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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김우식 두 번째 시집 ‘아침 숲에 들다’ 펴내

by 정소슬 posted Jul 0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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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식 시집 ‘아침 숲에 들다’] 세월의 흔적이 켜켜이 쌓인 삶의 풍경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 승인 2018.07.03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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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기 위해 꿈꾸는 삶의 모습

‘팽목항’ 을 시작으로 4부 50편에 담아

‘고요하게, 구슬프게 삶의 정곡을 찔러

 

 

    솔향기 바람소리

    밤이슬 먹고

    박꽃 이슥한 얼굴에

    한 무더기 칠성이 내린다

     

    별 헤다 아이는

    멍석 위에 잠들고

     

    실 가랑이 바람결 알랑임

    할아버지는 삼베옷 바지끈이

    풀리는 줄도 몰랐다

     

    한 가닥 모깃불은

    저 홀로 피어나고

    밤 깊은 마당가에

    저승 간 누님이

    달빛으로 앉아 있다.

    - 여름밤 中

 

그는 새벽도, 저녁도 아닌 아침 숲에서 무엇을 했던 것일까. 일찍이 공자는 “아침에 도를 들으면(朝聞道) 저녁에 죽어도 좋다(夕死可矣)”라고 했는데 해가 중천에 떠오르기도 전인 아침, 그는 그곳에서 무얼 찾아 헤매었을까. 그 뜻을 짐작하는 건 순전히 우리의 몫이다.

 

김우식 시인이 두 번째 시집 ‘아침 숲에 들다’(도서출판 시선사)를 펴냈다. 이번 시집에는 다시 태어나기 위해 우리가 꿈꾸는 미래 삶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감성의 아름다운 선율을 보여준 지난 2011년 첫 시집 ‘이팝나무 아래 서다’ 이후 7년 만에 발간한 시집을 통해 김 시인은 대전을 관류하는 천변의 풍경과 어머니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뒤 더 진한 그리움으로 마주한 ‘모정(母情)’의 그늘 속 현실을 살아가는 고단한 삶의 모습을 다채롭게 그렸다.

 

7년의 시간을 감내하며 세월의 무게감으로 터득한 그의 시심(詩心)은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넘어선다. 4년 전 누구도 감히 생각지도 못한 채 찬 바다 위로 아스러져 가는 꽃다운 청춘을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 없이 그저 이름만을 애타게 울부짖으며 발만 동동 구르고 서 있을 수밖에 없었던 무능력한 우리네 현실에 대해서도 슬프게 노래했다. 아마도 그 암울한 현실을 깨어내기 위한 해답을 아침 숲에서 찾으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김 시인의 신간에선 ‘팽목항에서’를 시작으로 모두 4부까지 50편의 시를 담아 때론 고요하게, 때로는 우리의 아픈 정곡을 깊숙이 파고 들어온다.

 

전북 부안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를 취득한 김 시인은 시집 ‘이팝나무 아래 서다’와 저서 ‘문법 뒤집기’를 펴냈으며 문예종합지 시선 편집위원, 한국작가회의 이사, 시선작가회 대전·충남지회장을 지냈고 대전시인협회 회원으로 왕성한 문단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출처 : http://www.gg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522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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