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정소슬의 詩내기

방민호 세 번째 시집 ‘숨은 벽’ 출간

by 정소슬 posted Sep 28, 201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방민호 서울대 교수 세번째 시집 ‘숨은 벽’출간

자기 확인·갱신 의지 담고 있는 시간의 고백록

숨은 벽 / 방민호 지음·서정시학 펴냄 / 시집·1만2천원

[경북매일] 윤희정기자  |  hjyun@kbmaeil.com | 등록일 2018.09.27   게재일 2018.09.28   

 

 

 

 x9791188903139.jpg

 

 

방민호(53)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는 문학평론가이자 소설가, 시인으로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국내 몇 안 되는 국문학자이다. 그는 일제강점기와 해방 전후 한국문학사 연구의 권위자인 동시에 1994년 제1회 창작과비평 신인평론상을 받으며 등단한 이후 평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문학평론가이자 2001년 ‘옥탑방’등의 시로 월간문예지 ‘현대시’의 신인추천작품상을 수상하며 시인으로도 활동 중이다. 장편소설 ‘연인 심청’‘대전 스토리, 겨울’과 단편집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답함’등을 출간한 소설가이기도 하다.

 

국문학 강의와 문학사 연구, 평론 집필과 시 쓰기 등 한국 근대문학 연구에서 걸출한 업적 내기와 논리적 해석, 창의적 표현 작업을 부단히 하고 있는 그가 최근에 또 한 권의 시집을 펴냈다.  

 

그의 세 번째 시집 ‘숨은 벽’(서정시학)이 바로 그것.

 

2015년 두 번째 시집 이후 쓴 정성스럽게 써내려 온 67편을 담은 이번 시집에는 서정시의 가장 근원적인 창작 동인이 시인 스스로의 삶에 대한 끊임없는 반추이자 질문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는 시편들이 빼곡히 담겨 있다.  

 

“북한산 깊은 곳에 들어가면/ 바깥에서 안 보이는 숨은 벽 있다기에/ 늦가을 산속으로 들어갔어요/…/내 맘 속에 단단하고 높은 벽이/ 안개 속에 사라졌다 새로 보이듯/ 앞에 우뚝 다가서는 것이었지요/…”(‘숨은 벽’ 부분)

 

표제작인 ‘숨은 벽’에서 저자는 머리를 찧지 않고는 견딜 수 없다고 생각하던 젊은 날 저자의 마음속 벽을 북한산 숨은 벽에 투영해 생성과 소멸, 빛과 어둠으로 표현했다.

 

숨은 벽은 북한산의 등반 코스 중 하나인 인수봉과 백운대 사이에 있는 가파른 절벽을 말한다. 높은 봉우리 사이에 숨어 있어 바깥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회색은 세상에서 가장 투명한 빛/ 흰 빛보다 검은 빛보다 순수한 빛/ 세상을 바닥까지 들여다본 이들만/ 늘 자기 곁에 숨겨두고 아끼는 빛/가장 견고한 것은 흘러다는 것/ 저 구름과 바람, 일렁이는 산안개/바닥 없는 세상 바닥 깊은 곳에/ 형체도 빛깔도 없이 머물러 있는 것/…”(‘포옹’부분)

 

저자는 ‘포옹’에서 바닥 없는 세상 바닥 깊은 곳에 형체도 빛깔도 없이 머물러 있는 것이 가장 견고하고도 유동하는 것임을 이야기 한다. 이는 궁극적으로 가장 슬픈 것이 한없는 기쁨을 가져다준다는 역설을 포함하게 된다. 시인으로서는 이 투명하고 순수한 회색의 희망으로 견고하게 흘러다니는 고독과 슬픔을 견뎌가는 품을 보여주는 것이다.  

 

저자는 시인의 말에서 “시인이란 당신이 하고 싶은 말을 끌어안는 사람, 그 모든 당신들의 탐스러움을 노래로 옮기는 사람”이라며 “저의 시는 노래가 되고 싶어 합니다. ‘나’와 ‘당신’을, 생명을 잇는 숨결이 되고 싶어 합니다. 찰나를 영원에, 파편을 본체에 이어주는 목선이 되고 싶어 합니다”라고 말했다.

 

해설을 쓴 유성호(한양대 교수) 문학평론가는 “학자이자 비평가인 저자는 창작에 열정과 적공을 부여하며 새로운 존재 전환의 과정을 부단히 치러가고 있다”면서 “이번 시집은 자기 확인과 갱신의 의지를 동시에 담고 있는 시간의 고백록으로서, 시인 자신이 통과해온 날들의 서시와 이미지를 통해 ‘시인 방민호’만의 생의 형식을 선연하게 구축해나가고 있다”고 평했다.  

 

방민호 교수는 충남 예산 출신으로 현재 경북매일에 매주 금요일 에세이 ‘방민호의 살며 생각하며’를 연재하고 있기도 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출처 : http://www.kbmaeil.com/news/articleView.html?idxno=455849

 

Who's 정소슬

profile

브랜드 : 정소슬
메이커 : 1957년식 울산 産
성능/직업 : 비정규직
취미 : 긁적이기, 똥폼으로 사진 찍기
잡기 : 음치, 몸치, 길치... 등 중증 치과환자

?

시끌시끌, 혹은 시시콜콜한

The poet speaks in poetry only, this anecdote is the collection of poems. / 시인은 시로 말하고, 그 어록이 시집이다.

