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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이병길 전 국회사무차장 시집 <불꽃놀이> 펴내

by 정소슬 posted Feb 1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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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길 전 국회사무차장 시집 <불꽃놀이> 펴내

[경향신문] 문학수 선임기자 sachimo@kyunghyang.com | 입력 : 2018.02.11 14: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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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공무원으로 30년 세월을 보낸 이병길 전 국회사무차장이 시집을 펴냈다. 바쁜 공직 생활 탓에 퇴직 이후에야 시작(詩作)의 걸음을 뗀 그는 “인생 1막이 끝나고 2막의 출발점에 섰다. 그동안 이게 아닌데 후회하면서 살아왔지만 2막도 그렇게 살아서는 안될 것 같은 심정에서 시를 쓴다”고 시집의 머리에서 밝히고 있다. “어떤 훈련도 받지 않고 선무당처럼 춤을 춰본 것”이라면서 첫발을 뗀 시인으로서 겸양을 표하고 있기도 하다.

 

늦깎이 시인의 첫 시집은 <불꽃놀이>다. 42편의 시에 직접 찍은 사진까지 곁들였다. 그는 어릴 적에 한때 시인의 꿈을 꿨으나 “학부에서는 정치외교학을, 대학원에서는 정책학을 전공하고 문학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걸어”야 했다. 환갑을 넘기고서야 “잠이 안 오면/시를 쓰는 남자/그래서 더욱/잠을 못자는 남자”(<불꽃놀이> 중 ‘나’)가 될 수 있었노라고 토로한다. “나이 들어 고독하다고 먼산 쳐다보기 없기/인생이 허망하다고 멍 때리기 없기/십년 넘게 치는 골프 더 잘 치려고 레슨 받지 않기/중학교 때부터 배운 영어 더 배우러 학원 다니지 않기”(‘인생1막의 앵글’ 중)라는 싯구에서는 그가 스스로 밝힌 ‘인생 2막’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려 하는지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하이쿠처럼 독자의 폐부를 찌르지는 못할지라도 솔직한 심정으로 못다 한 사연을 이야기하고 싶다”는 그는 일본의 시바타 도요가 아흔 살에 시인이 돼 아흔아홉 살에 두번째 시집을 냈던 사실을 떠올린다. 그러면서 스스로 “나이 일흔에 당신의 직업이 뭐냐고 물으면/시인이라고 자신있게 말하고 싶어”(‘내 나이 일흔이 될 때에는’ 중에서)라고 다짐한다. 첫시집을 낸 이병길 시인은 4년 전에 <여강 그리고 여의도>라는 수필집을 펴낸 바 있다. 현재 법무법인 태평양의 입법팀 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출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2111429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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