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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이소애 다섯 번째 시집 <수도원에 두고 온 가방>

by 정소슬 posted Nov 2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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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백년 사랑의 동행 노래

이소애 시집 〈수도원에 두고 온 가방〉 / 진솔한 삶의 풍경 그린 시 54편 수록

[전북일보] 문민주 기자  |  moonming@jjan.kr / 등록일 : 2017.11.23  / 최종수정 : 2017.11.23  23: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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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서로 밟지 않을 만큼/ 소슬바람에 숨소리 전해질 만큼/ 어쩌다 눈빛만 보아도 뜨거움 느낄 만큼/ 눈가의 물빛만 보아도/ 가슴 찡하게 울려올 만큼/ 손잡지 않아도 서로 온기를 느끼는/ 사이” ( ‘나무와 나무 사이’ 中)

 

결혼한 지 50주년 되는 해, 부부는 ‘금혼식’을 올리고 서로 금으로 된 선물을 주고받는다. 시인은 금보다 더 값진 ‘시집’을 준비했다.

 

이소애 시인이 시집 <수도원에 두고 온 가방>을 발간했다. 진솔한 삶의 풍경을 그린 시 54편을 담았다.

 

시인은 ‘간격’이라는 언어를 통해 시인으로서의 자의식을 토로한다. 이 간격에는 세계를 희망으로 바꾸어내는 사랑이라는 풍요로운 자산이 들어있다. 서툴지만 사랑하고 아팠던 시간에 대해서도 미학적 의미를 부여한다.

 

또 시인은 온몸으로 사람의 노래를 부른다. 인간에게 주어진 최고의 사랑, 세상 가장 안쪽에 있는 사랑은 ‘모성’이라고 말이다. 그리고 세계의 소멸을 통증으로 겪는다. 그에게 집은 어머니와 아버지라는 이름의 집이다.

 

“멍석 위에 토란대 말리는 집/ 도리깨질한 참깨를 까불어 채로 치는 집/ 긴 한숨 내쉬던 아버지 굽은 등허리에/ 가을이 깊어가는 집” ( ‘그 집에 가고 싶다’ 中)

 

소재호 시인(문학평론가)은 “이 시인은 마주치는 시적 대상을 완전히 해체하고 전래되어 온 관념들을 철저히 분쇄해 새로운 형상을 빚는다”며 “현상계에서 도저히 형용이 불가능한 차원의 맥을 잇는 신묘한 상징을 구조해낸다”고 밝혔다.

 

이소애 시인은 정읍에서 태어나 1960년 〈황토〉 동인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침묵으로 하는 말>, <쪽빛 징검다리>, <시간에 물들다>, <색의 파장> 등이 있다. 허난설헌문학상 본상, 황금찬시문학상, 한국문학비평가협회 문학상, 중산시문학상, 전북예총하림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전주문인협회장, 전북문학관 아카데미 강사를 맡고 있다.

 

 

출처 : http://www.jjan.kr/news/articleView.html?idxno=114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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