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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권여원 시집 ‘구름의 첫 페이지’ ‘왜 시를 쓰는가’

by 정소슬 posted Jun 0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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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원 시집 ‘구름의 첫 페이지’ ‘왜 시를 쓰는가’ 질문을 던지다

[광주일보] 박성천 기자 | 2018년 06월 07일(목)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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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시와 세계’로 등단한 권여원 시인이 계간 시산맥 제18차 감성기획시선 공모 당선 시집 ‘구름의 첫 페이지’<사진>을 펴냈다.

 

모두 50여편의 시가 수록된 시집에는 “관찰자적 시선으로 대상을 찾아가는” 작품들이 담겨 있다. 이 같은 ‘탐색과정’은 왜 시를 쓰는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향한다.

 

“렌즈는 내 생각을 보고 있다/ 하루의 그림자가 본을 뜨면 렌즈구름이 판독한다/ 살아온 날들을 한 컷으로 압축하는 신의 안목은/ 숨 가쁘게 달려가는 사람들을 뒤돌아보게 했다/ 아침의 잘못을 저녁에 기록하는 건 돌이킬 시간을 얻기 위해서다/(중략) 영혼의 뉴런을 따라가 보면/ 사람의 외모를 보지 않고 중심을 들여다본다는/ 촬영 의도가 구름의 첫 페이지에 기록되어있다”(‘렌즈구름’ 중에서)

 

‘렌즈구름’은 렌즈 또는 비행선을 이룬 구름으로, 시인은 인간을 지켜보는 “신의 눈”으로 형상화한다. 그러면서 하늘의 구름을 보고 외양을 중시하는 인간과 달리 신은 중심을 본다고 노래한다. 시인이 탐색하는 대상은 절대자이며 이른 시 쓰기의 다른 의미로도 다가온다.

 

마경덕 시인은 해설에서 “문란한 현시대의 부조리 앞에 나약한 개인의 무력감을 조명한 ‘렌즈구름’은 신이 인간에게 보내는 진지한 메시지가 담겨있다”고 평한다.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내 영혼이 별이 되기를 꿈꾸는 순간부터 눈물은 나를 만들어가는 원석이 되었다”며 “당신의 유리병에 나의 눈물을 담아 드린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출처 : http://www.kwangju.co.kr/read.php3?aid=1528297200633179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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