  1. 18
    Feb 2019
    10:30

    이성배 첫 시집 '희망 수리 중'

    뾰족하게 깎아 드러낸 생의 풍경 이성배 시집 〈희망 수리 중〉 손에 닿을 듯한 감각적 시어 시골 모습 선명하게 담아내 [경남도민일보] 이서후 기자 who@idomin.com 2019년 02월 18일 월요일 도시적인 음악이 가득한 도심 카페, ...
    By정소슬 Reply0 Views1
    Read More
  2. 17
    Feb 2019
    21:08

    오미옥 시집 ‘12월의 버스 정류장’

    모든 생명에 대한 사랑·모성…詩로 풀다 ‘12월의 버스 정류장’ 오미옥 지음 문학들 1만원 [광주매일] 입력날짜 : 2019. 02.17. 18:19 “새벽하늘로 올라가신 내 어머니/별을 떠 주시던 국자 하늘가에 걸어 두고/오랜만에 당신이 낳은 아...
    By정소슬 Reply0 Views1
    Read More
  3. 17
    Feb 2019
    20:48

    이철수 두 번째 시집 ‘무서운 밥’

    시로 가늠해보는 삶의 두께 이철수 시인 두번째 시집 ‘무서운 밥’ 출간 [전남매일] 2019년 02월 17일(일) 16:42 [ 전남매일=광주 ] 이연수 기자 =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사랑할 때/ 세계가 그의 품에 들어와 안긴다/ 한 우주가 문을 ...
    By정소슬 Reply0 Views0
    Read More
  4. 17
    Feb 2019
    20:25

    김청미 첫 시집 ‘청미 처방전’

    김청미 시인, 첫 시집 ‘청미 처방전’ 출간 충북 유일 ‘약사 시인’…삶·약국 풍경 담은 ‘시편’ 환자 ‘마음의 상처’까지 보듬는 ‘시인의 처방전’ (청주=뉴스1) 김기준 기자 | 2019-02-17 09:00 송고 ‘약사 시인’인 김청미 시인(54)이 ...
    By정소슬 Reply0 Views1
    Read More
  5. 15
    Feb 2019
    09:59

    박성숙 하이쿠 선집 '붉은 꽃 지고'

    인생-자연을 녹여낸 하이쿠 선집 [전북중앙] 조석창 | 승인 2019.02.14 15:16 박성숙 시인 '붉은 꽃 지고' 출간 5-7-5 3구 17자 일본 특유 단시로 4계절 99편 작품 실어 박성숙 시인의 하이쿠 선집 ‘붉은 꽃 지고’가 출간됐다. ...
    By정소슬 Reply0 Views2
    Read More
  6. 14
    Feb 2019
    20:59

    남길순 첫 시집 ‘분홍의 시작’

    분홍의 시작 남길순 지음 [광주일보] 2019년 02월 14일(목) 18:55 “다만 떠도는 말은 색을 얻지 못하고 직언은 돌아오지 않는다. 숨기고 싶던 분홍이 당신들의 부끄러움을 가리키는 손가락이 되었다. 분홍은 1그램의 수치(羞恥) 1그...
    By정소슬 Reply0 Views2
    Read More
  7. 14
    Feb 2019
    20:49

    김태수 시집 『베트남, 내가 두고 온 나라』 32년만에 복간

    ‘베트남, 내가 두고온…’ 32년만에 복간 [문학뉴스] 등록시간 : 2019년 2월 14일 [문학뉴스=이여동 기자] 김태수(70) 시인의 시집 『베트남, 내가 두고 온 나라』가 32년만에 복간됐다. 지난 1987년 청사민중시선으로 출간된 시집을 ...
    By정소슬 Reply0 Views2
    Read More
  8. 14
    Feb 2019
    20:32

    박서영 유고시집 '착한 사람이 된다는 건 무섭다'

    '착한 사람이 된다는 건 무섭다'···박서영 유고시 55편 [NEWSIS] 등록 2019-02-14 11:05:49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사랑은 날개가 있어 먼 곳을 만질 수 있고/ 그런 주술은 어머니의 것/ 그것은 오래된 것이다/ 어머니에겐 ...
    By정소슬 Reply0 Views4
    Read More
  9. 14
    Feb 2019
    20:07

    김정경 첫 시집 ‘골목의 날씨’

    또박또박 쓴 시심, 김정경 시인의 ‘골목의 날씨’ [전북도민일보]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2.13 18:09 선명한 핑크색의 시집에는 또박또박 써 내려간 시어들, 그 사이로 또박또박 써 내려갔을 시인의 글씨가 또렷이 보인다. 이...
    By정소슬 Reply0 Views3
    Read More
  10. 14
    Feb 2019
    19:50

    신중철 첫 시집 ‘나는 다른 종족이다’

    운명 견디고 사랑하다…시어로 그린 삶 신중철 첫 시집 ‘나는 다른 종족이다’ 출간 [광남일보] 입력 : 2019. 02.13(수) 17:50 |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2007년 계간 ‘문학들’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신...
    By정소슬 Reply0 Views4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41 Next
/ 241

본 홈페이지는 XE 엔진sketchbook5 layout & board로 제작되었으며, 모니터 사이즈 1280x800 이상이면 무난히 볼 수가 있습니다.
Copyright ©2000 정소슬 All Rights Reserved. RSS
E-mail : moreunduk@hanmail.net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