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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류시화 '시로 납치하다'·'예언자' 번역 시집 출간

by 정소슬 posted Jan 1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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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화 '시로 납치하다'·'예언자' 번역 시집 출간

[연합뉴스] 송고시간 | 2018/01/1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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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여러 시선집과 번역 시집으로 독자들에게 좋은 시를 소개해온 류시화 시인이 세계의 좋은 시들을 모은 '시로 납치하다- 인생학교에서 시 읽기 1'(더숲)을 펴냈다.

 

'시로 납치하다- 인생학교에서 시 읽기 1'은 시인이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5년 동안 '아침의 시'라는 제목으로 소개한 시들을 시인의 해설을 곁들여 묶은 책이다.

 

"시대의/일들 앞에서/사랑 속으로/숨지 말 것//또한/사랑 앞에서/시대의 일들 속으로/숨지 말 것" (에리히 프리트의 '숨지 말 것' 전문)

 

류시화 시인은 이 시를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이 그 사람을 제외한 모든 사람을 배척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또한 시대의 일에 몸을 던진다는 것이 사랑 없음을 날선 무기로 삼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순수와 참여, 개인적 자아와 사회적 자아는 사랑 안에서 일체가 된다"고 해석한다.

 

이 시의 시인 에리히 프리트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났으나 나치의 탄압을 피해 영국으로 망명했으며, BBC 라디오 방송에서 정치 문제 해설가로 활동하면서 사회 참여적인 시뿐만 아니라 사랑 시와 생태 시를 많이 썼다는 설명도 덧붙인다.

 

또 이 책의 말미에 독자들에게 이렇게 얘기한다.

 

"이 시집을 펼쳐 읽는 순간, 조심해야 한다. 노벨 문학상 수상 시인부터 프랑스의 무명 시인, 아일랜드의 음유 시인, 노르웨이의 농부 시인과 일본의 동시 작가가 당신을 유혹할 것이다. 그럼 당신은 시의 해변에서 홀로 비를 맞아야 하고, 감정의 파도로 운율을 맞추며 시의 행간을 서성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시인들의 물음에 답해야 한다. 인생은 물음을 던지는 만큼만 살아지기 때문이다. 시인들은 우리에게 말한다. '시인이 될 수 없다면 시처럼 살라.'고.

 

이 책과 함께 류시화 시인이 번역한 칼릴 지브란(1883∼1931)의 대표작 '예언자'(무소의뿔)도 출간됐다.

 

지브란은 레바논 출신으로 유럽에서 활동하며 '예언자'를 비롯해 '눈물과 웃음', '부러진 날개', '광인' 등 시집을 냈다.

 

이 중에서도 '예언자'는 지브란이 스무 살 이전부터 구상해 마흔 살에 완성한 평생의 역작으로 알려졌다.

 

깊고 깊은 언어로 사랑과 결혼, 기쁨과 슬픔, 이성과 열정 등 삶의 보편적 화두를 성찰하는 잠언 같은 시들이 담겨 있다. 특히 성서의 언어를 시로 승화시켜 '현대의 성서'로까지 불리기도 한다. 류시화 시인이 원어의 심오한 뜻을 가능한 한 살려 번역했다.

 

또 영어 원문과 함께 화가로도 활동한 시인의 그림 작품도 수록했다.

 

mina@yna.co.kr

 

출처 :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8/01/10/0200000000AKR2018011004120000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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