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정소슬의 詩내기

박봉규 첫 시집 ‘길道, 질주와 소요의 공간’

by 정소슬 posted Jun 09, 201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늦바람 ‘詩魂’ …평범한 일상이 그 ‘詩心’을 흔들다

[헤럴드경제] 기사입력 2018-06-08 11:12 프린트

 

 

 

 

x9788979446555.jpg

 

 

41년동안 금융계에 몸담아온 박봉규(72)전 IBK캐피탈 대표이사가 시집 ‘길道, 질주와 소요의 공간’(책만드는집)을 냈다. 2005년 ‘조선문학’을 통해 등단한 시인이기도 한 그의 첫 시집이다.  

 

문청으로 작가를 꿈꾸기도 했지만 금융계에 발을 디디면서 멀어졌다가 은퇴 후 뒤늦게 시심에 붙들린 그는 시를 읽고 시론을 독학하며 혼자 시를 배웠다.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어 그는 자신의 시를 “그저 시를 흉내냈을 뿐”이라고 낮췄다.

 

시집에 실린 76편의 시들은 다채롭다. 시로 세상을 읽고, 아름다움을 느끼고, 내면을 바라보게 된 이의 시의 세계를 난만하게 보여준다. 시는 삶의 자리 곳곳에서 폭죽처럼 터져나왔다.

 

‘장미는 낮에만 옷을 벗는다/아름다움을 뽐내기가 아니라/저를 그리 몸 받기 위해서다//장미는/하늘이 내려주는 햇볕과/밤이 보여주는 별과/땅이 물려주는 젖과/때론/비바람의 시련까지도/허투루 버리지 않고 품어 안는다’(‘장미는 낮에만 옷을 벗는다’), ‘전철 창밖에/밤이 내려앉고/밤에서 일어난 어둠이 달린다//어떤 사내 하나도 덩달아 달린다//(…)어둠은 밤으로, 밤은 어둠으로 윤회하는/쳇바퀴 속에서 멈추길 이어간다’(‘밤과 어둠의 윤회’), ‘죽은 자는 역사를 껴안고 묻혀/말이 없는데/남한산성 돌멩이 하나 풀포기마다는/죽어버린 역사를 안고 살아간다’(‘남한산성 블루스’)

 

돌연 시심을 흔들어놓은 어머니의 죽음과 사모곡, 인생의 이즈음에서야 얻게 된 깨달음, 시에 대한 소박한 생각을 담은 시편들도 울림을 준다. 그 중 표제시 ‘길, 질주와 소요의 공간’은 꼿꼿하게 자신의 길을 가려는 한 사람의 모습을 응축해 보여준다. ‘공간의 기적, 그 축복으로/길을 걷지만/더한 축복은/앞에서 마중하는 이가 있고/뒤에선 배웅하는 이가 있는 곳//나는 배웅하는 이를 가슴에 품고/마중하는 이에게 다가간다//(…)그 길위에서/앞모습보단 뒷모습이/흔들리지않았으면 한다’.

 

서산에 지는 해가 지나온 동쪽 하늘을 다시 비추어 보는 걸 ‘회광반조(廻光返照)’라 한다.그런 숙연한 아름다움이 이번 시집에 녹아있다.  

 

이윤미 기자/meelee@

 

출처 :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80608000336

 

Who's 정소슬

profile

브랜드 : 정소슬
메이커 : 1957년식 울산 産
성능/직업 : 비정규직
취미 : 긁적이기, 똥폼으로 사진 찍기
잡기 : 음치, 몸치, 길치... 등 중증 치과환자

?

시끌시끌, 혹은 시시콜콜한

The poet speaks in poetry only, this anecdote is the collection of poems. / 시인은 시로 말하고, 그 어록이 시집이다.

  1. 21
    Jun 2018
    12:10

    박갑순 첫 시집 ‘우리는 눈물을 연습한 적 없다’

    박갑순 첫 시집 ‘우리는 눈물을 연습한 적 없다’ 삶의 고비를 넘기며 더욱 단단해진 시어들 [전북도민일보] 김미진 기자 승인 2018.06.20  올해로 등단 20년은 맞은 시인이 낸 첫 시집이 뜨겁다.  특유의 부드러운 미소와 내적...
    By정소슬 Reply0 Views1
    Read More
  2. 21
    Jun 2018
    12:02

    김철규 첫 시집 ‘바람처럼 살다가’

