [금강일보] 김지현 기자 | 승인 2018.12.11 17:24 그리움과 애틋함을 담은 모성애 , 사회적 편견도 풀어내 살아서 움직인다는 것과 살아있다는 ...
    By정소슬 Reply0 Views1
    Read More
  6. 11
    Dec 2018
    10:30

    최한선 열 번째 시집 '늙지 못한다는 것' 출간

    인간 존재에 대한 삶의 탐구 방법 시로 승화 최한선 시인, 10번째 시집 출간 [무등일보] 입력시간 : 2018. 12.11. 00:00 최한선 시인(전남도립대교수)이 2017전남도문화상 기념 시집이자 10번째 시집 '늙지 못한다는 것'(고요아침·1만...
    By정소슬 Reply0 Views1
    Read More
  7. 10
    Dec 2018
    20:26

    김경구 청소년 시집 '풋풋한 우리들의 시간들' 출간

    충주 김경구 작가, 청소년 시집 '풋풋한 우리들의 시간들' 출간 청소년의 시각과 생각을 기발하면서도 깊이 있게 표현 [충북일보] 김주철 기자kimjc@cb21.net | 웹출고시간2018.12.10 15:56:55 | 최종수정2018.12.10 15:56:55 [충북...
    By정소슬 Reply0 Views1
    Read More
  8. 10
    Dec 2018
    20:18

    진효정 첫 시집 '일곱 번째 꽃잎'

    [시에서 꺼낸 말] 진효정 〈일곱 번째 꽃잎〉 햇살같은 운율 마음까지 녹이는 온기 [경남도민일보] 이서후 기자 who@idomin.com 2018년 12월 10일 월요일 사소하고 따뜻한 말들이 가득하다. 그 말들 속에 삶의 애잔함이 가득하다. 그...
    By정소슬 Reply0 Views0
    Read More
  9. 10
    Dec 2018
    19:49

    박진도 다섯 번째 시집 <평화! 너의 나의 봄이다>

    [이 한권의 책] 〈평화! 너는 나의 봄이다〉 [원불교신문] 최지현 기자 | 승인 2018.12.06 [원불교신문=최지현 기자] <평화! 너의 나의 봄이다>는 박진도 교무의 다섯 번째 시집이다. 이 시집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생명, 평화...
    By정소슬 Reply0 Views2
    Read More
  10. 10
    Dec 2018
    19:34

    한석수 두 번째 시집 '강물처럼' 출간

    한석수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 두 번째 시집 '강물처럼' 출간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 승인 2018.12.09 17:33 한석수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사진)이 시집 <강물처럼>을 출간했다. 지난 2012년 <커피는 알라딘 램프다> 출간 이후 ...
    By정소슬 Reply0 Views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28 Next
/ 228

본 홈페이지는 XE 엔진sketchbook5 layout & board로 제작되었으며, 모니터 사이즈 1280x800 이상이면 무난히 볼 수가 있습니다.
Copyright ©2000 정소슬 All Rights Reserved. RSS
E-mail : moreunduk@hanmail.net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