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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박철석 유고시집 '산다화' 출간

by 정소슬 posted Feb 1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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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철석 시인 유고시집 '산다화' 출간

[부산일보]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 입력 : 2018-02-11 [19:09:15]  | 게재 : 2018-02-12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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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삼 년째 벙어리로/운명과 싸우고 있다/북망산천길/조용조용히/혼자서 가고 있다.'('병상일지 1')

 

동아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를 지내며 다양한 작품활동을 펼치다가 지난 2016년 별세한 박철석 시인. 그의 유고시집이 나왔다. 세상을 뜬 지 2년 만에 나온 <산다화>(전망)는 삼남 박영산(58) 씨가 부친이 남긴 유품을 정리하던 중 시작(詩作) 노트를 읽게 되면서 전격 출간되게 됐다. 박 씨는 "부친이 임종 전 4년간 힘겹게 투병 생활을 하면서 삽관된 튜브로 말을 못 하는 상황에서도 자기 생각을 글로 표현했다"며 "미발표 시가 그리 많지 않아 고민했지만 쓴 시를 책으로 내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공호흡기 의존하며 쓴  

미발표 시 등 40편 수록  

시에 대한 열정 '오롯이'

 

제1부는 고인의 미발표 시 31편으로 구성됐다. "죽음 앞에 투명하고 실존적이며 더 인간적인 시들이라 더 소중히 여겨진다"고 밝힌 박영산 씨의 말처럼 '병상일지' 6편은 1955년부터 시작된 시작 활동을 고백하고 '시 쓰는 것이 행복했다'고 밝히는 등 인공호흡기에 의존하면서도 시작을 놓지 않은 고인의 시에 대한 열정이 녹아들어 더욱 애잔하다.

 

2부와 3부는 고인이 생전에 출간했던 시집 7권 가운데 아끼던 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첫 시집의 표제작이자 젊은 날 투병 생활의 고통을 투영한 깊은 시선으로 문단의 큰 주목을 받은 '까마귀'를 비롯해 '아내의 굽은 등뼈' '판잣집' '江물' 등 주옥같은 시 40편을 감상할 수 있다. 박영산 씨는 "강남주 선생으로부터 전화가 오고, 부친의 절절한 아픔이 전해 온다는 문자도 제법 받았다. 현재로선 전집 발간 등의 계획은 없지만, 아버지의 시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여진 기자

 

출처 :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8021100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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