    김철규 첫 시집 ‘바람처럼 살다가’ [전북도민일보] 김영호 기자 승인 2018.06.20  “살아온 것 다 덜어 놓으면/ 가는데 마음 편하다는/ 한 작가의 이야기 들으면// 모든 것 버리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시 ‘삶은 비울 때 아름답다’중...
    By정소슬 Reply0 Views3
    Read More
  3. 21
    Jun 2018
    11:54

    전수분 첫 시집 '볼 수 없는 풍경'

    볼 수 없는 풍경 전수분 지음 / 만인사 펴냄 [매일신문] 배포 2018-06-20 18:02:11 | 수정 2018-06-20 18:01:57 | '氷자 쓰인 얼음집 / 굴뚝청소 소리 지르는 사람 / 새끼줄에 연탄 한 장 들고 가는 것 / 지금은 볼 수 없다 (중략) ...
    By정소슬 Reply0 Views5
    Read More
  4. 21
    Jun 2018
    11:41

    정하해 네 번째 시집 '바닷가 오월'

    바닷가 오월 정하해 지음 / 서정시학 펴냄 [매일신문] 배포 2018-06-20 18:02:56 | 수정 2018-06-20 18:02:50 | 정하해 시인의 새 시집이다. 시집은 제1부 '근간에 동백', 제2부 '어플리케이션', 제3부 '15요일의 터널', 제4부 '줄임...
    By정소슬 Reply0 Views3
    Read More
  5. 20
    Jun 2018
    15:01

    김젬마 첫 시집 「길섶에 잠들고 싶다」

    「길섶에 잠들고 싶다」 김젬마 지음/104쪽/9000원/천년의 시작 [카톨릭신문] 발행일2018-06-24 [제3100호, 13면] 「길섶에 잠들고 싶다」는 1999년 「조선문학」으로 등단한 김젬마(서울 수색본당) 시인의 첫 시집이다. 그의 시는 자...
    By정소슬 Reply0 Views8
    Read More
  6. 20
    Jun 2018
    14:33

    서범석 다섯 번째 시집 '짐작되는 평촌역'

    서범석 시인 서정시집 '짐작되는 평촌역' (서울=뉴스1) 김형택 기자 | 2018-06-19 16:04 송고 서범석 시인이 서정시집 '짐작되는 평촌역'을 펴냈다. 최근 우리 시에 가장 빈곤한 영역이 있다면, 아마도 그것은 근본주의적 이상(...
    By정소슬 Reply0 Views5
    Read More
  7. 20
    Jun 2018
    14:24

    박지영 산문집 ‘꿈이 보내온 편지’ 발간

    시인 박지영의 산문집 ‘꿈이 보내온 편지’발간 [영남일보] 유승진기자 2018-06-19 시인 박지영이 산문집 ‘꿈이 보내온 편지’(푸른사상)를 냈다. 작가는 책에서 “나는 꿈을 많이 꾼다. 내가 미처 꾸지 못한 꿈들이 걱정되기도 한다. ...
    By정소슬 Reply0 Views6
    Read More
  8. 18
    Jun 2018
    15:02

    '낙화' 이형기 시인 탄생 85주년 시전집 출간

    '낙화' 이형기 시인 탄생 85주년 시전집 출간 [연합뉴스] 송고시간 | 2018/06/18 09:57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한국인에게 가장 애송되...
    By정소슬 Reply0 Views9
    Read More
  9. 18
    Jun 2018
    14:25

    조성자 세 번째 시집 '아카펠라' 출간

    조성자 시인 3번째 시집 발간…이민생활 애환 담은 '아카펠라' 김지은 기자 kim.jieun2@koreadaily.com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8/06/15 미주판 5면 기사입력 2018/06/14 16:50 "시는 제 삶의 구원자이자 위로와 희망입니다." 조...
    By정소슬 Reply0 Views8
    Read More
  10. 18
    Jun 2018
    14:13

    김명지 첫 시집 <세상 모든 사랑은 붉어라> 펴내

    김명지, “붉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문학뉴스] 등록시간 : 2018년 6월 15일 [문학뉴스=권미강 기자] 시를 짓는 일도 밥 짓는 일과 같아서,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된 맛이 나고, 읽는 이들도 행복하다. 지...
    By정소슬 Reply0 Views7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1 Next
/ 201

본 홈페이지는 XE 엔진sketchbook5 layout & board로 제작되었으며, 모니터 사이즈 1280x800 이상이면 무난히 볼 수가 있습니다.
Copyright ©2000 정소슬 All Rights Reserved. RSS
E-mail : moreunduk@hanmail.net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