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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이영광 다섯 번째 시집 ‘끝없는 사람’ 펴내

by 정소슬 posted Jul 1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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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고통 감내해야 사람다울 수 있다

[문화일보] 게재 일자 : 2018년 07월 11일(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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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 시집 ‘끝없는 사람’

 

동시대의 문학과 풍경, 사람과 사건을 견고하고 명징한 언어로 묘사해온 이영광 시인이 다섯 번째 시집 ‘끝없는 사람’(사진)을 내놨다. 시인은 1998년 ‘문예중앙’으로 등단한 이후 참혹한 현실과 죽음의 경계에서 시적 언어로 생의 활로를 모색해왔다.

 

“인간들이 입에 칼을 물고 다니는 것 같아/ 말도 안 되게 찌르고 베고 보는 거야/ 안 아프지도 못하면서 / 어 아프면 우는 것들이 (중략) 마음이란 거 그거, 찌르지 마 자꾸 피가 샌다고/중환자실 천장에 달려 뚝뚝 떨어지는 피 주머니 같은 그것에게/ 칼질 좀 하지 마/그 붉은 것, 진통제도 무통 주사도 안 듣는 거라고”(마음 1)  

 

“그의 원한을, 제 살을 제가 베는 사람의/ 아픔을 생각한다/ 몸을 다 저민 끝에 칼을 빼어/ 인간을 찌르는 어떤 인간을 생각한다”(몸 생각 2)  

 

시인은 이처럼 시대와 존재의 고통을, 그 고통을 느끼는 마음까지 모두 몸으로 체화해 시로 써내려간다. 숱한 현실의 위협 속에서도 자신이 지금 느끼는 통증과 몸의 언어를 오랫동안 들여다봐야 사람다운 삶이 가능하다고, 자신이 속한 세계의 고통과 상처를 기꺼이 감내해야만 비로소 사람다울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 때문에 그의 시어는 매우 선명하고, 뚜렷한 이미지를 만들어 시를 읽는 이로 하여금 시가 전하는 감각을 생생하게 자신의 몸으로 느끼게 한다.  

 

결국 이번 시집도 우리 모두가 끝없는 몸부림을 통해서만 비로소 사람일 수 있음을 증명해낸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출처 :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8071101032512047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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