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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임수경 첫 번째 시집 ‘낙타연애’ 펴내

by 정소슬 posted Dec 0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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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경 ‘낙타연애’

[광주일보] 2017년 12월 01일(금)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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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여기 있는데, 사랑의 대상이 부재할 때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사랑에 대한 기억은 누구에게나 가혹하면서도 쓸쓸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후에 돌아보는 사랑은 그렇게 어둡거나 아프지만은 않다. “대가리를 잘라도 끈질기게도 꿈틀대는 갯지렁이연인들”처럼 기억은 고통스러우나 “당신 얼굴을 덮고 있는 책장에 손가락이 베이는 건 여전히 달콤한….”

 

시인이자 단국대 교수인 임수경이 시집 ‘낙타연애’를 펴냈다. 제목부터 이색적인 시집은 사랑하는 이의 부재의 고통과 그와의 달콤한 사이를 오가는 지난한 시간의 기록이다. 한마디로 ‘낙타연애’는 가혹한 부재와의 사랑을 상징적으로 드러나 그것은 사랑이 시작된 “섬 한 귀퉁이에서 출발해 결국 다시 돌아”(‘야,행성’)올 수밖에 없는 무한회귀의 시간이며, 대답은 없고 질문만 있는 시간이다. 그러나 부재의 현실은 가혹하지만 함께했던 기억은 매혹적이다. 화자는 기억을 매개로 이렇게 노래한다. “목을 젖혀 등에 귀를 대면/ 입술을 축이며 오물거리던 기억들이 사각거려/ 온몸을 간지럽히지” “당신의 사막, 가운데 있는 샘, 우리의 기억/ 그래서 고마워”(‘낙타연애’).

 

김수복 시인은 추천사에서 “임수경의 시들은 부재와의 달콤한 연애에 빠져 황홀하다. 당신이라는, 신의 꿈속이라는 부재의 현실을 내면적으로 대응하는 몸짓이 처절하면서도, 기억의 비밀들이 환하게 환기되는 시의 품성이 매혹적이다”며 “그 아름다운 비밀들은 수런거리거나 은밀하며, 주문처럼 그 그림자가 겪는 침묵으로 각인된다”고 평했다. 〈문학들·1만원〉

 

/ 박성천기자 skypark@kwangju.co.kr

 

 

출처 : http://www.kwangju.co.kr/read.php3?aid=1512054000618627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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