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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함순례 세 번째 시집 '나는 당신이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고' 출간

by 정소슬 posted Oct 3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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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순례 시인 '나는 당신이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고' 출간

‘뜨거운 발’ ‘혹시나’ 이어 세 번째 시집

‘모더니즘’ ‘리얼리즘’ 결합한 52편 수록

(보은=뉴스1) 김기준 기자 | 2018-10-30 15:5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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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순례 시인이 세 번째 시집 ‘나는 당신이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고’(도서출판 애지 刊·123쪽)를 출간했다.

 

이 시집에는 ‘까막까치’ ‘걸인의 식사’ ‘자정의 작용’ ‘나는 하수다’ ‘저녁강’ 등 52편의 주옥같은 시가 4부로 나눠 실렸다.

 

함 시인은 첫 시집 ‘뜨거운 발’과 두 번째 시집 ‘혹시나’에 수록한 시편들을 통해 민중적 서정을 몸체로 한 리얼리즘을 보여줬다.

 

이번 시집 역시 도시의 무관심 속에서 점점 몸집이 불어나는 맨발의 걸인, 쇼윈도에 갇힌 젊은 청춘, 소낙비에 기울어도 심장이 파닥거리는 ‘무서운 여자들’에 이르기까지 ‘당신’을 향해 뻗은 수많은 에움길을 모더니즘 형식으로 전유하며 리얼리즘과 결합을 꾀하고 있다.

 

고봉준 문학평론가는 “함 시인의 언어는 ‘당신’과 만남, 이별 사이에서 부유하는 마음의 방향에 촉수를 드리우고 있다”며 “‘당신’은 텅 빈 기호, 즉 특정한 대상을 지시하지 않기 때문에 수많은 대상과 관계하며 다의적인 기호로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인은 소외된 존재들에서 슬프고 아픈 기미를 발견해 ‘당신’으로 호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근대산업사회의 그늘에서 반복하는 노동과 허기, 사랑과 욕망, 그 속에 스민 비의와 존재의 흔적들을 추적하면서, 슬프고 아픈 기미를 찾아 치열하게 끌어안으려는 시인의 마음이 고스란히 시집 속의 시편들에 배어 있다.

 

찬양할 수 없는 누군가의 뒷면을 본 날은 차갑게 달아오르고/날마다 새로 태어나는 눈물로/적요한 강물은 심장이 뜨거워지고//쉼 없이 강가로 모여드는 거품들/말하자면, 오수의 그늘은 나의 힘이다//살아있음으로/나는 매일매일 격렬하다/기꺼이 하수다(‘나는 하수다’ 일부)

 

이승희 시인은 “스스로 ‘오수’가 되고 ‘그늘’이 됨으로써 세상에 손잡아줄 만한 내력들조차 없는 것들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그 허름한 내력의 빈 곳이 왜 이 세계의 가장 아름다운 충만이 될 수 있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충북 보은에서 태어난 함 시인은 1993년 ‘시와사회’로 등단했고, 현재 대전작가회의 회장을 맡고 있다. 한남문학상을 받았으며, ‘작은 詩앗 채송화’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soknisan8688@

 

출처 : http://news1.kr/articles/?346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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